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각! '
김남우는 길에서 버튼을 하나 주웠다. 손바닥에 들어오는 작고 둥근 감색의 버튼. 옛날 시골에서 보던 초인종이 생각나는 버튼이었다. 그러나 선을 연결할만한 구멍은 없었다.
" 이런 건 어디에 쓰는 건가 "
' 딸각. 딸각. 딸각. 딸각. '
김남우는 길을 걸으며 계속 버튼을 눌렀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냥 눌러지니까 누른 것이었다.
김남우가 그 버튼을 누른다는 게 어떤 행위인지 깨달은 건, 택시 안에서였다.
달리는 택시 안에서 아무 생각 없이 주머니 속 버튼을 누르자,
" 헉! 누구세요? "
택시 기사가 깜짝 놀라며 옆자리를 돌아보는 게 아닌가?
" 네? 저요? "
" 누, 누구세요? 언제 탔어요? "
" 예? "
" 아니, 난 태운 기억이 없는데..? "
"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봄날 병원까지 가달라고 했잖아요? "
" 아..? 아? 으음..봄날 병원? 어어..? 아? "
택시 기사는 찜찜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하며 김남우를 힐끔거렸다. 조금은 겁에 질린 듯, 귀신이라도 태운 표정이었다.
그런 반응이 황당한 것은 김남우였다. 혹시 이 택시 기사가 치매가 있는 걸까? 당장 내려야 할까?
김남우는 내려달라고 할까 말까 고민하며 인상을 굳혔다. 그러다 생각 없이 주머니 속 버튼을 또 눌렀는데,
" 헉! 누구세요? "
" 예? "
택시 기사가 깜짝 놀라며 또다시 김남우를 돌아보는 게 아닌가? 심지어 이번에는 달리던 차선까지 흔들렸다.
김남우는 기겁하며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택시 기사는 김남우를 처음 본 것처럼 언제부터 탔냐고 묻다가, 돈도 받지 않고 김남우를 내려주었다.
" 뭐야 저 미친 아저씨는? "
밖의 찬 공기를 맡으며 조금 머리가 식은 김남우는 차분하게 상황을 되돌아보았고, 주머니 속 버튼을 꺼내었다.
김남우는 설마 싶은 얼굴이었는데, 그 설마가 맞았다.
다시 택시를 잡았을 때 혹시나 해서 버튼을 눌러보았더니, 아까와 똑같은 반응이 나오는 게 아닌가?
" 헐 이거 뭐야? "
택시에서 내린 김남우는 황당한 얼굴로 버튼을 바라보았다. 마법의 버튼, 그것이라고밖에 설명할 수가 없었다.
김남우는 사람을 대상으로 몇 번 더 버튼을 눌러보았고, 그 능력을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버튼을 누르면 나를 보고 있던 모두가 나에 대한 기억을 망각한다. 완전히!
그 위력이 얼마나 대단했냐면, 병원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던 군대 선임도 한순간에 김남우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다. 충격적이었다. 군대에서 같이 보낸 날이 얼만데!
군대 얘기를 해줘도 전혀 김남우란 인간 자체를 기억 못 했고, 심지어 당신이랑 내가 왜 문자를 나눴냐며 놀라기까지 했다.
되돌릴 수도 없었다. 다시 버튼을 누르면, 조금 전까지 얘기를 나눴던 기억까지도 까먹고 지나가는 사람 취급했다.
김남우는 약간 상실감 같은 걸 느꼈다. 사람이 잊힐 때는 이런 기분이 드는구나, 섭섭하고 허탈했다.
화도 났다. 원래 일자리를 소개받기로 하고 어렵게 나온 자리였는데 일자리까지 날아갔다.
짜증스레 굳은 얼굴로 다시 택시를 타고 돌아가는 길. 김남우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급변했다.
' 내리기 직전에 이 버튼을 누르면 공짜로 택시를 탈 수 있는 거 아니야? '
김남우의 예상은 적중했다. 차 문을 열고 내리면서 버튼을 누르자마자,
" 어? 아..아? 어서 오세요. "
택시 기사는 김남우를 망각했다. 돈을 내지 않고 그냥 내려도 택시 기사는 전혀 쫓아 내리지 않았다.
김남우의 가슴이 미친 듯이 뛰었다. 이 버튼만 있으면, 뭘 할 수 있을까?
