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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마음대로 선정해 본, "2017년 올해의 영화 Best 20"...(스포 포함 장문)



아무런 자격이나 권위는 없지만
영화 감상을 무척 즐기고 사랑한다는 이유로,
거기에 더해
바로 이 곳 '불펜'에 30편이 넘는
영화리뷰, 배우리뷰, 감독리뷰를 써 왔다는 핑계로
"2017년 올해의 영화 Best 20"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조금 이른 감은 있네요.^^;)
국내외 영화를 아울러서 함께 순위를 정했고
'올해'에서 올해의 기준은 국내 개봉 시점입니다.
찾아보니 2017년 1월 4일에 개봉한
"너의 이름은."을 기준으로 하면 되겠더군요.
이 기준에 의해 올해 관람한 영화들을 세어보니
대략 300편에 가깝네요.
순위 선정은 당연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느낌과 판단에 의한 것이므로
그 선정에 못마땅하신 점이 있다 할 지라도
너그럽게 넘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순위는 역순으로 감독을 명시하고
간단평을 첨가하겠습니다.
(간단평은 편의상 경어체를 생략하고
11위~20위는 짧게, 1위~10위는 다소 길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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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위) "에이리언 커버넌트" (리들리 스콧)
그리도 좋아했던 '프로메테우스'에는 택도 없이
못 미치지만, 그래도 그 세계관을 이어가 주는,
노장의 정성과 노고에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끝자락에...
(19위) "파운더" (존 리 행콕)
맥도널드 설립자, '레이 크록'의 성공 신화가 아니다.
야비하고 몰염치하고 잔인한,
자본주의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낸다.
(18위) "레이디 맥베스" (윌리엄 올드로이드)
여러 장르에 의해 수없이 리메이크 되어왔던 원작.
성, 인종, 계급의 권력관계에 대한
발칙하고도 대담한 투쟁.
2017년 올해의 악녀는 단연코 '플로렌스 퓨'.
(17위) "옥자" (봉준호)
냉혹하기 이를 데 없는 자본주의 생태계에 대한
치열한 체험과 통렬한 비판.
하지만 '살인의 추억'과 '마더' 때의 '봉준호'가
나는 너무도 그립다.
(16위)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남녀의 사랑이 품은, 또는 남녀의 사랑을 품은
이토록 웅장한 서사.
기어이 만나내기 위한 이토록 절절한 분투.
마침내 찾아오는 가슴 벅찬 위무.
(15위) "남한산성" (황동혁)
가치와 신념을 담는 그릇인 말이
시퍼렇게 벼려진 칼과 창이 되어 스크린을 오간다.
끓어오르는 분노 대신 냉정한 성찰.
역대 대한민국의 사극들 중 가장 좋았다.
(14위) "윈드 리버" (테일러 쉐리던)
정의가 부재하는, 오로지
소외와 차별만이 존재하는 세상에서의 차가운 복수.
복수에 성공해도 카타르시스는 없다.
무심한 자연, 처연한 인간...
(13위) "어 퍼펙트 데이"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총소리 한 번 들리지 않는 고요한 전장을 지배하는
이상하고도 묘한 유머와 낙관의 공기.
인간에 의한 오염이 자연에 의해 정화되고
그렇게 또 하루는, 세상은 흘러간다.
(12위)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홍상수'의 영화가 이렇게 절절하고 쓸쓸했던가.
감독과 여배우의 개인적인 사연을
영화라는 매체로 고백하고 변명한다. 노골적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다니...
(11위) "녹터널 애니멀스" (톰 포드)
(이름 모르는, 다른 분의 감상평을 그대로 옮깁니다.
이 영화를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없기에...)
'너에게 못을 박지는 않겠다. 그러나 보아라.
이것이 네가 박아넣은 못자국이다.
너로 인해 흘린 피다.
걸어두고 보아라. 사과하지 마라.
사과할 기회조차 주지 않겠다.'
(10위)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마이클 알메레이다)
인공지능을 소재로 한 건조한 리얼리즘 영화.
인간 기억의 본질에 대한 냉정한 통찰.
기억은 불변의 상태로 퇴적층처럼 쌓이는가,
발화와 복사에 의해 수정되고 왜곡되는가.
사람들이 죽고 인공지능 프로그램들만이 남아
대화하는 엔딩씬은 실로 섬뜩하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복원할 수 있다면,
당신은 언제의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9위)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케네스 로너건)
위로할 수도, 치유할 수도 없는 상처도 있다.
울음이나 비명으로 토해낼 수 없는 아픔도 있다.
그 상처를, 그 아픔을 안으로 삭이고 삭여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사내의 심리적 여정을
