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필름을 쓰고 싶습니다. 잘찍고 못 찍고간에 필름의 느낌과 흑백필름의 특유의 계조와그레인도 너무 느껴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도데체 어떻게 현상을 해야 하나요?
1. 암실이라도 만들고 인화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지
2. 잘 하는 현상소 알고 맡기는 수 밖에 없는지
3. 스캔을 하시는지 ,만약 스캔을 해도 디지털 결과물과는 확실히 차이가 나는 만족도를 느끼시는지....
답답해서 여쭙니다. 필름 바디 즐겨쓰시는 분들 어찌 즐기시는지....
미리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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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처럼 하시면 제일 좋지만 번거러운 일이 한두가지 있기에~ 잘 생각해보시면 되구요
2번은 비용의 문제만 해결되면 간편하고 쉽게 필름을 디지털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단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어요)
3번은 스캔을 어떻게 하는지 (장비, 그리고 노하우등)에 따라 천차 만별입니다. 좋은 장비 그리고 시간과 많은 노력을 들인다면 훌륭한 결과물을 얻으실수 있을겁니다.
-> 그래서 전 2번을 하고 있는데 조만간 1,3을 할 수도 있을듯 합니다. ㅎㅎ
은염필름은 이제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충분한 사진가만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흑백필름의 자가 현상은 폐수 처리만 확실하게 할 수 있다면 현상탱크와 현상/정착액, 필름을
현상탱크에 감광없이 넣을 수 있는 암막 정도와 온도계만 있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화학은 학부에서도 한 학기 이상을 배우는 과목이었지만 산화와 환원에
대한 화학적 지식이 없어도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현상기준을 기초로 자신만의 현상 데이터를
차곡차곡 쌓아나가면서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주위에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네거티브를 정착시켜 수세를 마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음화가 촬영의도를 살린 적절한 현상인지는 사진가 본인 밖에는 모릅니다.
암실이 필요한 단계는 결국 프린트를 직접 하고픈 욕구에서 비롯합니다.
스캔을 통해 디지털로 아카이빙할때는 필름을 눈으로 볼 때, 그리고 확대경으로 들여다
볼 때 느끼게 되는 입체적이고 복잡미묘한 순간에서 꽤 멀어지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아무리 좋은 스캐너라도 135판 롤필름 가지고는 수천만화소의 요즘 디지털만치 다룰만한
디지털 소스를 제공해주기 어렵습니다. 스캔과정에서 미처 떨치지 못한 먼지들이 베이스를
긁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을 때마다 아까운 컷들이 눈에 밟히기도 합니다.
필름은 어디까지나 악보와 같은 존재입니다. 사진가가 인화 과정에서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서 음색이 달라지고 뉘앙스가 바뀝니다. 사진은 결국 최종 결과물인 프린트에 붙여야 할
이름입니다.
필름이라는 매개를 통해 사진을 찍는 이유는,그 필름으로 인화를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말리고 싶네요.^^
1.2. 현상은 사진관에서 합니다. 손에 물 묻히기 싫어서..
3. 스캔은 자가로 합니다. 일단 업체 스캔은 JPG랑 TIF 정도 지원하는데, 후보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파일을 보내주더군요. 그리고 디지털 카메라 쓰던 게 습관이 돼서 자잘한 노출이나 화이트밸런스 조정해 뽑으려면 결국 자가스캔이 답이었습니다.
헌데 디지털보단 보통은 결과물이 구립니다. 그냥 필름 맛에 의미를 두시는 편이 나을지도요. 디지털 M 장비 인프라가 다 갖춰진 상태에서의 필름이라..면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정리하면 디지털 라이카 바디보다 월등히 싼 가격(필카+스캐너 포함)으로 라이카렌즈를 통한 RAW 파일을 얻을 수 있다 - 가 제가 필름을 쓰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