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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nba] 오클라호마는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수 있을까? (객나적 의견 : 아직 업사이드가 많이 남았다)

 

 (내용이 길어질것 같아서+귀찮아서 - -;  평어체로 적은 부분이 있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최근 okc가 말 그대로 핫함.   과연 일시적인 반짝일 것이냐 지속될 것이냐, 그리고 여기서 오클이 더 전력상 상승할 여지가 있느냐가 요새 꽤 핫한 주제인데



 객나적인 의견으로는 소위 빅3팀 결성 당시에나 한창 연패중일때나 손발 맞으면 딱 서부 컨파 갈 전력이라는 거였고 요새 보면서 놀라는게 프레스티랑 도노반이 전혀 예상치 못한 신박한 공격전술을 준비해가지고 왔다는 겁니다.


 요새 okc 팬분들이 종종 언급하시는 호크 셋 이라는 건데   이게 최근 필라전 이후 멜로가 에고를 버리고 헌신모드로 바뀌면서 놀라운 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


 전술세팅은 기본적으로 이런거임.


 1. 뭐 언제나 그렇지만- -; 서버럭이  공을 잡고 준비함. 특이한건 45도  3점라인쪽으로 이동. 이때 같은 쪽에 폴조지와 멜로도 이동


 2. 폴조지가 멜로의 스크린을 받고 반대쪽 코너3 지점으로 한바퀴 돌아나감.


 3. 폴조지에게 스크린을 걸어준 멜로가 폴조지가 빠져나간 이후 적당한 시차를 두고(정말 짧음) 45도에서 탑으로 올라가는 서버럭에게 2차적으로 스크린


 4. 서버럭에게 스크린을 건 멜로는 폴조지가 빠져나간 코너3 반대쪽으로 이동해 혼자 자신의 마크맨과 함께 광활한 사이드코트에서 일단 대기


 5. 2번의 스크린 과정이후 코트위에는 오클선수들의 배치는 탑 서버럭,  프리드로우 존에 스크린 세터 역할로 아담스, 혼자 서있는 코너쪽에 멜로, 반대쪽 코너에  폴조지와 로버슨



 요게 기본 세팅임.  근데 이게 생각외로 졸 쌈박한 전술임 - -;  (나중에 후술하겠지만 프레스티는 진짜 빅픽처 천재단장이 맞긴 맞구나 라고 생각함)



 4번에서 5번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이 세팅의 공격시작이라고 할수 있는데 이때  폴 조지는 코너쪽을 한번 돌고나와서 45도 3점라인쪽으로 뛰어나옴.  보통은 여기만 보고 단순한 전술이구나 할수 있는데 사실 이 공격작업의 기반은 멜로가 걸어주는 두번의 스크린임(요게 정말 쌈박한 포인트).  멜로가 처음 폴조지에게 스크린을 걸어주고 두번째로 살짝 시차를 두고 서버럭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는데 이 시차는 딱 폴 조지가 엔드라인 스윙해나가서 반대쪽 45도로 뛰쳐나와 오픈이 되는 순간 -> 서버럭이 멜로 스크린 받고 천천히 올라와 순간적으로 수비로부터 프리가 되는 찰나의 순간과 일치함.


 그리서 팀내 최고의 오프볼 무브가 가능하고 캐치 앤 슈팅or페이크후 숏드리블후 점퍼가 자유자재로 가능한 선수와 팀내 최고의 킬패서가 동시에 수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타이밍을 정말 딱 한타이밍 만들수가 있음.   이걸 상대팀들도 뻔히 아는데 스위치로 멜로 수비수가 폴 조지를 쫒아가거나 멜로 수비수가 서버럭을 스위치해서 막으면 안된다는게 포인트.  왜냐면 멜로 수비수는 보통 4번빅맨인데 4번이 스위치하면 폴조지의 오프볼 무빙을 쫒아갈수가 없어서 오픈3점기회를 내줘야함. 폴조지가 인디애나에 있을때만해도 스몰라인업 4번으로 컨버젼할려고 벌크업하다가 오클로 트레이드 되고나서 지금 시즌내내 벌크다운을 하고 있는게 이 스피드를 올리기 위해서임.   그럼 두번째 스크린 과정에서 왜 멜로수비수랑 서버럭 수비수가 스위치를 하면 안되느냐  하면 이러면 서버럭은 한걸음 뒷걸음친다음 코너3로 이동하는 멜로에게 아이솔을 줄수가 있음.  

