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 섭섭했다가, 그 섭섭함이 화가 되었는데
전 섭섭해하지도 말아야된다는 얘기를 듣고 글을 써봅니다.
며칠뒤 신랑하고 같이 볼거에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일단 사건은 목요일 저희 시 할아버님 제사일에 생긴 일입니다.
저희 엄마가 근 3년째 어깨가 너무 아프셨어요.
그런데도 일을 그만두지 못하고 계속 참으시다,
최근 부당한 일을 당하셔서 일을 그만두시고
어깨수술을 하기로 합니다.
근데 하필 그날이 저희 시할아버님 제사더라구요
수술일을 미뤄보라 말씀드렸는데 그렇게되면 한달정도 더 기다려야된다고 동생을 부르겠다 하셨습니다.
제 동생이 수술날 같이 있어드리기로 했는데,
수술전날 돌연 일을 뺄수가 없다고 해서,
시댁어른께 양해를 구하고자 전화를 드렸고,
오전에 수술마치고 나오시는거 보고, 오른쪽 어깨를 수술하셨으니
식사까지 도와드리고.가겠다 했더니
일단 왔다가라 하십니다 (시댁에서 제사지내는 할머님댁까지 태워달라는 뜻입니다.)
시할머님댁에 도착하니 혼자서 전 부치실 어머님 생각에
잠시 준비라도.도와드리겠다고,
12시에 수술 나오시니 그전까지만 있겠다고 했더니
시 할머님은 지금 가라십니다. 시계가 오분을 지날때 마다
지금 가라 하십니다. 늦으면 섭섭해한다며 계속 가라 하시는데,
그런데도 저희 어머님 이것만 시키고 보내겠다며
저한테 하시는 건지, 할머님께 하는건지 모를 말만 그때마다
대답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삼색전 준비를 시키시더니, 고구마를 들고오셔서
이거 썰수있지? 하십니다.
열두시에 수술이 끝나는데, 열두시반이 다되도록 보내주시지를 않으셨습니다.
제가 울상이 되어서 이제 그만 가보면 안되겠냐했더니
그제서야 다녀오라 하십니다.
안방에서 자고있던 신랑은 꼭 지금 가야겠냐고
30분만 더 자고 가면 안되겠냐더니
저혼자 가라고 하네요. 부랴부랴 택시타고 가는데
신랑이 참 밉습니다.
배서방 배서방 하고 저희엄마가 속없이 신랑보고 웃던 얼굴이 생각나
더 미웠습니다.
저는 한시간 반이나 늦어 병원에 도착했고,
전신마취후 퉁퉁 부은 저희엄마가 혼자 화장실을 못가겠어서
삼십분이나 참았단 얘기를 듣자말자 정말 너무 죄송했고,
빨리 보내주지않은 어머님께 서운했습니다.
이 얘기를 신랑에게 했더니
며느리가 서운하다한다며
전부치라고 한것도 아니고 좀 도와달라는건데
그게 그렇게 하기 싫었냐 합니다.
여태 30년을 혼자 제사준비하신 엄만데,
이제 며느리도 생겼는데 고생 그만해야되지 않냐고.하네요.
저보고 못됬답니다.
바꿔놓고 어머님이 전신마취해서 뼈를 깎아내는 재활만 두달걸리는
그런 수술하시는데
내가 우리집에 일이있어 못간다고 하면 섭섭하지 않겠냐니까
당연히 그건 제가 잘못했답니다.
며느리니까,
좀섭섭한거 이해하는데 저는 섭섭해하면 안된다네요.
섭섭해하는 제가 꼴보기 싫다는데 어떻게 해야될까요?
며느리가 죄일까요?
그 후에도 2차 전쟁이 발발했지만, 길어질까 여기까지 적습니다,.
저도 제 행동에 문제가 있다면 돌아보는 계기가 될것 같네요.
쓴소리도 괜찮으니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https://cohabe.com/sisa/439493
며느리는 섭섭해하는것도 안된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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