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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깟 휘핑크림이 뭐라고..질질 짯어요

22살.

디저트카페 오픈을 앞두고 음료레시피 잡는 작업이 한참 진행중인 예비창업자에요,

중학교 2학년때부터 음악하는게 너무 좋아서 고3까지 실용음악과 진학준비하다가 수시1차 하나 붙고 그만뒀어요
음악으로 돈벌기시작하면 음악이 너무 싫어질거같아서 그래서 음악하면서 할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해서 
최종목표를 카페창업으로 잡고 내 가게운영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틀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만 해보자 했고,
고3 말부터 제과제빵을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20살부터 제빵학원에서 강사로 일을 했고 기회가 닿아 최종목표인 카페오픈을 드디어 앞두게되었어요



사실 카페한다고해놓고 디저트만 주구장창 공부했던터라 커피에대해선 거의 무지했죠
창업하기로 준비하면서 카페창업컨설팅도 듣고 커피도 배우고 카페음료도 배우고...책도 이것저것사서 다보고...

이제 겨우 커피랑 음료도 다 할줄알게되었는데 (사실 커피랑은 잘안맞아서 배우는데 어려움이 좀 있었습니다..ㅜㅜ)

휘핑크림 얹는건 한번도 배워본적 없더라구요
휘핑기도 좋은걸로 하나 삿는데...

나는 케익도 많이만들어보고 빵이랑 크림이랑은 친하니까 별거아니겠지 생각했어요


휘핑기사용 1차시도에 크림이 묽어서 물총처럼 분사되고..
2차에 질소가 폭발해서 주방 크림천지되고
3차시도에 잘나오는듯하다가 퍽하고 터져서 음료도 같이 날라가 버리고....


기계조립도 다시해보고 가스도 두개넣어보고 많이 흔들어보고 크림양도 줄여보고 별의 별짓을 다했는데도 
제대로된 크림모양이 안나와ㅏ서 

이깟 크림이 뭐라고 이런것도 할줄모르는데 앞으로 장사는 어떻게하겠나싶어서
크림범벅된 주방닦으면서 질질짯네요...

가게준비하면서 참 스트레스받는일도 많고 서러운일도 많았는데
드디어 내 목표를 이룬다는 기쁨과 설렘이 너무 커서 한번도 힘든적 없었거든요

근데 저 휘핑이 뭐라고.....
너무 힘들어서 서럽게 울어버렸어요 


속상하네요... 지금도 매장청소하고 휘핑크림 사러 나가야되는데 속상한마음에 너무 하기싫어져서 속풀이라도 할까하고 글씁니다ㅜㅜ....



댓글
  • 가짜친구 2017/12/06 15:23

    휘핑 가스 다 안빼고 열다가 얼굴 다칠 수 있어요...조심...
    저는 보통 여름엔 60% 겨울엔 40~50%만 채워넣었어요
    질소가스 넣고서는 100번정도 흔든거 같아요 막 흔들었을 때 출렁임이 안느껴지는 정도?? 그리고 다시 새로운 가스 넣고서 보관했어요
    휘핑 다 쓰고서는 가스를 빼지않고 결합한 채로 가스가 안나올때까지 쭉 버리다가 다 버렸을 때 가스빼고 뚜껑 열어서 청소했어요 그러면 튈 염려가 없을거에요...
    저도 카페 운영해봤던지라 무슨 마음인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ㅎㅎㅎ 화이팅하세요

    (jcDr32)

  • 봄바람불어 2017/12/06 21:16


    나중에 휘핑크림때문에 울었던 오늘이 좋은 추억거리가 되길 바라며! 번창하시고 좋아하는 음악도 열심히 하세용!

    (jcDr32)

  • 뽀르뚜가 2017/12/06 21:17

    토닥토닥, 휘핑크림처럼 달콤한 날이 올거에요. 힘내세요~

    (jcDr32)

  • LovelyLass 2017/12/06 21:22

    울지마세요 ㅠㅠ 토닥토닥.. 휘핑은 흔들리는 소리가 안날정도로 천천히 많이 흔들어야 되더라구요.전 시간날때 멍때리면서 휘핑 흔들곤 햇어요 ㅋㅋ
    그리고 가끔 감정이 쌓이다 북받혀서 아무런 일에 터지는 때가 잇죠.. 저도 그래요  :)♡ 그래도 힘내서 화이팅해요

    (jcDr32)

  • frno 2017/12/06 21:31

    어린 나이에 노력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으세요. 요런 난관 넘어서시고 카페 꼭 번창하시길 바랄게요^_^
    홧팅!!