주변을 둘러보던 김남우는 후드티의 머리를 덮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리고 캔커피 하나를 사는 척하다가 그대로 편의점 밖으로 나갔다.
" 어? 어어 손님! 손님! "
당황한 직원이 문밖으로 쫓아 나올 때, '딸각!' 주머니 속 버튼을 누르는 김남우.
직원은 김남우를 코앞에 두고도 누군가를 찾아야한다는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 어? "
자신이 여기서 뭘 하는지 모르겠는 얼굴로 고개를 갸웃, 다시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김남우가 캔커피를 훔쳤다는 기억 자체를 모두 잊어버린 것이다.
떨리는 손으로 캔커피를 따서 한 모금 마신 김남우는 침착하려고 애썼다. 이 버튼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수많은 범죄가 김남우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하지만 들뜬 마음이 조금 진정되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모른다면 범죄를 저질러도 괜찮은가?
김남우는 도덕을 배우고 자란 사회의 시민이었다. 들뜨고 신기한 마음에 택시비랑 캔커피 하나를 훔치긴 했지만, 평생 처음 해보는 도둑질이었다.
그동안은 철저하게 사회의 규칙을 지키며 살았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정직한 사람이라서였을까,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기 때문이었을까.
알 수 없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김남우는 최소한 며칠간은 버튼을 사용하지 않고 심각하게 고민했다.
결론은? 자신은 정직한 사람이 아니란 것이었다. 사람들의 시선과 벌이 자신을 정직하게 만들고 있었을 뿐이었다.
정신 차려보니, 며칠간의 고민이란 것도 고작 이틀의 고민이었다.
김남우는 버튼을 들고 시내로 나섰다. 준비물은 후드티와 마스크, 선글라스.
택시를 타고 내리며 '딸각'.
비싼 식당에서 밥을 먹고 '딸각'.
옷가게에서 한 아름 쇼핑하고 '딸각'.
커피를 사고 나오며 '딸각'.
전 직장을 찾아가서 부장의 뺨을 시원하게 때리고 '딸각'.
김남우는 정말 뭐든지 다 할 수 있었다. 버튼을 누르는 순간 김남우는 그들의 기억 속에서 완벽하게 지워졌다.
혹시 나중에라도 기억을 되찾는 건 아닐까 해서 군대 선임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여전히 전혀 몰랐다. 그것이 이 버튼의 유일한 단점이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땐 절대 버튼을 쓸 수 없었다.
" 어휴, 실수로라도 엄마 앞에선 절대 누르면 안 되겠네.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엄마 선물 좀 가져갈까? "
김남우는 양손 가득 쇼핑백을 안고서 그날의 외출을 끝냈다.
다만, 백수가 돈이 어디서 났냐고 타박하는 가족에게 할 말이 없었다. 어디서 훔친 거 아니냐는 말을 들었을 때는 심장이 덜컹하기도 했다.
대충 일자리를 구했다며 둘러대긴 했지만, 좋지 않은 눈초리였다.
김남우는 아무래도 현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혼자서라면 아무것도 안 해도 버튼으로 평생 먹고 살 수 있겠지만, 친구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려면 현금이 필요했다.
김남우는 크게 한탕 하기로 마음 먹었다. 아무리 버튼이 대단해도 자주 쓰면 꼬리가 밟힌다. CCTV는 망각을 모르니까. 물론 경찰이 찾아와도 버튼만 누르면 된다지만, 복잡해지고 싶지 않았다. 크게 한탕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은행을 털자!
영화 같은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버튼만 있으면 충분히 현실성이 있었다. 총이야 사격 연습장에 가서 그냥 가져오면 된다. 은행에서도 돈 가방을 받자마자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다. 완벽하지 않은가?
김남우는 확실한 계획과 준비를 끝내고, 봐두었던 은행으로 쳐들어갔다.
" 모두 엎드려! "
' 탕! '
" 꺄아악! "
복면의 김남우는 진짜 총의 위협 사격 한 방으로 사람들을 모조리 제압할 수 있었다. 은행 청경이 있는 쪽으로 또 위협 사격을 날려서 상태를 확인하고, 빠르게 창구로 향해 가방을 펼쳤다.
" 야! 너! 1분 안에 현금으로 가득 채워! 1분이 지나면 널 쏠 거니까! "
' 탕! '
" 꺄아악! "
" 빨리! 그쪽에! 너도 빨리 움직여! 너도! "
1분이 넘긴 했지만, 가방은 순식간에 돈으로 차기 시작했다.
