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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후배가 로또 걸린 썰

로또 얘기가 나오니,
오래전 직장다닐 때 대학 갓 졸업한 신입이가 하나 들어왔는데
편의상 A라고 부르고 음슴체로 쓸께요.
가정환경은 아픈 홀어머니에 혼자 어린나이부터 각종 알바뛰면서 생계 겨우 해결하면서
대학졸업하고 취직한 케이스.
근데 이 친구가 성격적으로 좀 소심하고, 말도 버벅거리고, 착해서 동기들에게 호구 취급당하고
왕따비스무리하게 당함...
보다 보다 짜증나서 제가 과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동기들 따로 불러
박살내고 대리, 계장놈들도 박살냄. (어렸을때부터 착한사람 괴롭히는 걸 못참는 성격이었음 ㅡㅡ;)
그 사실을 A만 모름.
A는 잔잔한 실수를 많이 함. 이 친구가 안스러워 안그런척 하면서 무마시켜 줌.
이후 일년정도 크게 티는 안났지만, 이지메가 계속 됨.
A가 나에게 면담을 신청함. 얘기인즉슨, 롯또 걸렸다면서 보여줌 (로또 1등 종이 처음 봄).
축하한다고, 회사는 다닐거냐고 물어봄.
솔직히 많이 괴로웠다고 퇴사하겠다고 함.
로또 얘기는 하지 말고 그냥 일신상의 이유로 퇴사하라고 했음.
내가 자기를 많이 쉴드쳐준거 안다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함.
이제 뭐할거 냐고 하니, 자기 꿈이 에쿠스를 사고, 만화방 해보는 거라고 함.
가끔 연락하라고 했음.
부러웠음 ㅋㅋㅋㅋ.
일 년 반 후 전화 옴. 참치 집에서 보자고 함(부산에서 제일 비싼집)
나가보니, 에쿠스 타고 왔음.
퇴사하고 경주에가서 만화방있는 건물사서 건물주에 만화방 주인하고 있음.
돈이 남아 건물하나 더 사러 다닌 다고 함.
월세 받고 만화방 수입들어오고 하면서 돈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함.
그날 둘이 먹은 식사값이 40만원 나옴@@....쿨 하게 계산하고 가끔 연락드리겠다면서 인사하고 감.
또 부러웠음...ㅋㅋㅋㅋㅋ
이후 추석, 설날 되면 백화점 소고기를 선물로 보냄...기특한 넘...
그게 거의 십년째임.
미안해서 작년에 경주간 김에 거하게 밥한끼 살려니...또 지가 계산 함...ㅡㅡ;
자기 하고 식사할때는 계산하지 마라고 함.
현재 건물 3개 가지고 있다 함...
많이 부러웠음 ㅜㅜ
이제 경주가도 미안해서 연락도 못해요...

댓글
  • DAL.KOMM 2018/01/06 20:12

    부러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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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raya 2018/01/06 20:14

    글쓴이가 부러운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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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GFC 2018/01/06 20:14

    아...경주사는데 만화방하는 건물이라고 하니 딱떠오르는게 하나있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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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샐러드드레싱 2018/01/06 20:14

    오 1등을 목격한 분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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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자리쫑 2018/01/06 20:16

    부러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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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07브레드 2018/01/06 20:18

    롯또가 사람 살렸네요~~
    글쓴님은 신경써준것만으로도 은혜로 생각하고
    감사해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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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瑞-雪 2018/01/06 20:44

    롯또는 글쓴이도 당첨이네요~^
    계속 좋은 인연 이어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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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과 사진 2018/01/06 20:44

    그 분에겐 글쓰신 분이 은인입니다.
    그분에겐 적은 돈이고 감사함을 담은 의미이니 부담말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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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쿤산 2018/01/06 20:45

    개인정보 질질 흘려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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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Sline_ 2018/01/06 20:48

    님 개인정보도 전세계에 깔려있어요 남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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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쿤산 2018/01/06 20:51

    니가 나에대해 아는게 뭔데 어디서 주워들은거 짓껄이고 있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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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manfrotto 2018/01/06 20:54

    언제 자기에게 돌아올지 모름. 님은 덕을 쌓은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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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리롤씨 2018/01/06 21:14

    와.... 님.. 님께서 엄청 착하신가봐요.
    솔직히 잠깐동안의 직장속 고마움이라면 일이년, 일이회 대접했을꺼라 생각했는데
    십년째라니.. 님의 덕은 로또만큼 대인배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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