 

 그리고 이 세팅은 현재 운동능력을 많이 상실한 멜로에게는 최상의 상황인게 멜로가 원래 림어택 능력은 좀 떨어지고 발도 최근 많이 느려져있는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운동능력이 상체의 완력입니다.  그래서 듀란트와는 정반대의 장단점을 가지는데(뭐 능력치야 듀란트가 넘사급이지만- -;)  듀란트는 스위치상황시 작고 빠른 가드가 자기에게 붙을 때보다 빅맨이 자기한테 붙었을때 파괴력이 극대화됨.  상체의 완력이 그렇게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서 작고빠른선수가 가슴에 안기듯이 매달려서 거칠게 수비하는 상황에 비교적 취약함.  대표적으로 리즈시절 토니 앨런이나 클파와의 매치업에서 어떤경기에서 폴이 듀란트를 클러치타임에 맨마킹으로 마크했던 경우.  반대로 멜로는 자신보다 스탠딩 리치가 높고 상체 근력이 우월한 빅맨이 마크하는 상황에서 최근 재미를 못봄. 하지만 가드가 스위치되어 막고 있는 상황에서는 왼쪽어깨와 팔의 완력으로 간격을 만들고 올라가는 숏 점퍼는 굉장히 좋기 때문에 상대팀들 입장에서 멜로와 가드수비수가 사이드에서 1:1로 매치되는 상황을 피하려고 하기때문에 멜로가 스크린세터로 서는 타이밍에 스위치보다는 멜로의 스크린을 돌아가려고 하죠.  그래서 오클이 뻔히 이거 할거 알면서도 폴조지의 수비수나 서버럭의 수비수가 잠깐의 타임로스를 감수하고 돌아나가는 선택을 합니다. 


여담으로 보통 멜로가 이름값에 비해 실속이 없는 선수로 거론되는 이유가 2가지인데


 1. 경기 내외적인 이유로 자유투를 얻어내지 못한다

 2. 림어택보다는 풀업점퍼위주로 하기 때문에 상대팀의 수비진형붕괴를 이끌어내지 못해 르브론스타일의 킥아웃 패스 이후의 공격파생력이 없다.


 인데 이건 거꾸로 말하자면 


 1. 콜이 터프해지는 플옵에서 심판들이 파울을 안불어줘도 20점 정도는 어쨋든 끌어올만한 개인능력이 있다

 2. 닥돌로 상대의 로테이션 붕괴성 헬프를 불러오는 선수는 아니지만 반대로 상대가 헬프오기전에 2-3미터 숏점퍼나 3점으로 공격을 마무리할수 있다


 즉 클러치타임이나 플옵에서도 여전히 자신의 강점을 유지할수는 있다는 소리.


 물론 여기서 끝나면 그냥 흔한 스크린세팅일 뿐이고 진짜 신박한 포인트는 이 다음부터 전개되는 공격옵션의 다양성 때문임


 이 오클표 호크 셋에서 1순위가 돌아나와서 순간적으로 프리가 된 폴 조지에게 역시 수비로부터 잠시 프리가 되어서 시야와 패스의 정확성이 높아진 서버럭이 패스를 찔러주고 이걸 받아 폴 조지가 슛을 던진다 이게 1차목표라는건 구구절절히 설명했고  문제는 이게 막힐경우의 2차 공격이 가능하냐인데


 사실 오클이 시즌 초반만 해도 이게 잘 안됬음.  멜로가 스크린에 소극적이었고 상대수비들이 멜로를 쉽게 돌아나와서 폴조지에게 따라붙거나 서버럭에게 붙을수 있었음.  그래서 서버럭-폴조지 찰나의 연결타이밍이 잘 안나왔고 이게 안되니 결국 파생공격들이 안나와서 서버럭이 죽은볼 처리하거나 멜로가 코너3에서 빅맨수비수 달고 뻔뻔하게 - -;  공달라고 손들고 공받아서 자기보다 훨씬 높고 힘이 센 빅맨상대로 잽스텝 몇번 밟고 몸 부딪힌다음 슛!  ...... 어림없는 뽈~///   로 대표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나왔던 겁니다.   애초에 멜로가 스크린 잘 걸거나 열심히 걸던 선수도 아니고 이런걸 하던 선수도 아니고...  그러다 필라전 이후로 뭔가 각성했는지 꽤 성실히 스크리너로 작동하고 있는데 이게 최근 오클 공격이 잘풀리고 있는 원인임.


