만약 나구사와 아코가 바뀌었다면(by 에푸킬라)

[백귀야행, 모 찻집]

"아야메 님! 아야메 님!"

"응?"

"초면이네. 무슨 일이야?"

"저, 저는 ㅁㅁㅁ라고 합니다(중략)"

"ㅇㅇㅇ에 문제가 생겼는데, 좀 도와주시겠어요?"

"아... 그래, 자세히 좀 들려주겠어?"

"부장님, 잠시 실례할께요."

"어, 아코?"

"저희 부장님께 무슨 요청을 드리신 걸까요?"

"저희 백화요란에는 일반 부원도 있고, 부부장인 이 아마우 아코도 있습니다만..."

"절차 싹 무시하시고 바로 부장님께 말씀하시면,"

"저희는 뭐가 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아, 아뇨, 그런 건 아니어요..."

"그리고, ㅇㅇㅇ 쪽 문제, 제가 어제 조사해 봤는데,"

"중요도 D, 긴급도 D, 난이도 D, 여러분이 시간 내서 하면 되는 정도잖아요!"

"어떻게 이렇게 염치가 없으신지, 부러울 정도네요."

"아, 아니 그게..."

"시, 실례했습니다아아아...."

[터벅터벅]

"어... 아코, 그렇게까지 말하지 않아도 나는 괜찮은데?"

"다른 사람 도와주는 거 좋아하고."

"부장님, 하나하나 일일이 다 해 주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나중에는 엉덩이 닦아 달라고 화장실로 부를 걸요?"

"이렇게 둘이서 쉬자고 차 마시다 말고 말이에요."

"......"

"특히 그 음양부의 너구리... 아니, 학생회장 씨가 얼마나 우리를 부려먹고 싶어하는데..."

[드르륵]

"으음? 혹시 제 얘기 하시는 중이었던 건 아니죠?"

"...맨날 말 한마디 할 때마다 튀어나오네요..."

[게헨나]

"키시시시싯!!!"

"선도부여! 내 전파사항은 모두 이해했겠지?"

"마코토 선배... 대체 그게 무슨 소리에요..."

"1년 넘게 걸릴 일을 시키면 어떡..."

"...웅얼웅얼..."

"응? 뭐 할 말이라도 있나?"

"선도부의 행정관?"

"나는..."

"이런 때 참지 않아..."

"나는... 히나가 아니니까..."

[철컥]

"너 캐릭터 뭔가 바뀐 것 같은데?!?!?!"

...........

"...히나... 미안해..."

"...."

"아니, 뭐, 됐어."

"역시 네가 사주했구나, 소라사키 히나!!!"

"자업자득 같은데요, 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