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울다가 좀 진정되어서 하소연하고 싶기도 해서 글을 써요...
전 결혼한지 2년이 다 되어가는 유부에요.
어제 일요일 시댁에 행사가 있었어요. 시댁 행사가 있다고 엄마한테 금요일에 말하고 토요일에 말하고 일요일에도 말했어요. 엄마는 혼자 주로 계셔서 주말엔 절 만나고 싶어해요. 근데 엄마를 만나면 무작정 좋기보단 피곤해요. 본인의 힘든일만 말하고 내 이야기는 들어주지 않아요. 요즘은 친오빠가 한달뒤 결혼하는데 그 문제로 불평불만을 말해요. 직장을 구하고 같은 지역이 아닌 서울로 가기 전까지 제가 친구 만나는 것도 싫어했어요. 만나고 있으면 2~3시간 후에 늘 전화가 왔어요. 엄마가 친구도 없고 혼자 계셔서 쓸쓸한건 알지만 저도 저의 생활이 있고 이제 책임져야하는 남편도 있으니까요. 엄마의 주말부름이 좋지만 않아요. 아니 불편해요.
저녁에 남편과 함께 행사를 가는데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남편은 직업상 일요일에 근무해요. 어머니가 전복죽 사서 오라고 했다고. 전 며칠전부터 오늘 시댁 행사가 있다고 말했는데 무슨 전복죽인가 싶었어요. 그래서 뭐라고 대답했냐고 하니깐 알겠다고 했다고. 사다드리고 가기엔 시간이 부족했어요. 내가 전화하겠다고 남편을 말리고 제가 전화해서 시댁행사
있다고 말하지 않았냐... 집에 오빠랑 언니 있지 않냐... 왜 일하는 사람한테 전화냐... 불평을 했어요. 어제 저녁먹자고 오빠랑 새언니가 왔거든요. 1살된 조카도 있었구요....
그렇게 엄마랑의 일은 마무리 된 줄 알았어요.
오늘 12시즈음 전화가 오더라구요. 받자마자 싸가지없는년.. 막 욕하면서 친정부모가 중요하지 않냐 막 그러더라구요. 니 남편은 왜 말 못하고 너가 그러냐. 이러기도 하고. 남편이 전화 받았을때 행사가 있다고 딱 거절했으면 좋았겠지만 장모님이 시키는데 안된다고 말하기도 어려웠을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저도 며칠전부터 행사가 있다고 말했는데 말이에요. 엄만 그냥 잊어버렸다. 이러고는 저의 태도에 대해서만 비난했어요. 그러면서 이제 친정에 오지 말하고 하더라구요. 더이상 싸우기 싫고 듣기도 싫어서 알겠다고하고 끊었어요.
중간에 시간이 나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더니 엄마가 남편에게 전화해서 더이상 처가에 오지 말라고 했다는거에요. 남편은 허허허 웃으면서 그렇게 말하고 지나가는데 너무 부끄러운 거에요. 정말 우리가 잘못을 해서 그런거라면 이해하지만요....
엄마의 입장은 감기몸살로 아픈데 죽 하나 못 사다주냐 이고.
전 집에 아무도 없는 거 아니구 오빠와 새언니가 있었는데 일하는
남편에게 굳이 연락해서 사오라고 해야되는건가 하는 거구. 그걸로 끝난게 아니라 저와 남편에게 발걸음 하지 말라고 하는게 맞는건지 ...
남편하고 통화하고 얼마안되서 또 엄마에게 전화가 와서 욕을 하더라구요. 너무 화가 나서 끊고 차단시켰어요. 일은 해야하니깐. 안그러면 받을때까지 몇십통 할거니까요.