 그리고 이게 좀 잘 먹히면서 도노반이 준비해온 호크셋의 공격전개의 옵션들이 보이고 있는데 5번타이밍에서 다시한번 두번의 스크린이 가능해지는게 아담스가 서버럭의 마크맨 상대로 스크린을 걸고 로버슨이 폴조지의 마크맨 상대로 스크린을 걸수있음(아담스의 스크린과는 달리 이건 필수는 아님, 상황에 따라 선택)    이때 아담스가 서버럭마크맨에게 스크린을 걸때 좀 잘풀리면 아담스가 공격을 위해 포스트업 준비자세를 하는척 하면서 서버럭의 마크맨을 골밑으로 강하게 잡고 밀고들어갈수가 있음(소위 말하는 클리어 아웃 플레이)  이때는 강제적으로 아담스 마크맨인 빅맨이 서버럭에게 스위치되어 3점라인으로 끌려나오게 되고 아담스는 골밑에서 가드 상대로 부비부비 하면서 자리를 잡는 상황이 되는데 이때 오클에게 두가지 강점이 생김.   리그에서 가장 공격 리바운드를 잘 잡는다는 빅맨이 가드 상대로 골밑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혹은 공격기술은 대단치 않아도 가드한테서 랍패스나 돌파후 숏패스로 공을 넘겨받은 상황에서 자기보다 작은 선수 머리위로 어설픈 훅슛을 던질수 있는 빅맨이 자기가 좋아하는 자리와 상황을 따냈다)  그리고 리그에서 어쨋든 가장 빠른 돌파속도를 자랑하는 서버럭이 빅맨 상대로 미스매치가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쌈빡한 포인트(이게 정말 이 세팅의 묘미임.   진정한 발상의 전환) 로 로버슨을 공격작업에 참가시키고 지난 몇년간 도노반 부임이후로 계속 오클의 발목을 잡았던 로버슨 새깅을 못하게 할수 있다는 점임.



 ==== 쓰고보니 너무 길어져서 분리했는데 이 부분은 본문과의 연관성이 없어서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


 예전 오클은 혼즈45 세팅을 많이 했는데 이때 로버슨의 수비수가 새깅해서 생기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려고 로버슨을 최대한 위크사이드 코너쪽에 몰아넣었음.  그리고 서버럭에게 로버슨 수비수까지 뚫고 닥돌을 하거나 반대쪽에서 공격작업을 해서 최대한 4:4 게임을 하려고 유도했는데 이 빡빡한 코트상황에서 살아남을수 있던 선수는 그나마 서버럭과 듀란트뿐이었음.  나머지는 공이 너무 안돌고 공간이 빡빡하니까 빅맨들 제외하면 거의 커리어 로우급의 성적을 찍었고.  나가서 정상적인 농구하는 팀가면 확 살아나고를 반복하면서 소위 말하는 탈버럭 효과, 버럭스쿨이 된건데 실제로는 버럭스쿨이 아니라 벌슨스쿨이 맞음.  아님 도노반스쿨이던지.   심지어 듀란트는 이 상황에 빡쳐서 그 전까지 오버스러울정도로 난 무조건 오클 남을거임, 늬들 다 욕해도 난 버럭이랑 뛰는거 짱 조음 하다가 수비때문에 로벌슨 중용하고 스페이싱 전혀 신경안쓰는 도노번 농구에 빡쳐서 도노번이랑 1년뛰고 그 유명한 하디스트 로드를 택했고 - -;


