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씨는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아차. 그 사람은 현재 22세로서, 오늘도 여권신장에 힘쓰는 페미니스트이다. 일반적인 맨스플레인에 찌든 여성이라면 샤워를 하거나, 간단한 세면을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남성의 시선을 의식해 스스로에게 코르셋을 씌우는 행위이다. 이따금 이런 행위를 '자기관리' 라 참칭하는 자들이 있기도 하다. T씨가 알아본 결과, 그들은 여성들이 자신의 눈요깃거리가 되길 바라는 한남이거나 그런 한남에게 오염된 흉내자지였다. 따라서, 그녀는 씻는다는 멍청한 행위를 하는 대신 바로 식사를 하기로 했다.
그녀의 아침식사는 간촐하다. 포도당과 필수영양분 몇 가지로 이루어진 알약 eminizm정이다. 대부분의 몰지각하며 끔찍하기 그지없는 사람들은 아침식사로 베이컨을 먹거나 김치찌개 등을 먹곤 한다. 이는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불건전한 행위이다. 어찌 같은 생물으로서 다른 생물을, 그저 '맛이 좋기 때문에' 처참히 살해하고 잡아먹을 수 있는지. 채식주의자도 상황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식물 역시도 생물이고, 또한 동물의 먹이이며, 어쩌면 인간에 의해 키워지고 어디에도 가지 못한채 그 자리에서 뽑혀 살해당하는, 가장 무참하다 볼 수 있는 피해자이다. T씨는 그러한 위선자들과도 다르기에, 그 어떤 생물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으며 식사를 해결한다.
아침식사를 마친 T씨는 회사로 출근하는 대신 집에 머문다. 그저 돈벌이만을 위해 스스로의 자유를 구속하고, 노예를 자처하는 이들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T씨의 재능을 아주 조금만 발휘하여 타인이 원하는 것을 그려주면, T씨의 통장에는 삼사만 원, 혹은 그 이상이 입금되는 것이다. 하고 싶을 때만 하고, 하기 싫을 땐 하지 않을 수 있으니 이상적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 무거운 발...아니, 가벼운 발걸음을 떨쳐 어딘가의 회사로 향하면 합격은 따놓은 당상이다. 트위터로 T씨의 지식은 비트위터인의 그것과 감히 비할 바 없이 넓어져 있으며, 인권에 대한 해박한 감수성과 놀라울 정도의 젠더의식은 현대 사회의 이상향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그러지 아니하는 것은, 오직 T씨의 자유와 기업들의 편협된 사고방식에 그 원인이 있음이다.
우민들이 전부 국가의 강제에 따라 배우고 졸업하는, 아무 의미가 없는 공통교육기관을 졸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T씨를 얕잡아 볼 뿐 아니라, 그녀가 결혼하고 임신이라도 하게 되면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1년, 혹은 그 이상의 공백기를 참아 주지 않는것이다. 예비군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빠지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놀랍도록 우수하며 객관적이고 감수성이 뛰어난 T씨가 그 능력을 어딘가의 회사를 위해 발휘하지 않음은, 말하자면 그러한 학벌주의 남성 기득권사회에 대한 반항이라 할 만하다.
과학적으로 완벽하며 어떤 생물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 식사를 마친 T씨는 트위터를 켠다. 오늘도 T씨의 팔로워들, 또는 그녀가 팔로잉하는 이들은 그야말로 신성 로마 제국이라 할 만하게 완벽하게 페미니즘을 실천하고 있다. 페미니즘이라는 것은 간단하다. 옳지 않은 이를 지적하고, 지인들 또한 마음껏 지적할 수 있게 하는 것. 실제의 실천이라던가 하는 것은 아무래도 좋다. 사실, 실천을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오히려 잘못된 것을 마음껏 향유해도 그 행위에 문제는 없다. 그들은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문제점을 인식하고 소비하는 비판적 소비자들이기에. 일부 어리석은 자들은, '결국 똑같은 거 아냐?' 라고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젠더감수성이 이 남성 기득권사회에 맞춰 크게 손상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 불쌍한 이들을 위해 한숨을 내쉬었다 - 그것은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타임라인을 내리던 그녀의 두꺼운 - 이는 자기관리 실패의 증명이 아닌, 사회에 대한 저항이다 -손이 어딘가에서 멈춘다. 그녀의 왕국에 이물질이 침입한 것이다. 불손하게도, 이 이물질은 어제 그녀가 한 날선 비판에 사과문을 올린다던지 하는 피드백 대신 반박문을 게시하고야 말았다. 게다가 끔찍스럽게도 이 이물질은 스스로를 여자라고 말하며 그녀의 동정을 사려는 모양이다. T씨는 거친 숨을 내쉬며 논리적이고도 완전무결한 재반박문을 게시했다. 이 순간부터, 이물질은 가해자이며,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연약한 피해자이다. 그녀의 재반박문은 일파만파 퍼져나가며, 그녀의 지지자들에게 계속해서 돌려 읽힌다. 견디다 못한 여자의 탈을 쓴 한남은 그녀를 고소하겠다고 하며 도망친다. 그녀는 오늘도 승리했다.
