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트 시리즈는 우리가 사는 현실을 기반으로 비현실을 가미한 '어반 판타지' 장르라서
이 분야 팬들은 페이트 시리즈 세계관이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하더라도
이게 실제 역사의 고증 그대로를 따라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음.

우리야 현실에서 요정이나 정령, 혹은 신화나 전설이 문자 그대로였을 거라고 믿지 않지. 왜?
거기서 주장하는 여러 요소들은 우리가 사는 현실의 법칙과는 다르니까.
근데 페이트 세계관은 우리 현실에는 없는 법칙이 거기선 진짜로 존재함.
요정이나 정령이 진짜로 있고, 마술이나 마법을 쓰는 사람들이 진짜 있어.
가령 대중적인 IP 페그오로 예시를 들면
특히 실제 역사 속 현장이 배경으로 나오는 페그오 1부의 특이점 조차도
역사 그대로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어긋나버린 IF라는 배경이고.
역사 그대로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어긋나버린 IF라는 배경이고.
애초에 페이트 시리즈에서 소환되는 '서번트'란 역사에 남겨진 기록의 일각과 같아서
진짜 생전 그대로의 본인이 나온다는 설정조차 아님.

반면에 어쌔신 크리드는?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실제 현실의 법칙에 따라
실제로 인류 역사가 그동안 쌓아온 모든 역사적 연표를 거의 리얼타임 그대로 따르고 있고
(신화 3부작에서 코로나 언급 나온게 대표적인 예시.)
암살단이나 템플 기사단, 초고대문명설 같은 음모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상적 세계관을 만들어냈을 지언정
대표적인 역사적 인물들은 고증에 맞게 묘사하며
역사적 사건들의 흐름은 현실의 그대로 최대한 맞추려는 모습을 보임.
그 예시로 얘들은 신화 3부작부터 교육용으로 쓰도록
별도의 모드를 만들어 그 시대상의 인물들을 만나보게 하기도 했고.
그러니까 둘의 차이는 역사왜곡 있고 없고의 따위가 아니라
서로 다른 장르가 가진 핍진성의 차이임.
둘 다 똑같이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해도
어딘 요정이나 정령, 마술과 마법이 진짜로 있어서 인간의 범주로 이해 못할 일들이 일어나도 판타지 세계관에선 말이 되는 거고
어딘 마법이나 마술 그딴거 다 고도의 과학기술이고 지금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 집중하는 리얼리즘의 모습을 보였으니까.
그런데 어크 섀도우스가 욕먹는 이유는
차라리 이게 대체역사, IF를 다루는 장르라면 모르겠는데
게임 시작하면 나오는 화면에서 보듯이
'다양한 인종, 사상, 종교를 가진 인원들에 의해 제작되었습니다'
라는 문장이나
그 전까지 자기들이 지키던 톤 앤 매너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언행을 해버려서인거고.
원래부터 고증같은거 신경안쓰던 게임이랑 역사적 고증무새하던 게임이랑 비교하는거부터가 쫌...
원래부터 고증같은거 신경안쓰던 게임이랑 역사적 고증무새하던 게임이랑 비교하는거부터가 쫌...
고증은 오로지 재미의 덤인데 그래도 신겅쓰던 게 최근 타입문인데
고증으로 막 다큐니 어쩌니 하며 자뻑하던게 어크라 좀 다르지
하지만 네로부디카엔 다들 발끈했잖아
근데 이런 건 시대상이나 사건, 문화, 건축물 같은 거에서 고증을 맞춘단 의미지
인물의 캐릭터성까지 완벽하게 고증에 맞출 순 없는 노릇이라 그 부분은 좀 구별해야 한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