   서버럭은 갑자기 1차 볼륨스탯이 대 폭발한게  원래 서버럭의 장점은  좁은공간에서 트랩에 갖혔을때도 포지션대비 우월한 상체근력으로 볼을 지켜내는 능력이랑 트랩을 어깨로 부딪혀내서 뛰쳐나오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과 최근 몇년간의 농구에서 상대팀들이 유도하는 플레이, 소위 말하는 Piss샷(수비가 붙은상태에서의 롱2점퍼) 가 이 선수의 특기라 도노반 전술에서 무수히 나오는 죽은볼 상황에서 결국 죽은볼이 서버럭에게 가고 서버럭이 그거 받아서 그 무지막지한 점프력으로 수비붙은 상황에서 롱2 갈기거나 골밑가는 과정에 두세명의 수비저항을 뚫고 악으로 깡으로 레이업 올리거나  식으로 플레이 볼륨이 무지막지하게 쌓이고 그 과정에서 효율은 급감.    


 (반대로 듀란트는 그 특이한 신체조건으로 말미암아 좁은 공간에 갇혔을때 볼 키핑하는데는 약점이 있고 대신 볼 받을때만 잠깐만 프리로 만들어주면 슛이 좋은 선수라 득점을 위해 사용할수 있는 동선이 여러가지 이기 때문에 퍼스트스텝을 온전한 위력으로 전개하게 내버려두면 이후 그 긴 다리 스텝에서 나오는 특유의 돌파위력을 막을 수가 없음.  특히 서버럭보다는 르브론과 듀란트의 공격적 특성이 신기할정도로 정 반대인데 르브론은 서버럭 이상의 포지션 대비 상체근력과 강력한 왼팔을 가지고 있어서 트랩에 걸려도 왼팔과 어깨빵을 통해 쉽게 빠져나옴.  공잡는 순간 어렵게 잡게 만들더라도 그건 쉽게 빠져나올수 있는 반면 슛터치에 강점을 가지는 지역이 한정되어 있어서 보통 직선적 림어택을 선호하기 때문에 돌파동선에 공간을 확보해주어야함. 반대로  듀란트는 슛 던질수 있는 지점이 여러곳이라 돌파동선 다양하게 만들어주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공 받는 순간 쉽게 받게 공간을 만들어주는게 중요하고.  둘다 공간이 있을때 위력이 극대화되는 선수라고 해도 사실 그 의미는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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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지금 오클표 호크셋에서는 로버슨을 새깅할수가 없는게 반대쪽으로 3점라인으로 넘어간 폴조지에게 다시한번 로버슨이 스크린을 걸어주는 옵션이 존재함.  이때 원래 하던대로 로버슨을 새깅하고 페인트존 옆에 서있으면 폴조지가 완벽한 오픈이 남.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스위치를 위해 폴조지-로버슨 쪽으로 수비2명이 이동.  이로써 탑에서 림으로 이어지는 직선라인에는 순간적으로 서버럭-마크맨-아담스-마크맨  만 남는 세팅이 완성됨. (이게 몇년만에 오클에서 보는 깨끗한 2:2 상황입니까 - -;  여러분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 )




 이때 아담스와 서버럭이 2:2 하면서 고전적인 픽앤롤로 득점을 쌓는 플레이도 가능하고 위에서 말한대로 서버럭에게 빅맨수비수가 붙고 충분한 공간이 발생했을때 서버럭이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 모드로 번개같은 돌파나 물러서는 빅맨 바보만들고 풀업 2점 때리는 옵션도 발생함.  가드수비수가 붙은 상황에서도 지난 몇년간과는 달리 정상인 1:1 수비 상황이라 비교적 쉽고.   그리고 아담스 역시 서버럭이 떠먹여주는 픽앤롤 패스 받아먹거나 랍패스 받아서 널럴한 공간에서 가드수비수 달고 어설픈 훅슛,  그리고 요새 화제인 갓담스 모드 공리후 어게인 2득점이 나오게 됨. (이게 아담스가 올시즌 공격쪽이나 공리 스탯이 폭발하고 있는 이유임)



 그래서 이걸 막기위해 로벌슨 수비수가 로벌슨 버리고 이 모든 공격작업의 1차 목표인 폴조지에게의 볼 연결을 디나이하기위해 가면 로버슨이 슬쩍 골밑으로 달려들고 여기에 서버럭이 앨리웁이나 골밑 노마크 덩크 찬스로 패스연결.