영화는 묵묵하고 진솔하게 쫓는다.
그가 앞으로 걸어갈 삶은,
사는 게 아니라 그냥 무작정 견뎌내는 것 뿐...
슬픔에 전염돼 며칠을 앓았다.
(8위) "토니 에드만" (마렌 아데)
괴짜 아버지와 일중독자인 딸 사이의
유머러스한 소동과 화해...로 이 영화를 읽었다면
천만의 말씀!
영화 전반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부녀, 아니 세대 사이에 놓여있는 심연은
생각보다 훨씬 더 깊다.
엔딩씬 부녀의 포옹은, 그래서
화해가 아니라 차라리 결별의 포옹으로 보인다.
(7위) "엘르" (폴 버호벤)
규범과 시스템의 폭력에 대한 한 인간의
기묘하면서도 당당한 저항 속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가 파괴된다.
영화 곳곳에 포진시킨 성서적 장치를 통해
신앙의 저변까지 파고들어 칼 끝을 겨눈다.
침묵하는 신, 그래서 더 무력한 인간...
'폴 버호벤'의 회춘과
위대하다 못해 경이로운 '이자벨 위페르'...
(6위) "퍼스널 쇼퍼" (올리비에 아사야스)
죽음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한 여성이
죽은 오빠의 영혼을 기다린다?
심령영화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인간의 고독과 불안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심리극.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씬이
이렇게 영리하게 쓰이는 영화를 본 적이 없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재발견.
더불어 2017년 올해 최고의 반전.
고립되고 소외되어 왔던 영혼은 말한다.
오롯이 자신의 삶을 살라고...
(5위) "몬스터 콜"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가슴 깊은 곳의 상실감과 죄책감을 마주할 때
비로소 아이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법.
지금까지 읽거나 보았던 모든 이야기들 중
가장 아프고 슬펐던, 어른들을 위한 동화.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으로 떠나보낸,
게다가 해야할 말을 하지 못한 경험이 있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아픔이 곳곳에 스며들어 온 몸을 저리게 할 것임을...
(4위) "문라이트" (배리 젠킨스)
흑인에, 빈곤계층 출생에, 게다가 동성애자인
한 소년의 삶을 세 시점에 걸쳐 관조한다.
영화에는 한 줌의 위로도, 한 줄기 희망도 없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아름다우니...
이 영화를 통해 성장해야는 건,
'샤이론'의 몫이 아니라
인종적, 계급적 편견과 성정체성이라는 틀에 맞춰
타인을 함부로 재단하는 우리의 사악한 습성이다.
색깔을 가장 잘 쓴 영화...포스터를 느껴 보아라.
(3위) "덩케르크" (크리스토퍼 놀란)
플롯의 마술사란 찬사는 이제 오히려 진부하다.
전쟁의 시공간에 떨구어진 듯한 105분의 체험.
영화라는 매체가 내포하는 모든 요소들을
한 손에 움켜쥔 채 영화라는 산의 정상에
우뚝 선 거장의 위엄이란...
주제는 또 어떤가.
승리만큼 값진 패배, 성공만큼 값진 실패...
생존해낸 이상
다시 승리로,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임을...
(2위) "컨택트 (Arrival)" (드니 빌뇌브)
지구를 찾은 외계생명체의 메시지를 해석해내기 위한
언어학자 '루이스(에이미 아담스)'의 감동적인 분투.
지적인 긴장감을 유도하는 탁월한 힘.
기존의 공상과학영화와는 전혀 다른,
신선하고도 독창적인 접근법.
미래에 대한 기억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역설.
non-zero-sum game이 가능한 세상에 대한 염원.
인류의 소통과 연대에 대한 절절한 호소.
운명을 뻔히 알면서도 묵묵히 감수하고 살아내는
그 지혜와 용기에 경의를...
(1위) "블레이드 러너 2049" (드니 빌뇌브)
영화사 최고의 문제작을 35년 만에 부활시킨 결단력.
'리들리 스콧'의 철학과 세계관을 계승하고
더 나아가 완성시킨 걸작.
'로저 디킨스'와 함께 구현해낸 황홀한 영상미.
디테일 하나하나에 대한 상상력의 깊이란...
평범한 다수와 선택받은 특별한 존재의 경계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다 끝내 깨달음을 얻는
'레플리컨트 K (라이언 고슬링)'.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영혼과 사랑, 그리고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죽을 수 있는 신념임을...
이 위대한 걸작을 감당해내기 위해서
몇 번이든 내 시간을 허락하고 싶다...
끝났네요...
제 느낌, 취향과 여러분의 그것은 어떻게 같고 다른지요.
여러분의 순위는 어떤지요.
머지않은 시점에
2017년 올해의 영화들에 대한
각종 시상을 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물론, 또 제 멋대로...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
  • 제라툴 2017/12/05 04:30