    (jcDr32)

  • 文지기 2017/12/06 21:39

    힘내세요!
    올때 생크림

    (jcDr32)

  • 하누라름 2017/12/06 22:53

    아...귀여우시다.
    저는 작은 수제맥주 가게 하나 하는데 어쩌다 한번씩 울컥합니다. 나이먹은 아재도 울뻔하니 걱정마시고 우세요. ㅋㅋ

    (jcDr32)

  • 토니토니쵸파 2017/12/06 23:03

    뽜이팅!!!

    (jcDr32)

  • 그랜드피아노 2017/12/06 23:04

    시상에나 22살 ! . ! 창창한 앞날이 있습니다 +_+/

    (jcDr32)

  • 맥더리 2017/12/06 23:05

    서럽죠
    힘내세요
    그리고 제빵하시면
    휘핑기보다 손으로치는거 추천해드려요
    그게 요새트렌드기도하고 식감도 더 좋아요~~

    (jcDr32)

  • 후니★ 2017/12/06 23:05

    500ml 기준
    동물성 생크림 가스 1개
    식물성 생크림 가스 2개
    처음 한 바퀴 두르고
    거의 비슷하게 두르고
    안으로 안으로
    뾰족한 모양이 아니라
    봉긋한 모양으로 만든다 생각하고
    따뜻한건 처음에
    컵 벽에 딱 붙여서
    음료 양이 많으면 넘쳐요
    생크림도 못 올리는데 창업한다고 하니
    제일 못마땅한 부류긴한데
    열심히 노력해서 잘 되시길 바랄게요

    (jcDr32)

  • 껍질의파괴 2017/12/06 23:06

    22살에 사업 시작해서 산전수전 다 겪다 보면
    남들 1살 먹을때 작성자님은 5년씩 경험이 쌓입니다.
    아직은 많이 여리신것 같은데
    단련에 단련을 거쳐 어떤 상황이 와도 웃어넘기면서
    잠 쿨쿨 잘 자는 씩씩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jcDr32)

  • 문과공돌이 2017/12/06 23:09

    카페 일 배우면서 휘핑크림 1번 터쳐먹었는데 진짜...하아 ㅠ

    (jcDr32)

  • Reyna 2017/12/06 23:14

    대단하네요..고3때 하고싶은 일을 알고 계획대로 차근차근 준비했다는게 놀라워요

    (jcDr32)

  • 오늘의잉크 2017/12/06 23:17

    휘핑 터트리면 얼마나 닦기힘든데요..ㅜ

    (jcDr32)

  • 류엔 2017/12/06 23:26

    휘핑기가 차가워야 합니다.
    냉동실에 넣어두시는 걸 추천드려요...
    실온에 놔둔 휘핑기로 하면 ㅠㅠ 휘핑이 잘 안 됩니다.

    (jcDr32)

  • 명품속초징어 2017/12/06 23:29

    멋있는 당신 응원해요!

    (jcDr32)

  • 설탕살인마 2017/12/06 23:29

    휘핑만드는거 너무 짱나여 ㅠㅜㅠㅜ 바쁜날에 휘핑 올라가는음료 엄청 나가면 휘핑 또만들어야하구 엉엉..주말에 진짜 근육몬 될정도로 열나게 흔들었던 기억이.나네여ㅠㅠ
    작성자님 파이팅입니다요

    (jcDr32)

  • Xiupecial 2017/12/06 23:30

    평소 같았으면 그냥 넘어갈 일도 눈물을 흘리게 되는, 그런 날이 있더라구요.
    그럴 땐 우는 것도 괜찮대요. 항상 웃을 일만 가능한 게 제일 좋지만 이런 경험 하나하나가
    나중에 작성자님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네요.
    응원할게요 힘내세요!

