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는 딸을 다시 만나기 위해 2주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딸은 8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끝에 아버지를 만남
+
자신의 죽음이 아버지를 구속하지 않도록 떠나라 말하는 딸과
딸을 위해서 죽으러 가고 딸을 위해서 살아 돌아왔는데
대체 어디로 가라는 거냐고 더 어른이 된 자식에게 눈물을 글썽이며 묻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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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아버지의 귀환을 믿지 않아도
"우리 아빠가 나에게 약속했으니까" 라는 믿음만으로 기나긴 세월을 버텼던 딸
이 삼위일체 콤보에 한스 짐머 ost까지 겹쳐지니
정말 이래도 안 울어 수준으로 극한의 감정선을 가진 장면이 탄생함
사실 신파가 나쁜게 아닌데 ㅋㅋㅋ 이상하게 한국에서 나쁜 의미로 쓰임
닥나-인셉션-인터스텔라 3연작의 놀란은 진짜 영화의 신이 잠깐 지상에 내려온 수준이었지
아들 : ...
아들은요 근데
지하드 하느라 바쁨
"억지" 신파가 싫은거지 신파 자체가 싫진 않아
이건 신파가 아니다
그냥 감동이다
이건 신파가 아니다
그냥 감동이다
사실 신파가 나쁜게 아닌데 ㅋㅋㅋ 이상하게 한국에서 나쁜 의미로 쓰임
"억지" 신파가 싫은거지 신파 자체가 싫진 않아
2010년대에 워낙 한국영화 공식으로 있어서
안넣고 싶어도 투자자들이 넣어라고 압력행사를 많이 함
그냥 아무때나 써먹어서 지친 거에 가까움. 음식으로 치면 핫케익 먹으러 왔는데
고추장 뿌리고, 국밥 먹으러 왔는데 고추장 뿌리고, 빙수 먹으러 왔는데 고추장
뿌려서 결국 고추장 맛만 기억에 남으면 그 놈의 고추장 그만 뿌리라 할 거 아님 ㅋㅋㅋ
한장면만 봐도 눈물이 나는거랑
20분만 울리기 위한 장면 나열이랑 다르긴해서
MSG처럼 적당히 써야됐는데 죶같은것에 MSG를 퍼부어서 맛을 유지하니 MSG 자체에 거부감이 생기는거랑 비슷함
아들 : ...
대신 은하를 지배할 행성의 메시아가 됬잖아. 한잔해.
공식 소설 왈 톰은 우주 정거장으로 이주하지 않고 끝까지 지구에 남은 사람들 중 하나였다는데
물론 영화 전개 상 사족스러운 내용이긴 하겠지만 '가족의 사랑'이란 주제를 생각해보면
너무 머피에 비해 취급이 찬밥스러운건 여러모로 아쉽긴 함
닥나-인셉션-인터스텔라 3연작의 놀란은 진짜 영화의 신이 잠깐 지상에 내려온 수준이었지
아들은요 근데
지하드 하느라 바쁨
"박사 학위 없는건 내 자식이 아니다"
장인어른 농지 다 물려받음!
나도 유일하게 걸리는 게
쿠퍼는 아빠가 물려준 것
아빠 그대로 다 보존하고
지켜내는데 딸만 찾는게
너무 아쉬웠음 흑흗ㅠㅠㅠ
리산 알 가입!
난 이 메세지 씬에서 펑펑 울음 시바ㅠㅠㅠㅠㅠ
시간과 공간의 장벽 사이에서도 이어지는 것
= 사랑
5차원에 미래인까지 나오는 SF의 최극단에서
이런 메시지를 보낸다는게 참 좋았음
영화를 구성하는 여러 장르들 중 시각적으로 가장 부각되는 게 SF라 그렇지
개인적으로 인터스텔라가 놀란 영화들 중에서 제일 휴먼드라마적이고 소박한 주제를 가졌다 생각함
아들은 농사지으면 된다고~
나였어 머피
이 장면에서 진짜 무리
도저히 못참고 터져버림
난 이 감독 영화 좋아하는게
존나 복잡한거같으면서도
사실 기저에는 인간 본연의 감정과 인간승리가 항상 깔려있음
주제도 사랑 시작도 마지막도 사랑이 옳았음을 보여주는 수미상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