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네이트판 게시글에 대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측의 입장을 다룬 기사가 나왔네요.
첫 글이 멘붕 글에 올라왔기에 멘붕 글에 올립니다!
1. 피아노 수업 등을 받는다고 해서 아동이 어렵게 살지 않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름
- 아동은 부친의 질환 및 모친의 근로 능력 상실로 기초생활 수급비를 지원받게 된 가정의 아동
- 피아노 수업은 국가에서 교육복지 지원 대상자에게 지원하는 무료 수업
2. 패딩은 후원자의 말("비싼 거 말고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달라"라고 했다고 주장)과 달리 후원자가 선물로 먼저 제의(롱패딩),
특별히 원하면 다른 것을 말하라해서 아동은 주위 친구들에게 유행하는 브랜드를 물은 뒤 금액의 제한을 두지 않고 제품을 고름
3. 후원자와 아동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아동 및 보호자의 의사
- 아동이 후원자와의 만남을 원하지 않음
- 후원자가 초청한 음악회 참석의 경우 아동의 어머니가 당시에는 근로 중으로 참석이 어려웠던 것으로 당시 전화로 설명
4. 재단 측에서 먼저 후원을 끊은 것은 사실이 아님
- 어린이재단의 후원 임의 중단은 불가 (후원자가 중단할 경우에도 전화로 사유를 물어보는 것이 원칙)
- 해당 후원자는 먼저 후원 중단 요청을 하였고, 전화로 상황 설명 후에도 변함없이 중단을 요구해 후원 중단 최종 처리
5. 홈페이지 작동 오류는 우연. 직후 정상 접근됨 확인
6. 어린이재단은 후원자와 아동의 서신 전달 과정에서 무리한 부탁 등을 확인하여 처리할 의무가 있으므로
특정 브랜드명을 포함해 전달한 것은 해당 부서의 업무상 실수, 사과드리고 깊은 책임감 느낌
7.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국내 아동 사업 비중이 다른 어떤 유관기관보다 높은 아동복지전문기관으로 후원금 사용 명세는 재단 홈페이지와 국세청 공시로 확인 가능, 후원자들에게도 우편, 메일, 문자 등으로 전달중
업무를 영혼이 없이 처리하니까 이런일이 발생하지. 서로 상처만 받고
1. 설령 후원아동이 고가의 패딩을 원하더라도 재단측에서 커트했어야 했음. 후원자가 아동의 요구를 재단을 거쳐서 듣는 특성 상 부정적으로 느낄 수 밖에 없을 듯
2. 후원자와 후원아동의 직접적인 만남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함. 이름이나 편지정도는 괜찮지만 후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아동과 대면시켜준다는거임??
3. 이번 경우는 후원자가 후원하면서도 “점마들이 내 돈 떼먹는거 아닌가” 란 불안감이 계속 있었던 것 같음. 아이가 피아노수업 듣는다는것에서 쌓여왔던 불신이 패딩으로 터진 것.
요약
재단의 일처리가 섬세하지 못해서 후원자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었고, 패딩으로 터짐. 인연도 없는 타인을 위해 후원하시는건데 일처리를 잘 했어야지
제가 주변에 애가 없어서 잘 모르는데 140사이즈는 절대로 11살 아이의 사이즈가 아니라는 소리가 있던데 사실인가요?
재단의 일처리가 퓽신같았던거지 뭐 악의가 있거나 이런건 아니었네.
이정도면 해프닝정도로 넘길 수 있을 일인듯 하네요.
저걸 믿어요?
우연히 일어난 실수가
죄다 한번에 겹쳐???
티비에 광고를 할 수 있다는건......
자비든 기부형식이든 돈이 들어 가는 겁니다......
참 어렵네요 진짜.
저 분들도 흙 파먹고 살 순 없으니 일정량 소득은 필요할 테고, 그렇다고 니가 기부하라고 준 돈은 일정량 내 뱃속으로도 가요~ 하면 당연히 반발할테니 쉬쉬하게 되고, 그런 만큼 서로 불신도 생기고.
마침 홈페이지가 그때 오류가 났다는건 굉장히 의심스러운 상황이긴 합니다만 또 영수증 등 다 공개하는 걸 보면 모르겠고.. 어렵네요..
초록우산 ㅋㅋㅋㅋㅋㅋㅋㅋ
악덕 중 상악덕. 갑질후원단체
사무실 볼 때마다 실소만 나오는 곳.
후원을 돈이 없어 물건으로 대신 하겠다고 했는데 물건 안 받는다 돈 내라 말하던 집단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갑질은 여전하네
아이가 순수한마음에 이야기한거였다면 ㅜㅜ이 상황들로 상처받았을까 걱정입니다ㅜ
패딩사건보고 어느정도 믿고잇던 단체라 뒷통수쎄게맞은기분이엇는데...
그정돈아니라 다행이긴하네요...
어디까지나 재단측 입장..
후원자가 보낸 문자(편지?)를 보니
"특별히 원하는게 없으면 요즘 유행하는 롱패딩을 사주겠다." 고 나와있더라고요.
그러니 아이는 딱히 자기가 먼저 뭘 고르기도 좀 그렇고 사주겠다는 물건으로 주변 친구들한테 롱패딩 어디꺼가 좋냐고 물어봐서 전달한거겠죠 여기꺼 롱패딩으로 해달라고
도대체 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는지...
재단에서 커트하기에도;; 후원자가 먼저 언급한 품목이고 롱패딩 가격 자체가 기본 12~15만원 이상 하는 물건이니까 후원자 의지와 상관없이 나서서 비싼물건이라고 커트해버리는것도 입장 애매하죠
가격파악도 못하고 사주겠다고 해놓고 나중에와서 비싼거골랐다고 화내는게 더 이상해보임...
