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다니는 생각을 스윽 써보는 거. 모든 내용은 뇌피셜이거나 끼워맞추기식 해석이기 때문에 절대 믿지말고, 이런 생각도 있구나하고 넘어가줭
이 스토리를 나는 꽤 재밌게 봤음. 뭐든 좋은게 좋은거지 뭐- 식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고.
남들 평가만큼 딱 본 듯? “저건 왜 저러지”싶은거나 “이건 뽕차네ㅋㅋ”싶은 건 딱 그대로
대표적으로 스오우가 있음. 얘 왜나온거지? 카이저 너무 쩌리네. 세트는 뭐임..같은 거
스오우는 그냥 학교를 떠나버린 호시노, 시로코. 나아가 아비도스의 절망편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긴 했어. 자기 목적을 잃은 채 방황하는 모습이라거나.. (어거지 이해 맞음. 왜 나온거냐)
카이저는 아비도스 위기의 시작과 끝이라서 그런?게? 아닐?까? 근데 좀 허무하게 와장창 당하긴했다. 사실 난 네프티스 그룹과 카이저 기업갈등 사이의 아비도스 이야기를 기대하기도 했어서.. 근데 그러면 어차피 기업이 아닌 자기힘으로 일어나려는 아비도스 학생이라는 결말이 1편이랑 똑같아질라나? 암튼 그럼.
세트는 글쎄.. 총력전이 메인에 편입되는 시나리오의 절망 버전을 본 느낌. : 그냥 나옴. -왜요? 뭐 그렇게 되었수다.
암튼 본격적으로 내가 이 이야기를 이해한 방법을 말하려면 게임 외적인 이야기랑 왔다갔다해야함.
바로 지금은 퇴사한 시나리오 작가 이사쿠상임.
내가 알기로 이 사람이 에덴조약, 최종편을 담당한 걸로 앎. 아비도스까지 3개.
최종편에서는 사랑으로 서로에게 다가감으로 이해할 수 없는 타인과, 나아가 자신을 이해할 수 있음을 이야기했음.
믿음과 사랑.
이정도 했다면 뭔 말인지 알지? 아비도스 3장은 ‘소망’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본다
‘존재한 적 없는 진실은 진실인가?’
이번 화두라는걸 기억해두고 스토리를 생각해보자
작중에서 호시노의 행동원리는 “유메 선배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임. “유메선배면 누군가의 악의에 휘말려 희생당했을 수 있다” “유메선배라면 열차포를 파괴할 것이다” 어찌보면 이거도 존재한 적 없는 진실을 진실이라 소망하고 일으킨 일임
이걸 보면 호시노에게는 유메의 죽음에 자신조차 모르는 비밀이 있기를 내심 바랐을거임. 그러면 자신의 고통을 좀 덜어낼 수 있으니까. 차라리 원망할 대상이 있다면, 복수라는 끝맺음이 가능하니까.
하지만 실상은 뭐다? 그저 사고였음. 모두가 알고 호시노도 알듯이 누구도 탓할수도 탓해서도 안됨.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지. 냉정한 상황에서 생각해도 개같은 기분일텐데, 히나랑 터지게 싸우고 구른 뒤에 그 말을 들으니까 돌아버리지. 거기에 지하 생활자의 가스라이팅으로 결국 갈 곳을 잃은 호시노의 소망이 자신에 대한 원망이 되어 세상을 볶음밥으로 만들 뻔함.
선생조차도 멘탈이 나감. 왜?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 유메는 “내 손이 닿는 세계” 밖에 있음. 그래서 기절하고 유메에게 미안하다고 했잖어
근데 그 세계가 뭔지 앎? 나도 몰루
꿈인지 평행세계인지 알 수 없음. 해석한 방향대로 생각해야 함. 바꿔 말하면, 당신이 내린 결론이 꿈이든 평행세계든 그건 당신의 소망이고, 소망하는 것을 믿고 결론 삼으면 되는 거임.