    1위 저와 같네요 제가 본 작품은 10편 정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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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04:32

    제라툴// 1위가 저와 같으시다니 무척 반갑고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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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라툴 2017/12/05 04:34

    올해 3작품 꼽으면 덩케르크와 블레이드 러너 들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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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혼 2017/12/05 04:35

    감사함다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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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04:35

    제라툴// 나머지 하나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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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04:37

    타혼// 유용하게 이용하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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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스테이데어 2017/12/05 04:39

    [리플수정]"컨택트"는 (지속이자 비선형인) 시간을 탐구하는 철학 전공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겠더군요. 단순히 소재로 다루는 것을 넘어서, 이에 부합하도록 배열된 내러티브가 남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과거를 파지하고 미래를 예기하는, 고정되지 않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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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04:42

    유스테이데어// 철학자, 언어학자, 물리학자, 사회학자...등 참 다양한 부문에 큰 화두를 던져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영상미에 감동까지...1위 2위 모두가 '드니 빌뇌브' 감독 작품이라 선정에 고민을 했지만, 순위를 바꾸지 못하겠더군요. 금년에만 네 번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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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라부세 2017/12/05 04:45

    스포 볼까봐 주루룩 본문 스크롤로 내리고 여따 글 씀다.
    스포가 될 만한 내용 있는 건 별도로
    (여기부터 스포 있음) 일케 표시하고 위에 별도로 순위만 따로 봤으면 좋겄어요.
    순위 궁금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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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04:47

    트라부세// 제언 넘넘 감사드립니다. 다만 제가 그 정도로 스마트폰 쓰임에 능숙치가 못해서...ㅠㅠ 다음부터 리뷰 쓸 때는 최대한 고견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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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라부세 2017/12/05 04:48

    이 분은 다른 걸 떠나 피드백이 빨라서 댓글 다는 맛이 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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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04:49

    트라부세// ㅎㅎ 칭찬 고맙습니다 트라부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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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틀 2017/12/05 04:53

    추천하러왓어용. 반도 못봤지만 못본 영화들 우선순위에 두고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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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천명월 2017/12/05 04:54

    리스트 중 6개 봤네요
    올해 본 영화중 최고는 로건하고 맨체스터 바이 더 씨였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쓸쓸하고 고독한 분위기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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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04:54

    맨틀// 넘넘 고맙습니다.^^ 못 보신 영화들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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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비상 2017/12/05 04:56

    금년에 제대로 된 영화 한편도 못봤는데(스누피,마이리틀포니만 극장에서 ㅠㅠ) 스크랩하고 하나씩 다 보고싶게 만드는글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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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04:57

    만천명월// '로건'을 넣을까 말까 상당히 고민했습니다. 순위에는 없지만 상당히 좋았답니다. (다만, 히어로물에 대한 묘한 거부감 때문에...올해 히어로물 중에서는 최고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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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프필리아 2017/12/05 04:57

    ㅊㅊ하고 갑니다
    영알못이라 언급된 영화들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블레이드러너랑
    덩캐르크는 진짜 저같은 사람이 봐도 재밌더라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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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04:59

    다시비상// 바쁘게 보내신 한 해 였던 것 같습니다...위 영화들 오래오래 남을 테니 시간 여유 생길 때 행복하게 감상하셨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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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05:00