" 됐어! 그만! "
김남우는 가방을 잠그고 소리쳤다.
" 모두 나를 봐! "
' 딸각! 딸각! 딸각! 딸각! 딸각! '
김남우는 미친 듯이 버튼을 누르다가 대충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급히 돌아서 달렸다. 완벽했다. 이제 곧 사람들은 영문을 몰라서 주변만 두리번거릴 것이다. 이 간 큰 도둑놈에 관한 모든 기억을 완벽하게 망각하고서!
은행 문으로 나가기 직전, 김남우는 마지막으로 버튼을 눌렀다.
' 딸각! '
한데 그 순간, 달리던 김남우의 걸음이 서서히 멈췄다.
우뚝 멈춰선 김남우는 은행의 유리문에 비친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 난...누구지? "
김남우는 김남우에 대한 모든 기억을 망각했다. 이십여 년을 살아온 한 인간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잊었다.
그는 지금 도움이 필요했지만, 그를 도울 사람은 없었다. 은행 안의 모두는 영문을 모를 얼굴로 난장판을 정리하고 있었으니까.
아무도 김남우를 몰랐고, 아무도 김남우를 신경 쓰지 않았다. 규칙 밖의 인간이란 그런 법이다.
제 책이 완성 단계에 가고 있네요. 아마도 책이 다음 주 쯤에 나올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제 인생에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이게 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의 글을 항상 재밌게 봐주시고 응원해주신 여러분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헉!!! 과연 첫리플의 영광인가?! ㅎㅎ
복날님~ 책 언제 나오려나 궁금해서 검색하다가
우연하게 인터뷰하신거 봤어요 ^^
가장 기억에 남는게.. 메모장에 쓰신다는거!!!
재밌는 발상에 놀라고 독특하게 흐르는 전개에 빠져들어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마지막에 뒷통수를 딱 때리는 듯한 결말이 있네요. 즐겁게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그리고 책 발간 축하드려요 작가님!! 다음주라니 메모해놓고 나오면 두권 사겠습니다:) 주변 사람들한테도 마구마구 빌려줄거에요ㅎㅎㅎ
저도 복날님 책 매우매우 기대되네요! 좌우지간 화이팅 입니다!
항상 소중한 글 너무 재밋게 잘 보고있습니다!
봄날님 화이팅 !!
공게에 올리신 모든 글 다 읽고, 즐겨찾기 해두고 하루에도 몇번씩 새로고침 하면서 새 글 기다리는 복날님의 애독자 중 한명입니다! 드디어 책이 나온다니 저도 기대되네요 ㅎㅎ 꼭 사서 인증샷 올릴게요. 그나저나 이 글은 최근 읽은 복날님 글 중에 제일 제 취향인 것 같아요! 요괴 시리즈도 그립지만요. 안녕히 주무시고 내일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항상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번외편
어둑한 거리의 가로등이 마주보는 남녀 한 쌍을 비추고 있었다
가로등 아래의 남녀 사이에는 무거운 공기와 함께 묘한 적막감이 흘렀다
잠깐의 침묵을 깨고 여자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남우야 미안... 뭐랄까 난 우리가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었고, 이렇게 갑자기 나에게 고백할줄은 생각치못했어.."
"나 널 이성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미안 남우야 우리 친구로 지내면 안될까?"
그녀의 말에 남우는 한숨을 쉬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하... 이번에도 결국 이런식인가... 벌써 15번째군..망할.."
"남우야? 너 그게 무슨..."
-딸칵-
출판 축하드리며 허락도 없이 이런 번외편을 남겨봅니다ㅋㅋㅋ
축전같은 느낌으로 받아주세요!!!♡
언제나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저도 윗댓글보고 인터뷰 봤어요!
항상 올리는 글보고 감탄만했는데, 글을 배운 적이 없다는 거 보고
다시 한 번 감탄합니다.
복날님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좋은 이야기, 재밌는 이야기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점점 알려지면 분명히 많은 기회가 올 거에요!
출판 축하드립니다!
꼭 사서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 또 늘어나서 기쁘네요 ㅎㅎ
축하드려요:)!!
소름돋는 전개군요! 재밌게 봤습니당 하나 지적해도 될까요?
