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루이라는 12살 묘르신 고양이가 있어
내가 20살때 입학하면서 가정집에서 분양받은 아이야
어릴 때 부터 호기심 많고 엉뚱한 아이지
다만 원래는 3개월 때 분양 시켜야 독립 시기도 알맞지만 내가 공부 안하고 1.5~2개월 때 데려와서 아직도 많이 미안해
이뇨석의 취미는 눈 까뒤집고 자는거랑
둥기둥기 받는걸 제일 좋아해
무던하고 푸짐하고 아주 점잖은 고영이야
근데 24년 4월에 사건이 터져
원래 고양이들은 가끔 설사도 하고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 했는데 1주일동안 설사가 안잡혀서
1차동물병원 가보니까 범백혈구 감소증이라는 장염에 걸린게 나왔어
접종도 꼬박 꼬박해주고 그랬는대 직장에서 돌봐주는 고양이한테 걸렸나
많이 원망스러웠지만 일단 2차 큰 동물병원가서 입원치료 하면서 치료했어
아래 약혐주의(콧줄삽입)
6,8키로에서 5,8키로로 많이 수척해진 모습
내가 일하느라 못돌봐줘서 24시 입원 치료 맡기고 하루에 한번 병문안 갔는데
그래도 꼴에 주인이라고 일어나서 반응도 해주더라.
검사하면서 알고보니 림포마 라는 림프종에 바이러스가 생겨서 공격하는 일종의 암에 걸린걸로 나온거야
그것도 소화기관에 발병해서 그렇게 설사하고 수척해진거였지
의사샘은 위장에 종양이 6,8CM, 2,9cm 두개가 있다했어 아마 길어봤자 일주일이라는거야
나도 비용도 너무 감당이 힘들고 완치도 어렵고 예후도 엄청 안좋다는거야 집에 데려와서 울고만있다가
의사샘이 그래도 항암치료 받으면 남은 묘생은 고양이처럼 살다가 갈수있다길래 그말 듣고 항암치료를 시작했어
식욕이 있어야 밥을먹어서 일단 견디기라도 하는데 밥을 줘도 안먹고 식욕이 너무 없어서
코부터 위까지 관을 삽입해서 유동식으로 밥주고 항암치료를 시작했어
온가족이 시간맞춰서 약주고 밥주고 노력하니까 거짓말 처럼 밥도 조금씩 먹고 장난감도 잘 가지고 놀다가
항암치료 7주차정도에 종양도 다 사라졌다는거야
이건 이제 다시 살도 붙고 콧줄도 때준모습! 밥을 갑자기 먹길래 너무좋아서 동영상도 찍고 그랬어
그래서 이제 조금씩 항암치료 받으러 동물병원에 가다가 사고가 터져
내가 쓰는 이동장은 저런 플라스틱 이동장인데 출근 하기전 아침에 데리고 먼저 병원에 치료를 맡기고
항암치료가 보통 6시간쯤 하니 그땐 동생이 데리고 집에 오는데 하필 이동장 체결이 덜 됐는지
집앞 아파트에서 이동장이 분리가되서 애가 놀라서 사라졌다는거야.
일하다가 갑자기 루이를 잃어버렸다고 연락와서 직장에 양해를 구하고 집에가서 동네주민분이 아파트 계단 으로 갔다해서
CCTV로 봐보니 올라갔길래
2시간동안 1층~20층 뒤져봤지만 암만 찾아도 없는거야
나도 어쨌든 일해야하니까 울면서 피씨방에서 전단지 만들고 다시 일하러갔어
그때 피씨방에서 울면서 부랴부랴 만들었던 전단지야
다 나눠서 아파트에 허락받고 다 붙이고 다시 일하러 갔는데 일이 잡힐리가있나..
이대로 아픈애 못보는거보다 뭐라도 해봐야겠다 싶어서 고양이탐정분에게 연락했어
아마 유투브에 검색하면 제일 구독자 많은 분껄로 했던거같아
그때 탐정분도 이미 타지역에 계셔서 자기가 아는분 소개 시켜준다해서 그분소개를 받고 퇴근하고 뵙기로했어
대표님이 먼저 가보라해서 택시타고 울고불고 아파트에서 루이야 루이야 울고있엇는데
어디서 야옹소리가 들린거야!!!
알고보니까 요녀석 아파트 비상계단 아래 검은칸(?)에 여태 숨어있엇던거야
오전에는 택배랑 사람들 왔다갔다하니 저기서 쭉 숨어있다가 밤늦게 조용할때 내 목소리가 들리니까
그제서야 나온거였어. 다행이 탐정분만나서 자초지종 설명해드리고 그래도 오셔서 여기저기 탐문해보고 계셔서 수고하셨다고
음료도 드리고 다행이 우리고양이 잃어버린건 이렇게 일단락됐어
오자마자 거하게 쉬하시는 모습ㅋ
그이후 아에 이동장에 볼트로 박아서 안떨어지게 고치고 열심히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이 병은 예후가 극히 안좋은 병이라 다시 재발해서 치료하다가 다행이 가족들 다 있을때 옆에서 조용히 갔어.
우리애가 뭔잘못했나 싶기도 하고 주인이 못나서 그런가도 싶지만 그래도 의사샘 말처럼
첫 발병한 4월부터 9월까지 고양이처럼 살다가 잘 장례 치워주고왔어
이제는 아프지 않은곳에서 잘 놀고 있는지 아직 꿈에 한번을 안나왔지만 오히려 좋아.
그곳에선 늘 그랬던거처럼 편안히 잘 쉬고 있길
사랑하는 우리 루이 내 둘째 동생
ㅠㅠ
울냥이 생각난다.
쯥.. 그래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네 우리 둘째는 위암이 와서 식도도 좁아지고 겉에서 암조직이 만져질정도로 너무 커져서 밥도 잘 못먹다가 결국 보내줬는데 겨우 10년밖에 못산놈이 뭐 그렇게 급하게 갔는지 그렇네 보내준지 이제 1년반 됐는데 아직도 좀 그래 너무 늦게 알았어 토하는거야 고양이 일상이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어느날부터 너무 심해져서 병원 가니까 너무 늦었더라구
진짜 어느덧 무심히 오더라 이놈들 뭐가 그리 급하다구.. 평균수명도 15년이상이라는데.. 나도 일상생활하다 갑자기 훅들어와.. 두 고양이 모두 이젠 편히 뛰놀길
다사다난 하네 ㄷㄷ....
아직도 미안하고 못해준것만 생각나지만 그래도 열심히해야지
ㅠㅠ
나무아미타불...
글만 읽어도 너무 슬퍼
ㅠㅠ
고마워요
그래도, 좋은 이야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