    밴프필리아// 저도 영화 잘 모릅니다. 그냥 많이 보고 좋아할 뿐이죠. 추천, 칭찬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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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라툴 2017/12/05 05:12

    전 원래 신선한 영화들을 상당히 좋아해서 베이비 드리이버를 굉장히 참신하게 보아서 좋았습니다. 완성도는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서 부족하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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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05:16

    제라툴// 아...'베이비 드라이버' 였군요. 이 영화 역시 선정에 고민을 했는데... 제 취향과는 좀 맞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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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디리카 2017/12/05 07:43

    전 1위가 얼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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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07:52

    프디리카// 저 역시 제 순위에서 1위와 2위 바뀌어도 좋다고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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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지붕 2017/12/05 08:04

    윈드리버 녹터널애니멀스 어라이벌 블레이드러너2049.
    그리고 몬스터스콜이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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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08:07

    아지붕// 언급하신 다섯 작품은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완벽하게 성공한 영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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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7/12/05 18:29

    와....이런 좋은 글은 언제든지 환영 또 환영합니다!!
    1 2 3위의 세 영화가 저랑 똑같네요...
    전 요 세 영화들 순위가 매번 바뀌지만요....ㅎㅎ
    10편 남짓본거같은데 목록에 있는 영화들 무조건 올해 가기 전에 봐야겠습니다..
    특히 컨택트와 블레이드 러너 경우엔 다 보고 난후 영화관안에서 멍해 있었네요...
    너무나도 좋은 영화들이었던거 같아요...
    다시 한번 좋은 영화평 진심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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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18:52

    안녕요정// 항상 응원하고 칭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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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ebug 2017/12/05 20:48

    언제나의 연말처럼 홍상수 영화들과 맨체스터바이더씨 정도만 올해는 기억에 남네요. 영화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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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derDog 2017/12/05 20:4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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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ucco 2017/12/05 20:48

    블레이드 러너 인정
    인생영화
    Vod 기달리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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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nana 2017/12/05 21:03

    전 컨택트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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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N.MN 2017/12/05 21:04

    귀찮아서 올해 영화를 거의 안 봤는데
    반가운 글입니다.
    스크랩 했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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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네리페 2017/12/05 21:11

    20위 목록안에 있는 것 중에 6편 보았네요
    저도 1위가 블레이드러너 입니다
    대한극장에서 보고 나왔는데 (대한극장 처음가봄)
    너무 몰입했는지 보고 딱 나왔는데
    충무로역 주변이 황폐한 도시 같은 느낌이 들었던ㅋㅋ
    개인적으로는 컨택트와 더불어 올해는 드니 빌뇌브의 해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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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용댓글러 2017/12/05 21:16

    저랑 취향이 많이 겹치시네요..~ 올해는 아이가 생겨서 많이 못봐서 영화를 아쉬웠지만.
    점점 진화하는 드니빌뇌브이며 테일러쉐리던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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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oli 2017/12/05 21:21

    이 중에 12편 봤네요. 그 중에 블레이드 러너, 컨택트, 엘르, 어 퍼펙트 데이는 너무 좋았어요ㅎㅎ 안 본 8편도 다 보고싶어했던 것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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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21:33

    junebug// 금년도 한국영화의 부진이 다소 유감스럽네요. 칭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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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21:33

    UnderDog// 고맙습니다.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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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21:34

    tucco// 30여년을 애타게 기다린 보람이 있어 넘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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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21:35

    Banana// '컨택트', 1위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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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21:36

    JN.MN// 오랜만입니다.반갑습니다. 도움 되셨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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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21:39

    테네리페// 표현 넘 재미있으면서 공감됩니다. ㅋㅋ정말 2017년의 주인공은 '드니 빌뇌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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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in_Peaks 2017/12/05 21:43

    올 한해도 좋은 영화들이 많았네요. 개인적으론 문라이트 1위. 녹터널애니멀스와 남한산성의 순위를 글쓴분보다는 조금 높게 올리고 싶은 ㅎㅎ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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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21:45