 길게도 적었는데 간단히 이 오클표 호크 셋의 특징을 정리하면


 1. 이게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멜로가 세팅 초반에 걸어주는 두번의 스크린이 공격작업의 기반


 2. 리그 엘리트급 빈손공격수와 역시 리그 엘리트급 킬패서가 있어야함


 3. 골밑에서 공받아서 간결하게 처리해줄수 있고 공리가 뛰어난 빅맨의 존재


 4. 이게 댄토니 오펜스나 골스 오펜스처럼 공 몇번 휙휙 돌리면 대서양 오픈 3점슛이나 골밑 덩크가 나오는 오펜스 셋이 아니라 작전이 잘 수행되었을 경우에 정말 찰나의 찬스들이 나오는 공격세팅이라 메인 볼핸들러가 시야가 넓고 판단을 잘해야 한다(돌파에서 파생되는 2:2 전개능력도 필수)


 5.  드디어 로벌슨이 공격에서 +1은 안되더라도 -2, 심지어 -1 역할을 안하게 할 방법을 찾았다 - -;



 

 즉 이 전술이 오클에서 먹히고 있는건 2번의 스크린 이후 위크사이드에 남았을때 개인공격력이나 공격스킬의 성향을 의식해 함부로 스위치를 할수없는 4번의 존재(멜로), 리그 엘리트급 빈손공격수(폴조지), 자기보다 작은 선수 상대로는 빠른 공격이 가능하고 공리 능력이 탁월한 센터(아담스), 리그 에서 가장 빨리 림어택이 가능하고 (이미지와는 달리)  시야가 넓은 킬패서(서버럭),  그리고 그냥 로벌슨- -;이 있기때문에 성립하는 세팅임.



 개인적으로 프레스티가 폴 조지에 이어 멜로까지 데려올때 '에이 뭐 어쨋든 슛 되고 이름값 되는 스타선수 오면 좋지, 올림픽때도 보면 캐치 앤 슛 잘하기도 했고 한창 헝그리 정신에 불탈텐데.  어차피 도노반 칸터 안쓸려고 대놓고 저렇게 멕이는데 안쓰는 선수 18밀 주느니 도노반 농구에 그나마 맞을 선수 데려오면 써먹기라도 하겠지'  정도로 생각했는데 대충 멜로의 각성이후로 호크 셋의 기초적인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아 저래서 폴조지에 이어서 멜로를 데려왔구나 -0-;  라는걸 알게 되었음.   그냥 '스타선수 싸게풀린김에 사와서 나도한번 빅3ㅋㅋㅋ'  이게 아니라 도노반이 '클러치타임에 로벌슨 쓰면서도 공격가능하게 세팅하고 싶단 말이에요 그렇게 만들수 있게 필요한 선수 사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해서 멜로가 필요했던거..  그리고 프레스티 아재는 정말 거기에 맞는 선수들을 구해다줬다.......



 여담이지만 오오 갓 프레스티 오오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반대로 저렇게까지 맞춤형 팀구성을 해서 써야만 공격에서 -2 효과가 안나는 '로벌슨 당신은 대체- -;'  라는 생각이 들면서 현자타임도 오는군요.    도노반도 징하고.




  뭐 각설하고 결국 오클이 클러치타임에만 집중적으로 쓰지만 드디어 로벌슨을 클러치타임에도 제대로 써먹을 방법을 찾았고 이 효과가 극명하게 드러났던게 휴스턴전이었죠.   로버슨이 전처럼 수비에서 -2 역할을 안하고 그냥 0 이나 -0.5  정도 역할을 하면서 코트위에 계속 올라와 있으면 상대팀 입장에서는 손해가 극심한지라(특히나 휴스턴처럼 헤비 볼핸들러 농구를 하는 팀에서는) 핵어 벌슨을 하면서까지 로벌슨을 코트위에서 내몰고 싶어했는데 로벌슨이 기적처럼 자유투 두개중에 하나씩은 넣어줬고 대체로 나온 선수가 수비에서는 몰라도 공격에서 그만큼 메꿔주면서 점수상태가 소강국면으로 몇분 진행.  그리고 의도치 않은 휴식을 취한 로벌슨이 1분 30초 남기고 들어와서 완충한 체력으로 하든을 씹어먹어버리면서 게임엔딩.




