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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의 셋째 아기가 유산되었습니다.

얼마전 셋째 임신 소식을 듣고 기뻐했었는데...
와이프가 배가 좀 아프다고 통증을 얘기했는데 주변에서 애기집이 커질려고 그런가보다해서 저도 크게 신경 안썼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아기가 잘 크는지 확인할려고 병원에 갔는데 아기 심장 소리가 안들리더군요...
저와 와이프도 놀라고...
의사 선생님도 놀라신 듯 다시 초음파를 하는데...
역시나 유산이라고 하시더군요...계류유산...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았습니다.
30후반에 얻은 막둥이라 잘 키우고 싶었고 두 딸들도 동생 생겼다고 좋아했었는데...
병원에서 다음 날로 수술 날짜를 잡고 와이프와 집으로 돌아 가는 중 운전하면서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아내 몰래 울려고 했는데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걸 참을 수 없더군요...
집에 와서 아내를 쉬게하고 혼자서 깡소주 한병 마셨습니다.배가 아프다고 할때 병원에 데리고 갔어야 했는데라는 후회만 들고 신경쓰지 못한 제가 한심스럽더구요...
다음날 수술 후 와이프와 한의원에 들려서 한약을 짓고
집에 와서 와이프 쉬게하고 주말이라 애들은 처형네에 맡겼습니다.
유산이 몸에 더 안좋다고해서 몸보신 해줄려고 미역국을 끓이고 삼계탕을 사와서 와이프 먹이는데 잘 먹지 않고 울기만 하는데...자기 탓이라며...
전 제가 미안하다며 같이 30분 넘게 울었습니다.
아기를 보낸지 일주일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힘드네요...
태어나지 못하고 못난 아빠때문에 무지개 다리를 건넌 우리 애플(태명입니다)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마음이 답딥하도 하소연 할 곳이 없어 글을 쓰는거니 보배
형님 동생님들 이해바랍니다..ㅠㅜ
와이프에게 더 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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