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가 현대의 모습을 갖기까지를 알아보자 7. [현대식 탄피]

6편[최초의 탄피, 드라이제소총]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35854309

 

이번에 알아볼것은 금속탄피이다.

 

일단 현대에 쓰이는 금속탄피에는 두가지 방식이 존재하는데

림파이어라고 불리는 방식과

센터파이어 라고 불리는 방식이다.

 

맨 왼쪽부터 센터파이어 복서,버든 스타일과 림파이어 스타일이다.

 

보면 알겠지만 센터파이어는 이름 그대로 탄피의 한 가운데 에서부터 뇌관이 격발된다.

그리고 림파이어도 동시에 이름 그대로 탄피의 가장자리(둘레 혹은 테 라고 생각해도 된다.)를 때림으로서 격발된다.

개발순은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림파이어, 센터파이어 순인데

그 이유는 림파이어가 가장 단순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일단 뇌관이 격발되기 위해서는 강한 힘으로 충격을 줘야만 한다.

그렇기에 탄피를 때릴때에 그 힘이 뇌관에 전해지고 동시에 장약에 불을 붙이기 위해서는 림파이어와 같은 형태를 취할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뇌관의 소재를 민감하게 하면 탄피를 때리자마자 뇌관이 터져서 총알이 발사되게 만들수도 있었을것이다.

그대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총알들을 들고 다니며 총을 떨어트렸다 하면 발사되는 공포를 감당해야만 했었을거다.

(옛날 영화같은데에 보면 떨어진 총에서 총알이 발사되는데 이것은 탄약문제가 아닌 총문제 이다.)

 

그 후에 어느정도 기술력이 생기고나서 만들어진것이 센터파이어 식인데

이는 뇌관을 탄피의 가운데에 넣어놓은 형태이다.

그림을 보면 알수있듯이 복서방식은 뇌관에 적절한 힘이 주어질수 있도록 앞과 뒤가 맞부딪히며 격발하고

버든 스타일은 기다란 꼬챙이가 탄피에 고정되어 있는 형태로 꼬챙이 끝에 맞부딪힘으로 격발되는 방식이다.

 

자 이제 작동방식은 대충 알아봤으니 역사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림파이어 탄환은 1845년 프랑스인인 루이 니콜라스 플로베르트 라는 사람이 개발해냈다.

이 탄환을 개발해낸 이유는 사냥도 아니고 전쟁도 아니다.

당시 총을들고 사진을 찍는게 유행이었는데 사진을 찍기위해서 넣어두는 공포탄 개념으로 개발한것이다.

즉 사진촬영용 소품인 것 이었다.

당시의 림파이어 안에는 따로 장약이 들어있는것은 아니고 뇌관과 탄알만 있어서 총을 쏘면

빵야 하는 소리만 나는 일종의 화약총 장난감 같은 경우였는데

이것이 기어코 무기화 되고 말았다.

 

최초의 실전용 탄이라 부를만한것은 스미스&웨슨의 첫번째 리볼버 모델에 사용된 탄으로 흑색화약 260g을 집어넣은 22 쇼트 탄이라는 녀석이다.

이후 이 총알을 좀더 강하게 만들기위해 장약의 양을 늘려 320g을 집어넣은 22 롱 탄환이 나왔고

탄두의 중량을 조금더 늘린 22 롱 엑스트라가 뒤따랐으며 여기에도 만족하지 못하여 탄두의 질량과 장약을 늘린 22 롱 라이플 탄이 나타났고

그 이후로도 더욱 무겁고 더욱 강한 총알들이 나오게된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사용되던 소총들로 예를들자면

헨리 리피터는 44구경헨리 림파이어 탄환이었고

스펜서 카빈은 56-56 림파이어 탄환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