퇴근후에 집에 있으면서 차단을 풀었어요. 8시반정도 되니깐 전화가 오더라구요. 딱 야근끝나는 시간. 다른건 기억못해도 들들볶을 시간을 아는 것 같이. 전화가 왔어요. 이젠 저도 폭발해서 큰소리 내며 화냈어요. 시댁만 우선이냐. 이러길래. 엄마가 혼자 있는 것도 아니구 아들 며느리랑 있었는데 내가 죽늘 사다줘야하냐. 언니는 음식준비하고 오빠는 조카를 보느라 짬이 없다고 하고 난 일하는 사람은 시간이 있는거냐. 하니 잠깐 사다주면 되지 이러고. 퇴근하고 바로 행사 가야하는데 시간이
안되었다 하니 다시 원점으로 친정은 안중요하냐. 이러고.
저도 너무 화가 나서 결혼때 속상한거 말했어요. 악쓰면서요.
서울에서 일하다가 결혼하면서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는데. 그때 딱 이틀정도만 결혼전에 연차를 쓸 수 있어서 이사랑 본식전 준비를 한꺼번에 했어여. 전날도 신혼집 정리하느라 친정집에 늦게 갔는데 그때도 엄청 전화왓었어요. 그때 이모랑 속상한 일 있었는데 화풀이 할 상대를 찾았던 것 같아요. 그게 저였고 결혼식 전날 까지도 저한테 욕하고 발로 찼어요. 전 그날 울면서 밤을 보냈고 다음날에 어찌어찌 결혼은 했어요. 엄마가 날 그렇게 결혼시켜서 내가 박복하게 애도 안생기는거라고 화내고 그랬어요. 엄마는 저한테 니가 벌어서 결혼했다고 유세떠는 거냐고 했어요. 내가 다시 물으니깐 더 말하라고 하면서 이제는 회사까지 쫓아오겠다고 협박하고 끊었어요.
전... 결혼하면서 더이상 엄마한테 후둘리고 싶지 않아서 500만원 드리고 왔어요. 근데 그게 유세인건지.
하... 정말 제가 잘못살고 못되서 이러는 걸까요?
폰으로 작성해서 너무 두서 없었네요... 옆에서 자꾸 남편이 눈치를 봐서... 남편은 결혼전에 엄마랑 사이일을 다 알지만 잘하라고 하는 사람인데.... 오늘일은 너무 부끄러워요.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https://cohabe.com/sisa/43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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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모라도 거리를 유지해야죠
님어머니가 작성자님을
골병들게 만들고 있는데
어머니가 전화로 난리치든
앓아눕든 냉정하게 거리를 유지하세요
그래도 안 돌아가셔요
님이 이제 어머니가 될껀디
본인 가정을 지키시길
좀 냉정하게 맘 먹으시고
한달간 연락 끊으세요
그럼 좀 한풀꺽이거든요
그때 좀 연락하시고
또 난리치시면 연락 한달 끊고
이렇게 거리 유지하셔요
힘내세요. 그나마 남편 분이 자상해 보이시니 글을 읽으면서도 살짝은 마음이 놓이네요.
전 글쓴님한테 이렇게 하세요 라고 뭐라 말은 못하겠네요.
그래도 점차 나아지길 바랄게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야속하다 하실지 모르겠지만.. 기횝니다.
친정 어머니하고 떨어질 기회요. 잡으세요.
님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가 온 거라고 생각하시고.. 거리를 두세요. 지금 다시 화해 비스무리 한 걸 하면.. 생각 날 때마다 또 이번 걸 가지고 원망하시겠죠.
부모가 모두 나 보다 어질고 현명한 게 아닙니다. 안 그런 부모님도 꽤 많습니다.
자식이 먼저가 아닌 부모도 꽤 많습니다.
나는 이제 결혼했고 내 가정이 있고 .. 나도 좀 살아야겠다를 어필하세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건 없습니다. 표시하고 알리세요. 그래야 부모도 자식 사정 봐줍니다.
잘해주면 .. 고맙다는 생각보단 의례 자식이니 당연히 나한테 그래야지..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부모도 있습니다.
