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3 유저의 5일간의 R1 사용 소감

지난 2월 20일부터 23일까지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ISU 사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촬영을 했습니다.
이번 시즌 캐논에서 ISU(국제빙상경기연맹)의 스폰서에서 빠진 관계로, 공식적인 CPS 부스의 설치는 없었는데, 담장자분께서 은밀하게 간단한 클리닝과 장비 대여를 위해 프레스룸에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공식 CPS 부스가 들어오면 프레스센터에 공식적인 부스가 설치, 꽤 많은 인력이 현장에서 클리닝과 간단한 고장 해결 등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꽤 많은 장비들을 현장의 취재인력에게 대여하고는 합니다. (2010년 영암 F1에서는 캐논과 니콘이 함께 서비스를 해주기도 했습니다. 더 큰 규모의 행사에는 캐논, 니콘, 소니까지 서비스를 제공하죠.)
공식적인 지원이 아니어서 큰 기대가 없었는데, 담당자께서 R1을 써보겠냐는 솔깃한 말씀을 하셨고, 대회 개막 하루를 앞 둔 19일 오후부터 23일 갈라쇼까지 써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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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제 장비는 메인으로 R3 + RF 100-300. 서브로는 R6에 상황에 맞춘 기타 렌즈들을 물린 구성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R1이 손에 들어온 이상에야 당연히 R1 + RF 100-300이 메인. 서브로 R3와 R6에 RF 14-35나 EF 24-105 등을 상황에 맞춰 물려서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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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기와 무게 : 숫자로 받아들이기엔 조금은 커지고 무거워졌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현장에서의 핸들링에는 R3와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2. 조작 편의성 : R3나 그 이전 1D 계열의 바디를 사용했다면 전혀 불편함 없이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현장에서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2단계로 작동하는 AF-ON 버튼 등 '내 장비'로 들어온다면 꼭 세팅해서 사용해보고 싶었습니다.
3. 파인더 : R3에 비해 확실히 시원하고, 눈이 조금은 더 편했습니다. 물리적인 크기와 향상된 블랙아웃 프리가 장시간 사용하는 저에게는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4 AF : R3에 비해 향상됐습니다. 피사체를 물면 어지간해서는 놓아주지 않더군요. R3에서 처음으로 느낀 경이로움이 너무 커서인지, 촬영하면서는 큰 감동을 느끼지 못했습니다만, 결과물에서는 확실히 개선됐음을 느낍니다. (R3가 85라면 R1은 95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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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메뉴에 필수적으로 쓰는 메뉴만 세팅하고 사용한 짧은 경험이라 깊이없는 사용 소감이 됐습니다.
현장에서 함께 작업한 외신 기자의 '핀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 너무 좋다'는 말도 기억납니다. 저는 R3에서 이미 경험하고 있지만, 그 기자분은 1DX3를 사용하고 있고, 슬슬 R로 넘어올 준비를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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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로또는 꽝이네요... R1은 잠시 보류.
- 캐논을 쓰는 포토그래퍼는 거의 RF 100-300으로 왔더군요. 실내스포츠에서 100-300의 위력은 정말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