중간에 어머니의 근로 능력 상실로 기초 수급 가정이라 하고 바로 밑에 밑에 쪽에 오케스트라는 어머니가 근로중이라 못 갔다는 건 말이 안 맞네요
그런데...후원받는 아동은..20만원짜리
옷은 입으면 안되는건가요....
롱패딩 20만원 이하짜리가 있긴한가요
후원대상이니 싼것만 받아야돼.
이런건 아니잖아요..
기부자는 본인이 기부하는 아이가 누군지 정도는 알 권리가 있지않나요..물론 어머니와 아이의 의사였다고는 사나 장기간동안 모르는 사람이 많을수도 적을 수도 있는 금액으로 후원해줬고 또 매번 특별한 날들마다 따로 선물을 사서 보낼만큼 정성이었다면 그로인해 도움을 받았다면 저는 저런 반응도 이해가 안되네요.. 요즘 11살이면 20만원이 큰지 작은지 다 알아요. 비싼 선물을 컷트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지만 부자들만 후원하는거 아니잖아요. 누군가에게는 치킨두어번 시켜먹을거 아껴서 돕기도하고 친구랑 밥사먹을 돈, 다른데 지름신한번 할돈 아껴서 하기도 하는건데 사실 무던한 사람들은 브랜드류 잘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도 많아요. 또 그렇게 요즘 유행이라고 해서 인터넷만 쳐봐도 저렴한 종류가 많이 나오니까 본인도 그 가격대에 사입으니 20만원짜리라고 하면 깜짝 놀랐을 수도 있고요. 사실 저도 브랜드류는 잘 몰라서 패딩 몇십만원이다 노스페이스? 그 애들 입고다닌다는거 가격 알았을때 아이고.. 하는 마음도 있었어요. 누구나에게 패딩이 뭐 그정도지 라는 선이 있잖아요. 아동반응도 놀랐고 재단의 후 처리도 놀랍네요. 선물을 보낸다고 했을때 특별히 다른걸 원하면 다른 것을 고르라고 한거였는데 롱패딩브랜드가 올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테니까요. 재단 말처럼 롱패딩을 보내겠다고 제의했다고해서 아동이 브랜드를 말해서 놀랍다는 것이 기부자의 잘못인가요?
저는 이 글을 읽고 네이트판 글쓴이의 게시글을 찾아 봤습니다. 그리고 많이 슬퍼졌습니다.
저도 소소하게 몇몇 군데 봉사활동을 나가고 있습니다.
바이올린 레슨 선생님이 오셔서 아이에게 바이올린 수업을 하는 집이 있습니다. 그 집 형편이 어떨까요. 무허가 비닐하우스에 삽니다. 정부 지원으로 교육받는 겁니다. 바이올린이라서 배우는 게 아닙니다. 애들 수업받는 그 짬에, 고단한 애들 엄마 빨래라도 돌리려는 겁니다. 피아노 교육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메이커옷. 다른 보육원 애들에게 옷 사준 적 있습니다. 고등학생 까지 있는 그 보육원 애들. 평생 스스로 옷을 고른 일이 없었습니다. 패딩을 하나씩 고르게 하는 쇼핑은 걔네 인생에 중요한 일이었을 겁니다. 인터넷 쇼핑, 가격비교 사이트 가고, 중고나라 가고, 보세 옷집 가는 거 상상도 못해보고 사는 사람 많습니다. 20만원 짜리 옷이 뭔지, 10만원 짜리 옷이 뭔지 한번 사 봐야 알죠. 원하는 거 사 준다고 하니까, 친구가 입는 옷 같이 입고 싶은 거 아닙니까.
원글 작성자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가 살펴 봅시다.
대개 후원자의 연락이 끊어지는 것만으로 애들은 크게 상처받습니다. 후원자는 한번이지만, 후원 받는 아동은 수 십명의 후원자와 연락이 끊어집니다. 나중에는 세상에 버려진걸 무덤덤 받아들이게 되죠.
후원받는 아동을 특정받을 수 있게 실명을 기재했고, 또 게시판에서 공격 받게 했습니다.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잔인한 행동입니다. 11살 애가 그 게시물 댓글 읽는다면 얼마나 비참하겠습니까. 인터넷에 이 정도로 퍼졌으면 그 아이 반드시 알게 됩니다. 그 친구들도 알지 모르죠. 그 아이 가족은 이 추운 겨울 얼마나 비참하겠습니까. 제가 봉사가는 곳 애 일이었으면, 그 인간이 후원 했을 2,3백만 원 뽑아, 집 찾아가서 뿌려버리고 고소해버릴 겁니다.
첫 소원이 무참하게 망가졌습니다. 친구에게 옷을 물어보며 나도 입는다며 자랑도 했을테지요. 원하는 거 사준다고, 애에게 직접 묻는 게 얼마나 무심하고 멍청한 일인지 이번 일을 보면 알겠지요. 친구 집에 가서 플스라도 해보고 그거 사 달라고 했으면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자기 원하는 거 한번도 못 가져본 아이일지 모릅니다.
이렇게 무지가 잔인합니다... 가져본 적 없는 아이의 무지. 줘 본 적 없는 사람의 무지.
아이가 안타깝다... 어른들이 못된거지...
아이가 어른 사정 생각해서 가격대 고르고 있으면 그게 11살 아이인가요?
그리고 그렇게 할 줄 아는 아이라면 그게 더 슬플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