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군생활 중 예비군이 두 번 왔는데
한번은 이등병 말에, 한번은 병장때 옴.
이등병때 왔던 예비군이 '야 넌 내년에 실세돼서 형 또 보겠다 ㅋㅋㅋㅋㅋㅋ 와 나같으면 진심 자/살함!' 이러고서 갔는데
그로부터 1년 하고 조금 더 지난 어느 날
난 병장을 달고 당직선 직후 포단으로 관물대에 1인용 텐트만들어서 오침중이었는데
갑자기 누가 날 툭툭 치더니 'XXX병장님, XXX병장님... 행보관님이 찾으십니다...' 이럼.
단잠중에 깨가지고 기분 존나 드러워서 '아 어떤 좉개념이 왕고를 툭툭 쳐서 깨우게 되어있냐?' 이러면서 일어나는데
갑자기 포단 앞에 있는 그림자가 큰소리로
'빨리 안 일어나냐 짬찌새끼얔ㅋㅋㅋㅋ!' 하고 외치길래 놀래서 관물대에 대가리 박음
아픈 대가리 싸쥐고 포단 들췄더니 이등병때 봤던 그 예비군이 존나 웃고있음.
'이 새끼 저번에 왔을땐 존나 구석에 쳐박혀서 각잡혀있었는뎈ㅋㅋㅋㅋㅋㅋ 시밬ㅋㅋㅋㅋㅋ 존나 카리스마봨ㅋㅋㅋㅋㅋ'
하는데 존나 잠 덜깨서 상황판단 하나도 못하고 '슨배임?' 한 마디 밖에 못함.
그렇게 2박3일 간 왕고 굴욕의 기간이 펼쳐짐.
일단 나는 예비군이 왔을 때 쯤이 저녁점호 때 날 괴롭히는 사람들이 전부 사라진지 꽤 된 시점이라
보고자 정위치에서 존나 가오잡고있었음.
근데 갑자기 뒤에서 '아둔 토리다스!'소리가 들리더니 누가 나를 손날치기로 때리는데
'어떤 미친자가 중대왕고를?' 하는 생각에 반사적으로 표정 싹 구기면서 돌아보니깐
예비군이 모포를 망토처럼 두르고 손날치기 장전하고있음.
그리고 '소 비엣!' 하면서 손날로 존나 때림.
'아 슨배임! 슨배임! 아! 병장 까오가있지 애들앞에서 다크템플러를 하십니까!' 하면서 방어하는데
'너도 전역하고 와서 이러고 놀면 되잖아 븅신앜ㅋㅋㅋㅋ' 이러면서 당직사관 올 때까지 다크템플러함
그렇게 그 슨배임은 나를 존나 괴롭히다가 집에갈 때 애들하고 회식하라고 5만원인가 주고갔음.
나도 보고 배운대로 예비군 가서 현역애들 다크템플러로 괴롭히면서 먹을거 많이 사줬더니
애들이 마지막 날 이미지게임에서 제일 착한 슨배임으로 찍어주더라
소비옛 ㅋㅋ
빨갛게 표시된 서랍 각 모서리에 포단 중단부분을 끼우고 대가리를 관물대쪽으로 하고 자는 거임 당직서고나면 환하니깐 당직서는 애들이 다들 그렇게 하고 잤음
관물대에 포단으로 어떻게 텐트를 쳤다는거지 첨듣네
레알 당직서고 저렇게 자면 개꿀 아늑 편안...뭔가 개인공간이 없는 생활관에 나만의 공간이 생긴것같은 편안함
개꿀 아늑 편안 인정합니다!
소비옛 ㅋㅋ
막줄 핵심 뭐?
관물대에 포단으로 어떻게 텐트를 쳤다는거지 첨듣네
관물대 서랍에 포단 끼우면 됨
빨갛게 표시된 서랍 각 모서리에 포단 중단부분을 끼우고 대가리를 관물대쪽으로 하고 자는 거임 당직서고나면 환하니깐 당직서는 애들이 다들 그렇게 하고 잤음
내가 다녔던 29연대 막사가 떠오른다....
자대 가니까 다 침대여서 놀람
호... 우린 걍 커튼 달아놧엇는데 ㅋㅋ
내부반 보니 진짜 기억 폭력 오진다...
주말 낯에 커튼 쳐놓을수도 없는 터라 당직맨 혼자 저러고 자기 시작했는데 저게 생각보다 존나 아늑해서 평일 주말 안 가리고 당직맨들의 전통이 되어버림
우린 아예 당직서고 커튼치고 잠잘수 있는 자리 따로 만들어 둔거라 ㅋㅋ
천장에 달아서 ㄴ자형으로
레알 당직서고 저렇게 자면 개꿀 아늑 편안...뭔가 개인공간이 없는 생활관에 나만의 공간이 생긴것같은 편안함
나는 직할대 본부중대 출신인데 애들이 중대당직도 서고 대대당직도 많이 섰음...(부관이라고했나 기억이 잘 안남 ㅠ) 그거 갔다와서 씻고 생활관에서 커튼치고 잤었는뎅... 거기 부대 선임들이 착했네여
우리는 그냥 커튼치고 자게 냅뒀는데 부대마다 다른가보네
우리도 이거 ㅋㅋㅋ
어디서 주워왔나 환자용 침대도 있었음 ㅋㅋㅋ
난 gp 다니느라 한 번 밖에 못 써봄 ㅋㅋㅋ
키야 그건 오졌다
우리도 그런게 있었으면 좋았을걸
개꿀 아늑 편안 인정합니다!
유익한 글 유머였다.
엔 타로 아둔!
알 두디스 포 아야
나는 샤쿠라스의 거미다!
다크템플러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간만에 미친듯이 웃었네 ㅋㅋㅋㅋㅋㅋㅋ 고맙다
so be it ㅋㅋㅋ
리 합체해서 다크아칸해
저 자식 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