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인간돼지 사건
여치가 유방이 총애하는 첩 척부인에게 질투해서 유방사후 매우 처참히 죽인것으로 유명한 사건
그런데 사실 역사적 기반을 보면 당시 여치의행동이 너무 잔인한건 사실이지만 척부인은 죽는게 당연했다.
당시 유방에게 여치는 정실부인이고 척부인은 첩에 지나지않았다, 그뿐이아니라 여치는 진나라 반란때부터 유방을 지원해주었고 초한전쟁당시에는 항우에게 잡혀서 인질까지될정도로 개고생하면서 계속 유방쪽에게 지원을해준 말 그대로 한나라 개국공신중하나이며 척부인은 여치가 고생할동안 유방옆에만 있었다.
그런데 척부인은 초한전쟁이 끝나자 미친짓을 저지르는데 바로 유방에게 자기자식을 차기황제로 해달라고 요구한것, 심지어 여치에게 자식이없는것도아닌 엄연히 척부인의 아들 유여의보다 나이차이만 10살이넘는 혜제가있었다. 정실부인의 자식에다가 아들, 심지어 나이는 더 많다는 정통성 끝판왕 후계자가있는데 이걸 바꾸자고한거다.
이걸 승낙한 유방도 정신나간행동인건 맞아서 신하들이 입을 모아서 반대했다. 유학자 숙순통은 지금 진나라와 똑같은 절차를 밟을 거냐면서 대놓고 깠을정도. 물론 유방은 단순히 척부인에게 눈이멀어서는 아닌 혜제가 나약해서 못미더운데다가 여치를 견제할생각도 있긴했지만 본인도 이건아니다싶었는지 취소하긴했다.
그렇게 유방은 얼마안가 영포의 반란을 진압한걸로생긴 상처로인해 죽게되자 여치가 권력을 잡았고 이제 그녀에게 남은건 자기에게 하극상을 일으킨 척부인에대한 복수였다.
재밌는던 이때 척부인의 편이된신하가 없다는것이다, 유방이 여치 견제하려고 벽세워둔 신하들조차 이건 여치가 맞다는식으로 방관할정도로 척부인의 처벌은 정당했다는것이다.
심지어 여치는 척부인을 바로 죽이지도않았다, 먼저 머리를 삭발한다음에 쌀을 찧는 궁녀로 강등을 시켰다.
바로 목을 날려버려도 시원찮을판에 그래도 유방이 아끼던 첩이여서인지 아니면 죽이기에는 좀 그랬는지는 몰라도 일단은 살려준것이다.
그런데 척부인은 또 여기서 정신나간행동을 하는데, 바로 쌀을 찧으면서 한탄하는 노래를 지어서 불러대었다.
아들은 왕인데 어미는 죄인이라네!
하루종일 쌀을 찧으면, 죽는 것과 다를 바 없구나!
서로 삼천리나 떨어져있는데 누가 소식을 전할 수 있을까.
子爲王,母爲虜!
終日舂,薄暮常與死相伍!
相離三千里,誰當使告汝!
대놓고 꼽주는 노래를 불러댄것이고, 이는 여치의 귀에 흘러들어가 인내심이 폭발해버리게 되었다.
그 이후는 여러분이 아는 인간돼지형벌이 시작되었다.
이렇게보면 여치는 단순히 질투라는 이유만으로 척부인을 죽인게 아니였다, 누가봐도 척부인의 계승이 승리했더라면 여치랑 혜제가 척부인과 유여이의 꼴이 나지 않으리라 장담을 할수 없을테니까.
그걸 역사상 가장 끔찍한처형으로 처리해버린게 문제였지, 만일 깔끔하게 독살하거나 참수했다면 여치가아닌 척부인이 희대의 요녀로 기록되었을것이다.
어릴때 읽었을때 진짜 쇼크였는데
ㅇㅇ 나도 저거 크게 충격이었어.
잔인하다가 문제인거지 ㄹㅇ 뒤질만 했네
여치가 척부인 목을 뎅겅 했으면 큰 문제가 될 일은 아니었음.
저 이야기는 너무 대놓고 구라라서 오히려 호감가더라
그거랑 보통 혜제가 저 충격 받아서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고 알고 있는데, 충격 받기는 했지만 바로 죽은 건 아니고 나름 일 하면서 몇년 살면서 척부인이 남긴 자식도 돌보면서 살다가 죽음.
아마 워낙에 충격적인 일화다 보니 후세 작품들에서 저 사건으로 혜제가 충격받아 죽었다~ 라는 식으로 묘사되는 듯.
저 당시 의술이 얼마나 대단했길래 저렇게 해도 죽지 않은건지 오히려 이쪽이 더 놀랍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