    어용댓글러// 드니 빌뇌브의 천재성은 만개했고,테일러 쉐리던의각본 3부작도 멋지게 마무리됐죠. 테일러 쉐리던은 계속 주목해도 좋을 듯 합니다. 히어로물, 판타지, 애니메이션 보다 진진하고 다소 무거운 드라마, 스릴러가 취향인데..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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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21:46

    E.coli// 12편 보셨으면 많이 보신 편입니다.^^ 나머지 영화들 여유있고 재미있게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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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이여 2017/12/05 21:47

    ㅎㅎ 저중에 5편은 봤네요 블레이드 러너 덩케르트는 저도 탑 5위안에 들어갈 정도로 좋게 봤습니다
    2위인 컨택트는 못봐서 추천해주신 만큼 한번 봐야겠네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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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21:48

    Twin_Peaks// 문라이트...여운이 장난이 아니죠. 저도 넘넘 좋아합니다. 녹터널애니멀스, 남한산성도 제 순위보다 위에 있을 자격 충분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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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21:50

    한방이여// 칭찬, 추천 넘넘 감사드려요. '컨택트'...꼬오오오옥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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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구연 2017/12/05 21:53

    영화 목록만 딱봤을때 저향 지향하는 바가 180도 다른걸 알수있겠네요 ㅎㅎㅎ
    올한해 60편 ~70편이상의 영화를 극장에서 봤는데 일치하는데 3작품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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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21:56

    허구연// 헉...위원님... 이리도 다를 수가 있는 겁니까? 야구영화만 좋아하시는 거 아니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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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레파파 2017/12/05 22:01

    저와 1,2,3위는 같군요. 저도 3작품이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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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구연 2017/12/05 22:02

    블레이드 러너나 덩케르크 같은건 보고싶었는데
    못보게해서 ㅜㅜ
    너의 이름은 , 남한산성 , 에일리언 3개 일치하네요 ...
    주로 보는건 마블영화나 국산영화들 좋아하다보니.ㅡㅡ;
    아 오리지날 블레이드 러너는 인생작이었는데 쩝...

    (v3dwQy)

  • 혁명전야 2017/12/05 22:06

    이레파파// 바로 위 허위원님 때문에 미안했던 감정 조금 해소가 되네요.^^:; 반갑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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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22:08

    허구연// 아.... 그러셨군요.
    정말 180도 반대 방향을 지향하는... ㅋㅋ
    그런데 누가 못보게 하는 겁니까? ㅋㅋ
    블레이드러너 오리지널..도 제 인생영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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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KIRA 2017/12/05 22:19

    거의다 안본영화네요
    하나하나 다 찾아봐야겠네요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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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22:25

    AKIRA// 바쁜 한 해 보셨던 것 같네요. 여유있는 시간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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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프에두 2017/12/05 22:49

    8개 봤네용. 영화 볼 거 없었는데 시간 내서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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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디타 2017/12/05 22:52

    전체적으로 납득이 가는 목록입니다 저도 올해 좋게 봤던 영화들이 전부 순위에 있네요
    올해도 좋은 영화가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최근 몇년에 비해 압도적으로 꽂히는 영화는 없었던거 같아서
    조금 아쉬운 한해가 아닌가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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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22:54

    토프에두// 평균이세요.^^ 제 글 도움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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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5 22:58

    무디타// 공감해 주시니 반갑고 고맙습니다. 한 해 영화계 평가에 상당 부분 동의합니다. 한국영화는 물론이고 외국영화의 경우도 '마스터피스'의 반열에 오를 영화는, 최근 10년 중 가장 적었던 것 같네요. 대작들 외에 작품성 갖춘, 소리없는 명작들을 만나기 힘든, 현재 대한민국 영화 배급시장의 독과점 구조도 개선을 필요로 한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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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답맨 2017/12/06 02:51

    [리플수정]SF에 대해서 정말 수박 겉핥기 정도도 안되는 식견을 지녔을 뿐인 저이지만 제가 본 모든 SF 미디어물 중 제일은 블레이드러너 2049입니다 1위로 뽑으신 것에 적극 공감해요. 그리고 옥자를 보고 느낀 점이 많았는데, 저는 동물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반려로서의 동물, 지구의 주인으로서의 동물, 음식으로서의 동물 모두요. 여기서 모순점이 생기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모피를 혐오합니다. 동시에 저는 고기로 만든 음식을 즐깁니다. 채식주의자가 될까 생각도 해봤지만 도저히 그럴 순 없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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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답맨 2017/12/06 02:57