호시노가 꿈에서 본 수첩과 유메 역시 그럼. 모두 알듯이 거기 쓰인 내용과 유메의 모습은 호시노의 믿음에 근거함.
즉 호시노가 소망하는 수첩과 유메의 모습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부분이기도 함. “네가 그렇게 믿고 싶은 거” 라고 한게 그거.
명복이란, 산 자가 죽은 자에게 빌어주는 것. 우리는 떠나가는 사람이 편히 쉬기를 바랄 수 밖에 없음. 그 소망 속에 진실이 있다 믿는다면, 그것이 우리에게 허락된 기적임.
편히 쉬길 바라는 소망. 또 그것을 믿음으로써 우리는 안심하고 떠나간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음. 물론 그것이 빈자리를 완전히 메울 수는 없지만, 빈자리조차 사랑하길 배우는 거임. 그게 그 사람이 남긴거라면, 사랑해야지. 그 사람이 머물던 곳이 내 마음이라면, 나 자신도 그 사람이 남긴 것이니까.
그렇게 호시노는 유메가 남긴 흔적인 못난 후배.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함으로 자기 자신을 보게 된거임. 이제 히나를 이름으로 부르는 걸 봐라. 이제야 자기의 인간관계를 보는거지. (히후미는 대책위원회의 친구니까 그런건가)
같은 소망이고 믿음인데 왜 결과가 달랐을까? 잘은 모르겠음. 하지만 호시노가 중간에 나도 이게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는 걸 안다는 식으로 말한 걸로보아. 본인의 진실된 소망(유메의 명복)을 외면하고 그릇된 소망(복수)을 믿어버린 것의 차이 정도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끼워맞춰봄
화두로 돌아와서. "존재한 적 없는 진실은 진실인가?"는 결국 우리가 진실을 어떻게 여기는가를 물어보는거라고 생각함.
그렇기에 우리의 소망하는 진실이 곧 우리의 진실이 될 것이고, 믿음이 될거임. 또 그 소망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는가도 생각해볼법하지. 호시노가 다시 나아갈 의지를 얻었듯이.
결국 소망함은 우리 마음의 안식이자, 미래를 향한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임.
여기까지가 스토리와 화두에 대한 감상과 나름의 해설.
그렇게 유메와 호시노의 서사, (살찐)시로코의 성장이랑 쿠즈노하 찾기도 호다닥 마무리됨.
이런 이야기가 있었음 “작가가 하고싶은 거 다 하고 사라진거 아니냐??”
이 말을 듣고 생각해봄. 일단 어느정도 그렇다는 가정하에.. 왜 그랬을까?
우선 믿음, 소망, 사랑 이야기를 모두 끝맺음. (제대로 했는지는 차치하고) 딱 맞잖아. 전도서의 그 3개. 공교롭게도 키보토스 화두가 나온 시나리오도, 공개된 화두도 3개임
그리고 유메-호시노 이야기가 끝남. 이건 왜 그런가는 잘 모르겠음. 그냥 원래 이런거겠거니 함. 얘네 둘만 놓고보면 애초에 그렇게 기획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함.
마지막으로 시로코*테러를 위한 쿠즈노하 찾기가 끝남. 왜 그렇게 되었는가 생각해보면, 쿠즈노하를 찾는 이유가 시로코가 아니도록 하기 위함인 듯 함. 이미 다들 백귀야행 때 보겠구나 싶을거임. 아야메나 황혼 이야기 할 때. 근데 그 때 가서도 시로코 이야기를 또 엮을 수는 없다고 결론 내린거겠지. 판단 자체는 잘했다고 생각함. 중요 떡밥인 쿠즈노하에 또 아비도스 엮이면 반발이 심할테니까. 백귀야행 스토리가 먼저 나온 것도 어느 정도는 이 이유도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해봄
크게 이 3개인데, 이런 것들의 개별적 이유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보면 왜 이렇게 매듭(일단 끝은 냄) 지었을까? 라는 의문이 생김
그러다가 작가가 지금까지 던져둔 떡밥을 본인이 마무리하기 위함이 아닐까? 다르게 생각하면, 앞으로의 시나리오에 본인의 발자취를 최대한 지우려는 게 아닐까? 라는 결론에 다다름
스오우나 뇌제 두개도 딱히 묘사가 없는거 보면, 앞으로 등장시킬 때 다른 작가가 어떻게 쓰더라도 괜찮도록 하는 것 같음 (물론 큰 설정같은 건 인수인계 했거나 같이 만들었겠지) 즉, 스오우가 어떤 과거였는지, 앞으로 어떻게 나오는지 라던가 뇌제와 게헨나 아이들, 아비도스에 나타난 비나 모두 다음 작가가 어떻게 풀지 자유라는 거임.
