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이기도하고, 어른들도 많이 이용하기에 한번 올려봅니다.
저는 올해 29살됐구요 글을 쓴 이유는 요즘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서요.
이럴땐 어떻게해야하나 노하우? 라고해야하나요. 경험담이라고해야하나요.
조금 도움이라도 받으려고 한번 적어봅니다.
2017년 12월3일....벌써 1달하고 2주가 다됐네요.
영흥도 낚시배 사고로 아버지를 하늘로 보낸 아들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또 마지막으로 발견된 실종자였습니다.
12월에는 갑작스러운 사고에 정신도없고 또 장례치르고, 삼오제 지내고
보험 서류접수, 사망신고 등등 한달동안 정신 없이 보낸것 같아요.
그때는 몰랐는데 이제 할 일 왠만큼 끝나가니까 난 괜찮아...라고했는데
조금 안 괜찮은것 같기도해서요.
열심히 살아야지 했었는데 또 이렇게 아버지를 갑자기 보내드리고나니
살면뭐하나 사는게 뭔가 부질없다라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사는게 꿈 같기도하고
죽으면 어떻게되는걸까 라는 생각도 들고 밤엔 잠이 너무 안오고
가장 큰 건...아버지를 이제 볼수도 만질수도 얘기할수도 들을수도 없다는것 이네요.
영흥도 현장에서 이틀을 기다리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에 보이는거리인데 왜 빨리 출동을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과 얼마나 추웠을까하는 안타까움
10초만 늦게출발했으면 사고가 안났을텐데...
또 많은 군인, 해경, 자원봉사자분들이 도와주시고 수색하시고 하는것에 대한 감사함
아버지랑 같이 일하는데 정말 1년에 몇일 쉬지도않고 일만하셨거든요.
그러다가 오랜만에 일 끝나고 여유가 잠깐생겨서 토요일 퇴근할때쯤 갑자기 잡은 낚시예약..
그게 마지막일줄은 몰랐네요.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혹시 회원님들께서는 부모님 하늘로 보내드린후 너무 힘들거나 마음이 아프거나 했을때
어떻게 견디셨는지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래도 가족들이나 친구들 만나고 그러면 괜찮은데 집에 혼자있거나
어머니, 누나 자고있을때 혼자 멀뚱멀뚱 이런저런 생각도 너무 많이하고 술에 의지를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차라리 얼른 세월이 지나서 저도 아버지 품으로 가고싶다는 생각이드는 지금입니다.
준비없는 갑작스런 이별로 인해서 상실감이 크실것같습니다.
그럴때일수록 남은 가족들이 뭉쳐야하지않을까요?
보고싶거나 추억하고싶어지면 가족에게 얘기하고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면서 치유하는것이 좋을듯하네요.
님이 잘사는게 아버지를 위한 길아닐까요. 분명 지켜보고 계실겁니다
힘내십시오..
시간이 약입니다.
경험자
같은 배에 친구가 탔네요. 한양대장례식장 조문하고.. 며칠 뒤에 하나뿐인 누님을 병환으로 보냈습니다.
평소 좋았던 모습. 반가운 사진을 가까이 두고 자주 봅니다. 그리고 즐거웠던 추억만 되새깁니다~
잘 계실거라고.. 꼭 다시 만날거라고.. 서두르지 않아도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 기쁘게 만날거라고 믿습니다.
힘내시길...
아버님은 회원님이 힘들어하시는걸 원치않으실겁니다 큰슬픔에 뭐라 말씀드리기도 어렵네요
저도 아버지 돌아가시고 6개월을 술로 보냈습니다ㆍ술먹고 울기를 반복했는데 옆에서 지켜보는 다른 가족들이 더 힘들어하는것을 보고 정신차리자 하고 일어섰죠ㆍ
물론 1년이 지난 지금도 아버지 생각나면 혼자 울때가 있습니다ㆍ
기운내세요ㆍ지금은 어쩔수 없지만 어쩌지 못하겠지만‥ 기운내세요ㆍ
산사람은 살아야지요‥‥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이제 가장이신듯 한데
어머님과 누님이 더 흔들리지 않게
잘 이겨내시길 응원드릴께요
윗분들 말씀 참고하시어 든든한 장남으로 기운내시길요~
머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참 생각이 많아지는 저녁입니다
힘 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