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애니메이션에서 멋진 연출과 작화로 존재감을 내보이고 있는 만화 메달리스트
메달리스트는 어떤 자존감 부족한 초등학생 소녀 이노리가
피겨 스케이트의 길을 걷게 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왕도적인 스포츠물 만화다
이 메달리스트의 작가는 츠루마 이카다라는 사람으로
놀랍게도 이 만하가 데뷔작이다
데뷔작부터 애니화된 것
그런데 그 데뷔과정이 심상치 않다
메달리스트의 작가는 원래부터 만화를 좋아했다
그중에서도 를 그린 아라카와 히로무를 존경한다고 한다
그래서 본인도 그림쪽 일을 지망하게 됐지만..
처음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쪽을 꿈꿨다고 한다.
그러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대학 친구가 만화를 그리는 것을 보고 본인도 트위터나 믹시 등에 그림을 그려서 올리게 되는데..
그러다 2015년에 방영된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에 푹 빠져 입덕
신데마스의 캐릭터 류자키 카오루에 완전히 매료된다
그렇게 카오루에 완전히 푹 빠져서 짤을 폭발적으로 그려대던 작가는
자연스럽?게 성덕의 길로도 빠지게 되고
(당시 계정은 데뷔하면서 메달리스트에 집중하기 위해 삭제함)
카오루의 성우 하루세 나츠미의 열성팬이 되고
무려 120페이지짜리 성우 응원 팬북(비공식)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기에 이른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상당히 심상찮은데..
"총평 - 유녀"
"앉아있을때 눈높이가 맞는 키라 너무 꼴림"
(그림에서 보듯이 카오루의 성우 하루세 나츠미의 키는 145cm로 작은 편)
그리고 그중에서 눈여겨봐야 하는 것이 피겨 스케이팅 덕후인 하루세 나츠미를 소개하는 파트다.
로 데뷔한 후 인터뷰에서
원래 피겨 스케이팅에 관심이 없었지만 각종 만화잡지에서 컨택이 올때 스포츠물로 방향을 잡으며
피겨스케이팅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고 했지만 100%구라고 아마 자신의 최애 성우가 좋아해서 고른게 틀림없다
팬심이 폭주해서 만든 결과가
작가 자신이 생각해도 좀 깬다고 생각했지만
성우의 사인회?에서 자신의 팬네임을 알아본 성우가 자신에게 응원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현장에서 대성통곡하게 된다
이걸 또 20페이지짜리 후기 만화로 그림..
(여기서 입고 있는 옷이 치마라 작가 본인은 여성으로 추정)
아무튼 그렇게 마음가는대로 동인활동을 하다가
개인작으론 뭔가 완전하게 결말이 난 하나의 작품을 그린적이 없단 것을 깨닫고
이번에는 제대로 결말이 나는 만화 하나를 그려보겠다고 도전한 것이
폐부 직전의 검도부 남자 중학생 두명의 이야기를 그린 다
그런데 이 작가, 를 들고 코미티아123에 출전해서
행사 당일날 신인상에 자신의 작품을 제출했는데
출품 99명중 6명만 주는 우수상에 바로 뽑히게 되고
(여기서 만난 애프터눈 편집자 야지마는 메달리스트 연재까지 함께하게 된다)
이어서 코미티아125에 출품한
여고생 둘의 어두운 백합 이야기를 다룬 로 각종 만화잡지의 담당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어
소년지 소녀지 편집자들이 컨택을 받기 시작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작가는 편집자 야지마와 상담,
스포츠만화를 그려보자! 라는 마음을 먹게 되고
애프터눈 신인상인 사계상에 1화로 끝나는 메달리스트 단편 콘티를 준비했지만
콘티를 본 야지마는 이걸 신인상이 아니라 애프터눈 연재회의로 보내버렸고
그 회의에서 바로 연재가 결정되게 된다
이후 데뷔작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만력을 자랑하는 메달리스트는
애니화가 결정된 것과 별개로 코단샤 만화상에서 종합부문 수상을 하게 되는데
자신의 최애성우에게 주연시키려고 만화그린 진짜배기 광팬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그나저나 데뷔작부터 슬램덩크를 봤을 때 같은 설레임을 느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엄청난 만화를 그린 작가는..무슨 바쿠만도 아니고
ㄹㅇ 재능과 의지 열정을 다 가졌네
근데 좀 많이 광인인
이러한 광기 때문에 애니 제작사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인공 성우로 바로 하루세 나츠미를 섭외했단 후문
페도성덕여덕작가라니 무시무시한 조합
예고편에서는 불안하다더니 잘 나왔나보네
디플 독점만 아니었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