‘결국 그거도 작가의 흔적 아님?’ 맞는 말이긴 한데, 긴 시간 빌드업 된게 아니라, 이제 막 던진 거니까 성격이 조금 다르다고 봄. 다른 작가에 의해서 이야기가 계속될 여지를 남겨두고 마무리하는 식이라고 생각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오우는 좀..
그래서 쿠즈노하 찾기도 바뀐게 아닐까 싶음. 시로코를 되돌리려고 찾으려는 상태면, 정확한 묘사를 위해선 그 작가가 필요할테니.
과거부터 전해지던 이야기는 이번에 끝내고 새로운 이야기는 뒷사람에게 넘긴다.. 완전 뒷일은 맡긴다 엔딩
아무튼 아비도스 3장과 그 화두는 ‘소망’에 관한 이야기고, 소망함으로 우리는 나아갈 힘을 얻는다는 거임~
대충 이정도로 감상함. 재밌게 봤다~
Q. 그러면 스오우는 뭔가요?
A. 어... 스토리 언급이 더 없으면 지금 딱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극복해보려는 느낌????
색채빔 맞은 애를 돌리려면 쿠즈노하를 찾음 답이 나올지도 모른다
-> 쿠로코 보니 뭔가 바뀐거 같다(실제로 적으로 나오는 쿠로코랑 우리 쿠로코는 헤일로가 약간 다름. 깨진 헤일로가 좀 채워지고 색이 옅음)
-> 어라? 찾을 필요 없겠는데?
믿음을 통한 학생의 성장이라는 큰 궤도는 유지했다고 봄.
외부적 요인 빼고 보면 아비도스 3장도 나름 잘 만들었다 생각함.
루리웹-8329133273
2025/01/30 22:56
'쿠즈노하 찾기 응 그만둘래'가 솔직히 좀 딸려보이긴 했음. ㅎㅎ
'제작과정이 순탄치 않아서 노선 변경이 이뤄졌습니다'
를 너무 노골적으로 박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루리웹-8329133273
2025/01/30 23:02
아비도스 3장은 교과서적으로 전개해도 감동이 상당할 조건들이 갖춰졌는데,
게임 외적 문제로 계획대로 마무리짓지 못한 흔적들이 여럿 보여서 정말 아쉬워.
Esper Q.LEE
2025/01/30 22:57
색채빔 맞은 애를 돌리려면 쿠즈노하를 찾음 답이 나올지도 모른다
-> 쿠로코 보니 뭔가 바뀐거 같다(실제로 적으로 나오는 쿠로코랑 우리 쿠로코는 헤일로가 약간 다름. 깨진 헤일로가 좀 채워지고 색이 옅음)
-> 어라? 찾을 필요 없겠는데?
믿음을 통한 학생의 성장이라는 큰 궤도는 유지했다고 봄.
외부적 요인 빼고 보면 아비도스 3장도 나름 잘 만들었다 생각함.
Esper Q.LEE
2025/01/30 22:59
Q. 그러면 스오우는 뭔가요?
A. 어... 스토리 언급이 더 없으면 지금 딱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극복해보려는 느낌????
아룬드리안
2025/01/30 23:02
카이저의 총력전(코빼기도 안보임)
스오우(마지막에야 아비도스 중학생인건 알겠는데 그래서 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