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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10에서 A9으로 넘어온 후 간단한 소감

18개월 아빠진사가 되면서 찍는 사진마다 죄다 초점이 살짝씩 나가있어서 A9으로 넘어왔습니다.
처음에는 렌즈 팔고 손해보는게 싫어서 AF는 그나마 낫다는 D750으로 갈지, 아니면 아싸리 D5로 갈지 고민했었는데, DLSR이 가지고 있는 태생적 핀스트레스를 무시할 수 없기에(D800, D810 쓸 때도 중앙부 아니면 다른 부분에서 안드로메다 핀이 나오는게 다반사였습니다.) 전부 팔고 A9으로 왔습니다.
일단 D810 대비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넘사벽 AF : D810은 찍고 계속 확대해서 봤습니다. 초점이 제대로 맞았나. A9도 찍고 계속 확대해서 봅니다. 제대로 맞은 초점이 너무 행복해서.
2. 동영상 : D810은 딱 한번 썼습니다. 영상 촬영용으로 NX1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D810으로 동영상 찍을 필요가 없었죠. 화각 손실 없는 4K 촬영이 가능한 것은 매우 큰 매리트였습니다.(24프레임 촬영만 가능하지만) A9을 받고 그 동안 서브카메라 및 영상 촬영용으로 가지고 있던 NX1도 팔아버렸습니다. NX1이 영상 촬영에 있어서는 더 강점이 있지만 두 카메라 크기가 비슷한 마당에 서브로 가지고 다니는 이유가 없었고, 판 돈으로 렌즈라도 하나 더 사자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3. 무게 : 바디캡이었던 아트85와 D810 + 세로그립의 무게는 다른 사람에게 쉽사리 카메라를 맡기지 못할 무게였습니다. 특히 마눌님은 찍은 사진 한번 보겠다고 가져가면 손목 나가겠다고 툴툴대기 일상이었죠. 지금은 85금에 A9 + 세로그립 입니다. 사실 확 체감이 오게 가볍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뭐 가볍겠죠.
그 외에도 LCD 촬영, 전자셔터, 연사 등 여러 장점이 있지만 제가 느낀 가장 큰 장점은 위의 세 가지 였습니다.
장점만 있을 순 없으니까 단점도 보겠습니다.
1. 화질 : 2400만화소와 3600만화소 차이니까 화질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하겠죠. 거기다가 로우패스필터의 유무 및 ISO 64 지원도 한 몫을 합니다. 컴퓨터로 100% 확대해서 보면 눈썹 디테일이 많이 차이가 납니다.(D810이 핀을 정확히 맞췄을 때 이야기입니다만..)
2. 서드파티 렌즈군 : 저는 서드파티를 사랑합니다. 탐론 28-75 렌즈, 시그마 삼식이부터 시작된 서드파티 사랑은 D810을 쓸 때도 계속됐습니다. (아트35, 아트85, 탐론 24-70VC, 탐론 90마VC) 소니에는 니콘 캐논처럼 서드파티가 활성화가 되어있지 않아 렌즈 선택에 불리합니다. 삼양에서 몇몇 렌즈들이 나오고 시그마에서도 내년에 출시한다고는 하지만 다양성이 부족한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빠진사로 캐논 니콘에서 A9으로 넘어올까 말까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저는 두말않고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애가 뛰든 걷든 기든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거 하나만으로도 추천 백개입니다.

댓글
  • Bluesie. 2017/11/13 12:19

    ㄷㄷㄷ d810에 써드파티 쓰면 주변부 핀 잘 안맞나 보군요.. ㄷㄷ

    (qMc8Ww)

  • 손인혁 2017/11/13 12:22

    센터에 가서 핀 교정 하면 주변부는 어쩔 수 없다 라는 말을 듣곤 했습니다.

    (qMc8Ww)

  • picYK 2017/11/13 12:30

    750도 610도 용산센터에서 주변부는 안된다고 해서... 저도 소니로 넘어온 큰 계기가 되었죠

    (qMc8Ww)

  • Bluesie. 2017/11/13 12:33

    네 사실 저는 무슨 기종이든 써드파티는 뽑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ㄷㄷ 750 610도 별다를거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ㅋㅋ

    (qMc8Ww)

  • 비코 2017/11/13 12:33

    nx1 가지고 계셨다고 해서 하나 질문 드립니다.
    동영상 AF는 nx1과 a9 비교해봤을때 nx1이 더 빠른편인가요?
    a9이 동체추적도 잘 되고 AF 빠르다고 하긴 하지만 동영상은 또 다르니 어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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