T씨는 문득 허기가 졌다. 이것은 영양결핍으로 오는 허기가 아닌, 식사의 욕구에서 오는 허기이다. 그녀는 치킨을 시켰다. 회의적으로 메뉴판을 보며 비판적으로 전화를 걸었으니, 소비행위에 문제가 될 것이 없음은 물론이다. 아차. 계좌에 돈이 충분한지를 파악하지 않았다. 그녀는 계좌의 잔여금을 확인하고, 최근 커미션을 소홀히 한 탓인지 떨어져가는 금액에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신경질적으로 '흉내자지'와 '애비충'에게 용돈을 입금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말, 맨스플레인에 오염되고 한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은 힘들기 그지없다. 인류애가 전부 사라질 지경이다. 그럼에도 그녀를 지탱해주는 것은, 수많은 팔로워들. 트위터 밖에서의 냉대와 차가운 시선에도, 그녀를 보호해주는 팔로워들이다.
치킨이 늦는다. 배달원은 게으르고 무능력한 한남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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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성 오지구요
잘쌌네
혐오스런 트페미의 일생
똥싸는소리 잘 적었넼
치킨배달부가 시선강.간했다고 트위터에 올리면 완성
출처가 트위터마이너갤러리인데, 저기 은근 여초성향임
잘쌌네
썼네
뿌직
푸드득
혐오스런 트페미의 일생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싸는소리 잘 적었넼
똥짤 강등
여초갤은 아닌것 같지만 ㅋㅋㅋㅋ 묘사는 정확한듯
출처가 트위터마이너갤러리인데, 저기 은근 여초성향임
여초 리플은 무슨 암호문 느낌이라 못알아듣는다던데 저 글에 달린 리플은 이해가 가능해서 여초 아닌줄 알았음;
개념글 전체적으로 보니까 여초갤 느낌이네
남연갤처럼 메갈 점령한 갤러리 말투랑도 다르지만 남초갤 말투랑 확실히 달라
문학대상급 ㄷㄷㄷ
치킨배달부가 시선강.간했다고 트위터에 올리면 완성
미친 나름 긴글인데
집중력 포텐터져서 읽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븅신들 알약 먹고산다고 자연파괴가 안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
ㅋㅋㅋㅋ
스캇물이 일상이구나 쟤들은.
내뇌망상 잘 들었습니다
야 저런것들도 커미션 하고 사냐 ㅋㅋㅋㅋ
초장부터 뭐 다른 생물을 살해하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마지막에는 치킨 처먹고 자빠졌네 ㅋㅋㅋㅋ
뿅뿅 ㅋㅋ
잘썻내 그래서 치킨사먹을 돈은 누구한테 받음? 아버지는 아니겠징?
‘흉내자지’와 ‘애비충’에게 문자보냈대잖아
22살이라는 인물설정이 별로네여..
22살 일베ㅔ충이라고 쓰면 언젠가는 갱생이 될거같은 느낌이 들지않음?
33살정도가 확 와닿았을건데
진짜 잘썼네 베르나르베르베른줄
근데 걱정인건 메갈애들 저거 비꼬은건데 모를것같아.....
돌고래 지능보다 낮다고 느낄때가 많아 요즘들어.....
저거보고 그래 우리는 깨끗해 이 ㅈㄹ할까봐 겁난다 ㄷㄷ
술을 마시지 않았어도 토가 나오는 것이 가능하다니!
인류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의적으로 메뉴판을 보며 비판적으로 전화를 걸었으니, 소비행위에 문제가 될 것이 없음은 물론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