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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보이는 내가 미래의 나입니다

요즘 사람들을 보면, 무엇을 ‘보느냐’보다 무엇을 ‘계속 보게 되는가가 그 사람의 생각을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눈이 머무는 곳이 마음을 만들고,마음이 결국 그 사람의 방향을 바꾸죠.
어제 아내가 쇼츠를 보고 있었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하나의 주제를 선택하면계속 그 주제가 연결해서 보여 줍니다. 거기에는 남녀 갈등, 불평등, 상처에 관한 영상들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런 영상은 오래 보면 좋지 않아. 사람은 생각하고 보는 대로 자신의 미래가 열려.”
그 말에는 저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일제시대 때, 지능이 다소 낮은 남편에게 시집간 여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여자는 남편을 부를 때마다 “군수님”이라 불렀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우스워하며 따라 불렀고,
마을 사람들 모두가 그를 ‘군수님’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건 그다음입니다.
그는 점점 군수처럼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말투도, 걸음걸이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이 비웃으려 만든 호칭이 그 사람의 마음을 바꾸고, 그 마음이 행동을 바꾸었습니다.
해방 후 미군이 마을에 들어와 물었답니다.
“이 마을의 군수가 누구입니까?”
사람들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군수님은 저기 계십니다.”
그리고 그는 정말로 군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가 제 기억에 오래 남는 이유는, 믿음’이 아니라 ‘시선’이 사람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듣고, 보고, 믿는 대로 변합니다.
자신이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어떤 생각을 반복하느냐에 따라 삶의 모양이 달라집니다.
요즘은 누구나 무언가를 봅니다.
하지만 무엇을 ‘보는가’보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세상을 원망으로 보고, 누군가는 가능성으로 봅니다.
그 시선의 차이가 인생의 방향을 바꿉니다.
사람은 생각한 대로 행동하고,
행동한 대로 존재하게 됩니다.
결국, 현재 타인에게 보이는 내가 미래의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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