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지타임이란 웹툰이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연재하던 농구 만화로 2023년 오늘의 우리만화상 수상,
연재하는 동안 인기도 많았고, 완결도 훌륭하게 잘 나온 수작이죠.
무려 단행본도 완결까지 출간했습니다.
웹툰은 단행본이 잘 안 나온다는 인식이 있지만
그래도 요즘 나오는 인기작들은 꾸준히 책으로 나오는 편이고,
가비지타임이 그 중 하나죠.
얼마 전에 보니까 메가커피랑 콜라보도 하던데
국내 웹툰 중에서는 정말 성공한 작품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저도 이 작품을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그럼에도 단행본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가격 때문인데요.
가비지타임 단행본 가격은 한 권에 15000원.
다섯 권 세트는 81000원 입니다.
20권 완결이니 전권 32만원 정도네요.
솔직히 말해 찐팬이 아닌 이상 선뜻 손이 가는 가격은 아닙니다.
네이버 시리즈로 가볼까요.
가비지타임은 총 4시즌+특별편으로 201화 완결입니다.
이걸 시리즈에서 할인 받아서 사면 쿠키 402개.
쿠키 1개는 100원이니까 총 40200원 입니다.
할인을 안 받아도 쿠키 603개...
6만원 밖에 안 하네요.
가격 차이가 이렇게나 큰 이유는 일단 웹툰이 컬러라서 그렇습니다.
흑백만화인 원피스의 경우 단행본 한 권에 5000~6000원 정도죠.
하지만 웹툰은 종이값에, 잉크값이 더 들어가니까 기본 만원을 넘어갑니다...
그리고 세로 스크롤을 염두하고 만든 작품을 책으로 옮겨야 하니까 편집 비용이 따로 들어가는데,
이게 원본의 세로 연출보다 무조건 낫지도 않아요.
돈은 돈대로 들어가지만 작품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지지는 않는 거죠.
이러다 보니 일본 만화는 단행본이 메인이라면
웹툰 단행본은 어디까지나 팬들의 소장용 굿즈 같은 위치입니다.
서점 가면 종종 웹툰 단행본 신간을 파는 걸 보는데
가격 때문에 부담이 가서 매번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