 총평하자면 오클이 앞으로 업사이드가 남았느냐, 그리고 플옵에서 지금보다 더 세질거냐 라는 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매우 예스라고 하고 싶습니다.  왜냐면 지금 이 호크셋이 실전수행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사실상 올시즌이 처음) 남은 정규시즌 동안 수행의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1. 멜로의 스크린 완성도 up

 2. 폴 조지의 슛터치 감이 원래의 클래스대로(최근 2경기에서는 그런 모습이었죠)

 3. 아담스가 서버럭을 위해 해주는 스크린을 빙자한 클리어 아웃의 완성도 up

 4. 로버슨이 폴조지에게 한번더 스크린을 걸어줄지 말지 결정하는 완성도

 

 5.그리고 역시 뭐니뭐니해도 서버럭이 메인 볼핸들러로 코트 상황 전체를 잘 보고 가끔나오는 개짓을 하지말고- -;  슛을 잘 넣어준다(요새 비교적 공간이 잘나고 공격옵션이 다변화 되면서 점점 좋은 디시전 메이킹을 보이는 게임이 늘고있죠)




등등 인데 플옵에서 잘 먹힐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게 댄토니 오펜스처럼 공 몇번 휙휙 돌리면 근처에 아무도 없는 태평양 오픈 3점찬스와 골밑 덩크찬스를 미친듯이 펑펑 만들어주는 농구는 아닐지언정 컨택트 콜이 빡빡해지는 플옵에서 꾸역꾸역  2점, 간혹 3점찬스를 쥐어짜내줄수 있는 농구스타일이거든요.  이게 스위치나 하드컨택으로 좀 막기가 어렵게 고안이 되어있음. (스위치로 막기가 어려운 이유도 쓰고 싶은데 그럼 너무 길어져서 다음기회에 - -;)




  즉 오클이 최종적으로 플옵개막직전까지 완성하고 싶은 팀은 리그 최고의 사이즈와 운동능력으로 만들어내는 패스 잘라먹기 성향의 극강의 수비팀, 그리고 공리&속공,  폭발적인 득점쇼는 못하지만 클러치 타임 지공상황에서 꾸역꾸역 점수를 적립할수 있는 나름의 한칼을 가진 팀인거거든요.   개인적으로 부상없이 정규시즌동안 이팀이 쭉 이걸 갈고닦아서 어디까지 완성할수 있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댓글
  • 전원책 2017/12/28 00:46

    읽다가 내려왔는데 이 야밤에 이런 긴 글을 ㅠㅠ

    (7TuDQN)

  • MalcomGlad 2017/12/28 00:47

    대박정성글이네요 내일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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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lcomGlad 2017/12/28 00:48

    사견으로는 서부 4위로 시즌 마친다고보고 어쩌면 세미컨파에서 서부 1위 골스나 휴스턴 상대로 큰 사고 친다고 봅니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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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Best 2017/12/28 00:55

    잘읽었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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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jortom 2017/12/28 01:16

    기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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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2년염종석 2017/12/28 01:38

    [리플수정]흑마초님 간만에 논문걸작 하나 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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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창신 2017/12/28 01:41

    우와
    저같은 농알못도 이해하기 쉬운 이런 알찬글을....
    야밤에 정독하고 갑니다 ㅎㅎ
    오클팬으로서 너무 재밌는 글이였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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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소년 2017/12/28 01:53

    좋은 글 추천입니다 ㅅㅅ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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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블베이비 2017/12/28 03:45

    오클팬인데... 와~ 진짜 정성글 완전 집중해서 정독하고 갑니다 어지간한 전문가보다 더한 식견이신데... 현업 종사자신가, 추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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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칵쿠칵 2017/12/28 04:04

    진짜 정성글이네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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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LLARD 2017/12/28 12:34

    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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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렉 2017/12/28 12:55

    좋은 글 잘 읽고 추천합니다.
    오클이 더 높히 날아올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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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SGO 2017/12/28 13:15

