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62429

19) 양치질의 중요성

맞벌이와 육아에 지친 부부가
둘만의 시간을 갖기란 어려운 것.
몸이 힘들어서.
애가 안자서.
어쩌다보니.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 좀 너무하다 싶었던 오늘.
난 간단히 맥주 한캔 하고 샤워를 하러 가고,
남편은 여섯살 아이를 재우기로 했다.
약 30여분의 샤워가 끝나고
아이와 함께 침대에 누워있는 남편에게로 조심조심 다가가서
"여보, 양치질하고 와~(찡긋)" 하고 속삭이자,
어둠 속에서 움찔하며 희번덕 빛나는 남편의 눈이 보였다.
통하였구나!
남편이 슬금슬금 몸을 일으키려는 찰나,
또렷하고 선명한 그 목소리.
"아빠, 못들었어? 엄마가 양치질 하고 오라잖아.
양치질 안하면 나처럼 치과가서 주사맞는다...."
정적...
하하...
안잤구나, 녀석.
아까 거의 잠들어가는 녀석을 확인하고 샤워에 들어갔건만.
그래.
양치질 안하면 치과 가야해서...
엄마가 아빠, 너처럼 주사 맞을까봐 챙겨준 거 맞아^^
12시 59분.
나는 덜마른 머리를 베개에 걸치고
녀석과 등을 딱 붙인 채 "어어~ 엄마 여깄어. 걱정말고 자," 를 연발한다.
저 멀리 들락날락, 남편이 애꿎게 거실 화장실을
반복하여 입퇴장 소리가 들린다.
여보, 오늘도 틀렸어.
치과가서 주사 안맞으려면 양치질 깨끗이 하고 자...
댓글
  • 곰식이이 2017/12/18 01:05

    오늘도 가정은 평화롭습니다

    (xgwSMf)

  • 쿠션둘리 2017/12/18 01:30

    저희도 ㅋㅋㅋㅋ 제가 아기 재우는데 남편이 중간에 와서 깨워줘야 하거든요. 근데 어느 날은 너무 늦게 깨우거나 다음날 아침까지 자 버려서 왜 안 깨웠냐고 하면, 남편이 몇 번씩 깨우러 올 때마다 아기가 또렷한 목소리로 "아직 안 자요." 한다는 거에요. 남편은 "어 그래 미안하다"하면서 나오고 ㅋㅋㅋㅋㅋㅋ 전 막상 제가 잠들어버려서 하나도 기억 안 나거든요... 하 아가야 그냥 빨리 좀 자자...

    (xgwSMf)

  • 총지배인 2017/12/18 05:12

    동생 만들어 줄려는건데
    빨리 자야지

    (xgwSMf)

  • speactor 2017/12/18 10:35

    아이생각 : 오늘도 나는 집안의 평화를 지켰어!!

    (xgwSMf)

  • 멍멍하는냥이 2017/12/18 14:59

    아기가 막 걸어다닐 쯤이었는데 자길래 우리가 사랑을 나눴어요
    근데 어느새 깨서 아이가 빤히 보더라구요.
    그냥 그때는 분위기에 취해서 "봐도 몰라" 라고 했는데
    그 이후부터..아이가 제위에 올라와 말을 타더라구요.
    ㅠㅠ
    장인어른 한테도 타던데
    속으로 죄송해서 혼남

    (xgwSMf)

  • 노모ㅇ동 2017/12/18 15:31

    아빠 주사맞추러 가야겠다!!!! 라고 하면서 다른방으로..ㅋㅋㅋㅋㅋㅋㅋ

    (xgwSMf)

  • 딸아들쌍둥이 2017/12/18 15:32

    아기가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연습이 필요할듯합니다.
    저희 애기들도 6살인데
    처음부터 7시정도에 재웠어요.
    요새는  8시쯤 되면 졸리다고 알아서 자러가요 ㅋ
    아침에 7시 ~ 7시30분 에 스스로 일어나서
    저 깨워요
    일찍자서 좋긴한데
    쉬는날 아침늦게까지 자고 싶은데 늦게 못잠 ㅠㅠ

    (xgwSMf)

  • LeoGreen 2017/12/18 15:34

    빨리 자라.
    오늘은 엄마 주사 맞는 날이다.

    (xgwSMf)

  • 아들사랑해♥ 2017/12/18 15:42

    그래서.. 본인 방 만들어주고 잠자리 독립시켰어요.
    6살이고(11월생) 올 초에 시작해서 한달 조금 안 걸렸네요.
    덕분에.. 둘째가 생겼습니다~ㅋ

    (xgwSMf)

  • 씨-발라무그라 2017/12/18 15:44

    11살 7살 아빠입니다.
    아이들방에 실내용텐트를 하나 사줬더니
    지들끼리 캠핑한다고
    후레쉬키고 책보고 하다가 둘이서 잠들더군요
    얼마전에는 큰애가 스키캠프가서
    애기엄마가 작은애랑 같이 자려고 했더만
    작은 녀석이 자기 혼자 자겠답니다.
    지 텐트니까 혼자 잔답니다.
    덕분에 요즘 와이프가 밤마다 샤워를 자주합니다
    ㅎㅎㅎㅎㅎ

    (xgwSMf)

  • 청양대왕고추 2017/12/18 16:00

    아이들 태권도장같은 몸많이쓰고 활동많이하는 취미를 만들어주세요. 밤에 쿨쿨 잘 잘겁니다.

    (xgwSMf)

  • 하늘물총새 2017/12/18 16:11

    저는 어렸을때도 자기 방에서 혼자 자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서 짜잔!
    6살 차이 나는 동생이 생겼답니다!

    (xgwSMf)

  • 2016년3월 2017/12/18 18: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겹당

    (xgwSMf)

(xgwS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