    (jcDr32)

  • 요런조런 2017/12/06 23:44

    카페 알바몬 입니다 ㅋㅋㅋㅋ
    휘핑이랑 시럽이랑 넣고 미친듯이 흔들었던 기억이 ㅋㅋㅋㅋㅋㅋ
    혹은 좀 오래쓴 휘핑기 였는데 가스 넣고 터트리는 순간 패킹으로 부아아아아카 ㅠㅠ

    (jcDr32)

  • 따따시 2017/12/06 23:55

    저도 바쁜시간에 혼자하다가 휘핑기 터져서 천장이며 얼굴이며 사방에 다 튀어서 멘탈 터진적이 있어서 남일같지가 않네요 ㅠㅠㅠㅠㅠ 그깟 휘핑 ㅠㅠㅠ
    혹시라도 필요하실까 싶어서 제가 아는거라도 적어볼게요!
    우선 빈 휘핑기는 평소에도 세척후 냉장고에 보관해줘요. 헤드의 실리콘링등은 잘 끼어있지않으면 크림이 새니까 잘 끼워주시고, 크림은 병에 반정도(500) 넣으신다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크림에 따라 가스량이 다르지만 반 기준에 크림이 계속 땡글땡글하게 내려면 보통 2개가 필요하더라구요. 하나넣고 뚜샤뚜샤 스무번넘게 흔들어준담에 가스 제거하고 하나 더 넣고 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음료 제조전에 빈잔이나 싱크대에 한번 짜본후에 음료에 짜시면 더 예쁘게 담을 수 있습니다 ㅎㅎ 노즐이 잔 벽을 따라 회전하도록 손목을 돌리던가 컵을 돌려가며 쭈우우욱 쌓으시면 되어욥!! 사용후 세척에는 뜨듯한 물로!

    (jcDr32)

  • 우엉차는냉침 2017/12/07 00:11

    카페 알바하며 배운것
    용기는 차갑게 할것(항상 냉장보관)
    생크림+설탕+럼주 로 레시피
    용기가 1리터라면 500~600미리만 넣고(용기에 여기까지 넣으라는 표시 있어요 거기까지 넣음 됨)
    뚜겅닫고
    가스연결하고
    20번 위아래 흔들고 냉장보관
    첫 사용시 두세번 흔들며 빈 잔이나 휴지위에 짜서 상태 확인후(괜찮을때까지 한번씩 흔들며 짜서 확인)
    음료나 빵에 올리기

    (jcDr32)

  • 스테인플러 2017/12/07 00:18

    차라리 핸드믹서 큰거를 사셔서 생크림 휘핑하고 짤주머니에 짜놓고 보관하면서 사용하시면 어떨까요?

    (jcDr32)

  • 천야평 2017/12/07 00:22

    전에 알바했던 경험으로 기억나는게..
    생크림하고 용기는 최대한 차게 하면 질감이 단단하고 예쁘게 만들어졌던거 같아요..
    그리고 사용후 재빨리 다시 냉장고에 보관, 다 사용한 뒤에 열때는 조심조심 천천히 열면 터지는 일은 없었던거 같아요.
    가스 다 빠지고 용기에 남은 소량의 생크림은 사이드메뉴(주로 빵)의 소스로 활용 하셔도 좋을 듯 해요.. 제가 일한 가게는 베이글의 소스 중에 하나에 활용 했는데 잘 나가는 메뉴 중 하나였어요.. ^^

    (jcDr32)

  • 남의집비글 2017/12/07 00:41

    하...
    휘핑크림이 이렇게 까다로운 작업을 필요로 하는군요
    아주 가아끔 스트레스 받으면 먹거난 하는데
    음료 받을 때 더 진심을 담아 감사하다고 하겠습니다.

    (jcDr32)

  • 동경하다 2017/12/07 00:54

    저도 카페에서 일하면서 드리즐이랑 휘핑때문에
    한참 고생했어요. 지금은 일 그만뒀지만 ...
    종일 휘핑잡고 강도 조절하면서 엄청나게 연습한
    아직도 콘파냐는 모양이 잘 안나올때도 있어요ㅠ
    함내세요 연습하면 되더라구요!!!
    스팀이랑 휘핑 드리즐때문에 버린 재료만 엄청 났죠
    틈틈히 연습하다보면 늘거에요 ^^

    (jcDr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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