    확실히 좋은팀이죠.. 정규시즌엔 약간의 부침이 있겠지만, 플옵가선 골스,휴스턴의 유일한 대항마라고 봅니다. 물론 서부에서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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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rnish 2017/12/28 13:42

    뭐 글쓴 유저 레벨 보면 예측한 말들이 거진 맞아들어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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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수정답 2017/12/28 13:58

    추천합니다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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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수정답 2017/12/28 13:59

    멜로가 욕이란 욕은 다 먹긴하지만, 그래도 수비붙여놓은 상태나, 모션오펜스 망하고난 후 죽은 볼 처리해주는 능력은 팀내에서 가장 낫다고 볼만하죠.. 적어도 그럴싸한 슈팅까지 가져가는 능력은 여전합니다. (들어가는건 차치하더라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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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그리브 2017/12/28 14:12

    멋진 분석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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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vil 2017/12/28 14:27

    불펜의 염용근 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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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ke1 2017/12/28 15:28

    올라갈 일 밖에 없는 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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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깡슬기 2017/12/28 15:44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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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던23 2017/12/28 15:50

    지금모습이 시즌전 기대하는 모습이죠. 오클이 서부만 넘으면 우승도 가능하죠. 지금 라인업 자체가 골스나 휴스턴 상대로 특화된 라인업이라고 봅니다. 결국 오클의 경쟁상대도 골스나 휴스턴이죠. 플옵에선 부상이란 변수도 있고 오클도 충분히 우승후보군으로 분류해야 됩니다. 충분히 우승까지 가능한 전력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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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jh7524 2017/12/28 15:57

    정성글이네요
    그림이나 영상이 첨부되었음 더 이해하기가 좋았을뻔했네요.(너무 무리한 부탁인가요 ㅎ)
    이미지를 상상하려니 잘 안되네요.
    아님 nba2k18 에서 나오는 전술명이라도 올려주심 찾아서 이해할수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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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혜미 2017/12/28 15:58

    오클이 휴지 찢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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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타임 2017/12/28 16:21

    [리플수정]샌안은 에이스 없을때도 3위 유지하던 시스템적으로 완성된 강팀이고 골스는 초슈퍼팀이죠 지금 수준 경기력 유지해도 골스는 못 넘을겁니다
    휴스턴이 8인로테로 주전 혹사 시키는 댄토니인만큼 수비력 올라온 오클이 휴스턴 상대로는 괜찮을지 몰라도 골스는 오클 상위호환이구요 그린이 부상에서 복귀한 뒤 폼 올라오고 있는데 팀전술적으로 스크린도 더 잘서고 도움 수비도 더 활발하죠 플옵 빡빡한 상황에서도 듀란트가 더 잘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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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타임 2017/12/28 16:30

    컨파 가려면 정규 시즌때 샌안 순위를 끌어내리고 휴스턴과 만나는 시나리오를 짜야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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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ck5707 2017/12/28 17:23

    정말 잘 읽었습니다^^ 참고로 어빙빠라 요즘 보스턴 경기 주로 보는데, 림 프로텍팅에 관해 가끔 답답한 모습이 전개되는 팀이라 아담스 보면서 캬~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튼 OKC는 예전부터 매력적인 팀임에는 틀린 없다고 봅니다~
    여담으로 저는 올 해 휴스턴이 뭔가 사고를 치지 않을까 했는데 님 글 읽어보고 몇몇 최근 경기(오늘 포함) 하이라이트 보니까 흠...OKC가 사고칠 지도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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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Ethier 2017/12/28 17:56

    와...글이 술술 읽혀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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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울노을 2017/12/28 18:09

    오 잘봤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T6knh8_UVI
    유튭에 찾아보니 이게 참고할만한거 같네요. 특히 40초쯤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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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빌리버블 2017/12/28 19:25

    대단한 글이네요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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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이™ 2017/12/28 22:42

    우왕 역시 흑마초님 느바글은 재미나네요
    조현일 위원도 칭찬한 식견이란..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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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랭호령 2017/12/29 09:03

    뭐하는 분이시길래 이런 엄청난 분석을 ㄷㄷㄷ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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