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정장 논란은 트럼프 측이 걸어온 기싸움이라고 봄

이건 공식석상에서 정장이 아니라니! 같은게 아니라 그냥 트럼프 측에서 일방적으로 기싸움 넣은거라고 봄.

대통령은 나라의 대표이고, 드레스코드는 당연히 신경 씀.

젤렌스키는 침략 이후 공식석상에서 군복을 입거나, 국방색-검은색 계열의 의상을 주로 입었음.

이건 "우크라는 침략을 당한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일상적인 예복(정장)을 입을 상황이 아니다."라는 의도를 의복으로 나타내는거임.

당장 바이든과 회담을 가졌을 때도 블랙-카고의 옷을 입고 있음.

이 때 바이든이 왜 정장 안입냐고 지1랄을 했던가? 아님.

바이든이 뭐 무식해서 드레스 코드도 몰라서 넘어갔나? 아님. 무슨 의도인지 다 알고, 그에 동조하기 때문에 별 말 없던거.

이건 침략 이전의, 트럼프 1기 시절의 사진임.

이 때는 당연히 정장을 입고 있음. 전시가 아니니까 제대로 예복을 맞춰 입은거.

젤렌스키가 무례하거나 무식해서 정장을 안입는게 아니라는 증명임.

그렇다면 트럼프 측에서는 왜 정장은 안입었다고 지1랄을 한걸까?

우크라이나의 그러한 의도를 당연히 이해하지만, 그것을 거부하기 때문에 그런 반응을 보인 것.

국내 기사에 따르면, 애초 트럼프 측은 젤렌스키가 군복을 입지 않을 것을 요청했음.

이는 "우리는 너희 전쟁 관심 없으니까, 우리와 함께하는 공식석상에서 그런거 티 내지마라. 너희 상황을 알리는건 알 바 아님."이라는 뜻임.

그래서 젤렌스키는 군복 대신 밀리터리 룩을 연상시키는 어두운 옷을 입고 옴으로써 트럼프 측의 요구는 지켜졌지만,

실질적으로 요구하던, "전쟁 연상시키지 말고 납작 엎드려"라는 의도는 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트럼프 측이 지1랄을 한거.

트럼프의 이러한 모습은 대화를 나누고 협상을 하는, 외교의 기본적인 자세가 아님.

이건 "내가 갑이고, 너는 네 상황이 어떻든 내게 복종하면 된다. 그러지 않으면 줘팬다" 라는 깡패 두목에 가까움.

얼마 전 일본 측이 난민 관련해서 선제적으로 저자세를 취한 것도, 트럼프의 이러한 성향을 읽고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

결국 이 문제의 본질은 우크라를 찍어누르고 전쟁을 강압적으로 종결짓기 위해 트럼프가 걸어온 기싸움을,

젤렌스키가 표면적으로 비화-확대되지 않게 딱 '너희 요구는 지켜줬다'를 함으로 맞받아치고,

트럼프 측은 씩씩대면서 드레스 코드를 지적하는 유치한 대응을 하게 된 것이라고 보여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