기회를 잡으세요. 좀 떨어질 기회를 꼭 잡으시길.
몇가지는 알것 같고 몇가지는 짐작되네요. 뭐 어디까지나 혼자만의 궁예질입니다.
1. 어머니는 작성자님을 감정의 배출구로 이용중입니다.
2. 어머니는 작성자와 작성자를 둘러싼 일상을 조종함으로써 자신이 스스로의 인생에서 뭔가를 컨트롤 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3. 아래의 상황이 의심됩니다.
- 어머니가 경제력이 없다. (가정 울타리 바깥의 사회생활이 없다.)
- (작성자가 이미 적었지만) 감정을 교류할 주변인이 없다.
- 아들/며느리 등 작성자를 제외한 다른 가족 구성원이 작성자님처럼 고분고분 어머니 자신에게 맞춰주지 않는다.
4. 결국 인간은 자신이 뭔가를 통제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자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자신의 (취미/특기/적성/직업적)영역을 구축하는데 실패하여 남은게 가족밖에 없다면, (가장 잘 맞춰주고 싫은소리 안하는) 작성자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상황 통제를 통한 자신의 효용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대신하려 할 수 있습니다.
- "내게 남은건 가족뿐인데 ( = 나는 가족을 위해 내 인생을 이렇게나 많이 희생했는데), 그 가족은 이제 나한테 이것도 못해주느냐"
- 자신의 장단에 언제까지라도 맞춰주는 가족 구성원을 보며 자신의 과거가 의미있었고 자신의 희생이 무가치하지 않았음을 확인하려는 심리/시도일수 있습니다.
남편까지 힘들게 하는 엄마네요. 그냥 거리를 두시고 서서히 멀어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가족으로서 사랑이 없어 보여요.
... 어머니가 쏟아낼 수 있도록 상담센터를 연결해주세요.....
작성자님 혼자서 지고 가기에는 힘들어요....
/건강가정지원센터/정신건강증진센터/한국상담심리학회에서 지역검색하여서 연락/ 등등 방법이 있어요...
무료기관은 연결하시면 대기시간 오래걸리니까... 오늘 당장 연락하셔서 대기 걸어놓으세요...
에구..어머님이 감정적으로 따님에게 너무 많은 의지를 하시나보네요;
하루 이틀 된 이야기가 아닌 거 같은데, 힘드셨겠어요ㅠㅠ
그래도 계속 받아주시고 사신 거 보면, 착한 따님이시네요..^^
거리를 쪼금씩 둬 보세요.
전화 10분 할거 2분 뒤 끊으시고요, 얼굴도 일주일에 한번 볼거, 이주에 한번으로 늘리시고...
회사 핑계가 가장 좋을 것 같네요. 사적인 일이 아니라 공적인 일 때문이에요, 라는 게 덜 서운하걸랑요...
한번에 딱 정리될 감정이 아닌 거 같으면, 서서히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지면서 거리를 만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라면 그냥 거리두고 살겠어요...아휴 글만 봐서는 정말 피곤할거 같아요ㅡㅡ;;
작성자님이 마음 강하게 먹고 이번에 어머니와 거리를 두는 기회로 삼으세요.
그동안 어머님과 계실때 행복하셨나요?
건강하지 못한 관계는 정리할 필요도 있습니다.
가족이라 용인했던 언어폭력, 끊어내셔야죠..
최소한의 도리만 하고 내가 행복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자신을 돌봐주세요.
제일 중요한건 작성자님과 남편분의 가정이예요!
과정은 마음아프겠지만 그 중심을 잘 잡는게 좋을 것 같아요 ㅠㅠ
남편분이랑 맛난 저녁 드시고, 건강조심하셔요
냉정하게 끊어낼 줄 알아야됩니다. 결혼하고 독립한 이상 제일 중요한건 가정의 평화죠. 왜 서울에서 일하시다가 결혼하고서 고향으로 오셨는진 모르겠지만.. 같은 동네에 친정이나 시댁이 있다면 거기에 휘둘리는걸 막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이사를 가서 물리적 거리를 두는게 제일 좋긴한데 여건이 되시는진 모르겠네요
남편은 무슨 죄람
연 끊으세요; 시어머니가 저랬어도 바로 연끊으라 댓글달리고 푸르딩딩 해졌을꺼 같은데요 추천 받아서
저라면 이 기회에 절연합니다. 다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거라...
