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게 함부로 대하면 안되는 이유.ssul

내 첫 직장이 모 장비 부품 수출입 및 수리대행 중소기업이었는데

거기서 1년 지내는데 나 엄청 괴롭힘. 진짜 내가 일하러 회사 다니나 샌드백 역할로 다니나 의문이 들 정도로.

마지막에 퇴직할 때는 "너를 강하게 키우기 위해 그랬다" 이럼.

그렇게 1년 다니다 못견디겠어서 좀 큰 중견기업 고객사로 이직.

이직한 회사에서 나한테 그 부품 관련해서 일을 배정해줬길래 첫 직장하고 교류 하면서 같이 일을 하려 해봤는데

첫 직장에서는 좀 내가 대응 상대니까 좀 우습게 보는거 같았음.

기분 나빠서 내가 부사장에게 "굳이 뭐하러 저기에 바가지 감수하면서 서비스 보냄? 내가 할 수 있음. 이거 미국 메이커 본사에 라이센스 계약만 해주면 부품 얻어서 다 할 수 있음." 함. 그리고 쟤네가 나 무시했어요 의 고발과 함께 ㅋㅋㅋ

회사가 미국 메이커 본사와 100개 선 계약으로 (하나당 3000만원짜리 장비 메인 부품이었음) 라이센스 얻어옴.

내가 대표로 미국가서 관련 교육 듣고 오고 그 뒤로 전 직장하고 거래 다 끊음.

해당 부품 원가절감 15% + 대기업 양산 라인 즉시 대응 가능 이점 확보로 보너스 300만원 받음.

그리고 회사 핵심 인력으로 지정해서 연봉도 거의 1500 더 올려줌. (29살에 실수령 월 420 받음.)

맨날 고장나면 내 첫 직장인 대리점은 "양산 라인에서는 수리가 안되고 반드시 떼서 반출해야합니다." 하고 한달 정도 걸리는거 며칠 수준으로 줄여버리니 엄청 좋아하더라.

대기업 고객사에서 오히려 다른 회사 장비에 들어가 있는 해당 부품 라인에서 바로 고쳐줄 수 없냐고 문의도 들어옴.

뭔가 관리자들끼리 이야기 하더니 해주기로 해서 해준적이 있는데 견적서 보니 기존 견적서의 3배 불렀다라 ㅋㅋㅋㅋ

대기업 입장에서 몇 푼 더 들어가는거 보다 라인 멈추는게 더 손해가 많다 이거지...

그렇게 4년 정도 거기서 일 하면서 동료 직원들에게 인수인계하고 난 대학원옴 ㅋ

그리고 졸업하고 모 대기업 가기로 함.

물론... 거기도 내 첫 직장의 주 납품처 중 하나... (전 직장보다 어쩌면 더 큰..)

내가 악의적으로 끊을 그럴 생각은 없는데, 더 좋은 제품이 있으면 옮겨가는건 어쩔 수 없지..

참고로 거기 사장은 전시회에서 나 마주쳐도 아는 척도 안하더라.

--------------- Q&A ----------------

1. 기술 유출로 전 직장에서 고소 안함? - 공식적인 입장은 내가 미국 메이커 본사 가서 교육받고 라이센스 직접 따온거라 트집 잡힐 일이 없음.

2. 그렇게 하면 님 일이 더 늘어난거 아님? - 하지만 거절하기에는 너무 많은 돈이었다... 게다가 야근도 일년에 10번 넘어간 적이 없을 정도로 워라벨도 좋은 회사였음. 단점이라면 지방에 있다는거하고 장기 해외 출장이 많다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