" 어? 아..아? 어서 오세요. "
요롷게 쓰실때요 말줄임 쓰실때 온점을 두개 쓰시는게 아니라 키보드 (ㄱ)누르고 한자버튼 누르면 '…'요 특수문장이 뜹니다. 요걸 쓰는게 문법에 맞는거에연
항상 잘보고갑니다!
항상감사합니다!! 복날님 열혈팬으로써 책나오면 많이 사서 돌려읽을게요!
맨인블랙에서. 레이저 쏠 때 선글라스를 쓰는데 선글라스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ㅎ 오늘도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 ^
우...우와... 소름...
마지막에 전율이 돋네요
흡입력있는 문장!
글 잘읽었습니다!
잘 봤어요 복날은간다님 무엇보다도 건강조심하세요. 잘 챙겨드시구요 ㅠ.ㅠ 편안히 숙면하시고 몸이 좀 편해지신만큼 마음도 편해지시길 바라요. 책 꼭 구매하겟습니다.
이 글 읽고 새벽에 꿈꿨어요.
불임부부가 죽은 친구 아이를 입양하려는데
주변에서 극심하게 반대를 하는 상황이였어요
네살 아이도 부모사망을 모른채 찾으며 우는데
아이에게는 일가친척이 전혀 없었어요
결국 이 부부가 버튼으로 아이의 기억을 잊게해서
자신들이 친부모라 생각하게하고
만류하던 주변사람들도 전부 그 가족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어 먼 곳으로 떠나 다시 시작하는
내용이였어요
항상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복날님글을 오랬동안 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책 출판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가입까지 하게됐습니다!
지난번에 출판진행하다가 잘안됐다고 한 이후로 정 안되면 제가 '개인소장용으로 책을 만들어볼까?'라고 심각하게 고민했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이런 반가운 소식을 들어서 축하드릴려고 첫댓글을 남기네요 ㅎㅎ
꼭 구매해서 주위에도 알리고 블로그 홍보도 많이 할께요!
스토리에 대해 조금 궁금한게,
김남우의 시선이 향한 사람만 기억을 망각하는 규칙인가요?
그냥 거울 속에 있어서 망각됐다고 하기엔.. 택시 안에서도 충분히 전면 차창 밖으로 혹은 룸미러 백미러 등 피사체가 같은 공간에 있었을 듯 한데..
시선안에 있는 사람들의 망각으로 보기엔, 은행안의 모든 사람들이 다 기억을 잊는 것도 이상하고...흠..?
편의점 점주 : 어? 재고가 모자르네? 야 알바 CCTV 돌려보자. 어 뭐야 이거 이새끼가 물건 들고 튀고 있잖아? 경찰 불러. 저놈 얼굴 찍힌 걸로 잡게.
택시 : 어? 차량 전면 블랙박스에 사람 태운 게 찍혀 있잖아. 근데 이자식 분명 돈 안 주고 내렸어. 이 자식 신고!
은행 지점장: 어? 돈이 비잖아. CCTV 돌려. 아, 여기 이자식이 범인이군.
소설가들은,
CCTV가 생기면서부터 완전범죄를 구상하기 위해 더 많은 피로감을 느껴야 하기 시작했고....
핸드폰이 생기면서부터 이제 등장인물들이 서로 엇갈려 장시간 만나지 못하는 슬픈 상황을 만들기 어렵게 되었고....
일단 휴대폰을 잃어버리게 만들거나 고장이 나게 만들어야만 했죠..
기술의 발전이 소설가들을 힘들게 하는 듯. ㅎ
복날님ㅜㅜ 아 드디어 책이 나온다니 제 가슴이 다 설레네요ㅜㅜ 제가 남편한테도 영업했어요 남편도 글이 진짜 괜찮고 신선하다고 인정해줬다규!!! 나만 좋아하는거 아니라규!! 존경하고 애정하는 우리 복날님ㅠ 제가 너무 자랑스럽네요 얼른 책 나왔으면 좋겠어요!!! 사인회 하실거죠? 꼭 갈거예요!!! 스토커처럼 소리지르면서 달려드는 여자 있으면 그게 저임!!!!♥♥♥♥♥
제가 글을 잘 못써서 작가님 글에 추천만 드리고 갔는데 경사가 생겼다니 응원하고 싶어요. 작품들
잘 보고있습니다. 그리고 책 출판 축하드려요!! 기다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