    모피, 동물서커스, 동물원, 동물을 이용한 관광상품 등은 혐오하면서도 모피와 크게 다르지 않은 방법으로 만들어졌 돈까스와 제육볶음을 사랑하는 제 자신의 모순이 이상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단지 자연의 섭리일 뿐이라고 ja위해보지만 글쎄요 자연의 섭리라고 핑계대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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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6 03:14

    노답맨// 블레이드 러너 2049의 1위 선정 공감은 감사드리고...옥자 이야기인데...저 역시 동물 사랑하지만 채식주의자는 아닙니다. 옥자라는 영화가 채식주의를 옹호한다고 보지도 않구요. 음식문화 역시 인류 문화의 한 부분인데,그걸 누가 어떻게 이래라 저래라 강요할수 있을까요. 다만, 가축을 사육하고 도축하는 과정에서의 불합리하고 비윤리적인 부분만큼은 최소화해야겠죠. 위에 썼듯이, 옥자는 자본주의 생태계의 그런 요소들에 대해 화두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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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해잠수정 2017/12/06 03:50

    영화 좀 많이 보며 살아야겠어요..ㅎㅎ. 이 중에 고작 세 편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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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6 03:56

    심해잠수정// 바쁘셨겠죠...ㅠㅠ 건강도, 좋은 영화와 함께 하는 여유도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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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중기 2017/12/06 07:29

    제가 아직 못 본 영화들이 제법
    있네요.. 혁명전야 님 믿고 모두
    봐야겠습니다 ㅎㅎ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수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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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움 2017/12/06 14:32

    전반기 영화들은 거의 못 봐서...
    근데 후반기 영화들이 좀 더 부담없으면서 괜찮았던거 같아요. Lady bird,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코코가 최근 재밌었던거 같네요.
    블레이드 러너는 3번 봤지만, 어라이벌에서 보여준 참신한 맛이 좀 덜한... (근데 어라이벌이 올해 영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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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6 15:54

    송중기// 네 중기님^^ 보람있고 행복하게 한 해 마무리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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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6 15:56

    후움// 저는 반대로 전반기 영화들이 더 좋았네요.^^; 말씀하신 세 편의 영화는 아직 개봉 전 같은데 개봉하면 꼭 챙겨보겠습니다. Arrival은 제작은 2016년이지만 국내 개봉이 2월이어서 포함시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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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ain2002 2017/12/06 17:45

    미스 슬로운이 없는게 좀 아쉽네요^^;
    제시카 차스테인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개인적으로는 올해 최고의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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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6 19:00

    Again2002// 아주 아깝게, 정말 아깝게 제외했습니다.ㅠㅠ
    그러나 제시카 차스테인의 연기만큼은 감탄에 감탄을 했고 불펜에도 포스팅을 했답니다(이전 글 참조). 올해 가기 전에 계획(?)중인 올해의 영화 시상식에서는 조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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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ain2002 2017/12/06 19:36

    아 그러셨네요~ 가끔씩 지나가면서 훌륭한 영화리뷰들을 흥미있게 봤었는데 모두 혁명전야님 글이었군요.
    다양한 장르에 대해 깊이있는 해석과 글솜씨에 대해 감탄하고 있습니다. 이번 추천영화 중에서는 녹터널 애니멀스를 꼭 봐야겠네요. 다운받아 놓고 몇 번을 볼까하다 결국 플레이를 못 눌렀는데.. 예전에 추천한 영화 중에서는 스위밍 풀이 기억에 남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꾸준히 부탁드리고 시상식도 기대하고 있겟습니다^^ 마지막으로 엘지팬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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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7/12/06 19:44

    Again2002// 과분하신 칭찬 몸둘 바 모르겠지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녹터널 애니멀스는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작품성을 제외하고 재미와 밀도로 본다면 5위권에 놓고 싶을 정도로...더욱 향상된 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LG 트윈스는 영화 이상의존재랍니다. 한게에 주로 있다가 불펜으로 옮긴게 트윈스 올해 상태며 성적과 무관치 않답니다(ㅠㅠ). 보람있고 건강하게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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