직장 찾아와서 진상 부리면 업무방해로 경찰 부르시면 됩니다. 저런 스타일은 다 만만한 사람에게 그러는 거에요.
에고고~많이 힘드시겠군요...
'유튜브'에 '법륜스님 즉문즉설 인간관계' 검색해서
님에게 해당되는 고민질문 들어보세요.
저는 속상할 때마다 유트브 즉문즉설 들으며
마음 힐링해요.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점점 애가 되어 가는 어머니군요.
시댁에서 알면 어떻게 생각 할지 ,, 답답하네요.
어머님이 정신적으로 작성자님한테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는것 같아요. 거의 비정상적으로..
감정의 배출구가 딸이라고할까
근데 참 사람이 그래요
열에 아홉을 잘해주던 사람이 하나를 못해주면 그걸 엄청나게 서운해하고
열에 아홉을 안해던 사람이 하나를 해주면 엄청 고마워하고
아마 어머니에겐 전자가 작성자님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감정적으로 비난하거나 지난일 다 꺼내서 구구절절 호도하는건 이제 그만 하시고..
감정 빼고 어머니게 통보 하세요
아무리 부모 자식간이라도 엄마가 나에게 기대하고 바라는 수준은 지나치다 나도 결혼했고 독립된 성인이니 내 생활을 먼저 챙기는게 당연한거다
당연히 자식된 도리는 하겠지만 더이상 엄마가 원하는 모든걸 맞춰주지 않을거다
그래서 서운해하시면 서운해하게 두세요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그냥 당분간 받아주지 마세요
서운하다고 안죽어요
어머니가 현재 딸에 대해서 거의 소유욕? 내마음대로 해줘야하는 존재로 여기시는거 같은데
성인이 되신만큼 거리가 정말 필요해보이구요
작성자님이 거리를 벌리시면 처음엔 난리치시겠지만 또 그러면 그런대로 적응하시리라 생각해요
작성자님이 아무리 원하시는대로 맞춰드린다해도 원하시는 모든것은 맞춰드릴수 없을 거니까
지금은 힘든 과정이라도 한번은 겪고 넘어가셔야 할 것 같아요
님 어머님 같은 분 제일 괴롭게 하는 방법 아세요?
바로 징징대고 못 질척대게 하는 거에요.
한 달 정도 아무 것도 받아주지마세요.
그리고 그 이후에 나와 남편을 또 비난하고 무시할 경우 또 차단한다 말하세요. 그 때 어머님이 사과하시면 받아 주시고 더 욕하시면 또 차단, 님한테 예의와 존중 갖출 때까지 반복하세요
남편 보기 부끄럽고 미안하면 글쓴이가 알아서 하셔야죠. 감정의 배설처로 취급받는 자식은 평생 그대로 갑니다
저렇게 하는분이 시어머니라고 생각해봐요 남편분이 지금이야 이해하려고 하고 허허허 하지만 일년이년 저상태여봐요
남편분 생각해서라도 전화받지말고 남편폰으로 전화안가게 차단을 하던 번호를 바꾸던 하면서 거리 늘려야죠
이글이 도움이 되지않을까싶네요.. 음.. 냉정해지셔야해요.. 결혼까지하셨다면 진정한 성인이십니다..^^ 본인의 삶도 매우중요하답니다..
부모라고 다 부모가 아니죠.
오빠는 어렵고 글쓴님은 쉬운듯
많이 힘드시겠어요
혼자계신건 아니니 맘편히 연끊으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