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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간이라는 흔치 않은 기회가 와서
시간 있을 때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전북 부안군 격포리에 있는 채석강을 다녀왔어요.
몇 번 갔던 곳인데 날씨도 좋은데다가
간조시간이 맞길래 다시 갔네요.
모처럼 장거리니까 폰네비를 장착하고 출발!
혼자 다닐 땐 늘 국도로 다닙니다.
통행료가 없기도 하고
여기저기 동네 구경하는 맛도 있고
요즘 국도는 고속도로보다 길이 잘 다듬어져 있거든요.
대전에서 약 2시간 반을 달려서
채석강이 있는 격포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날이 쌀쌀해서 그런지 제법 한산하더군요.
왼쪽 까만 돌 있는 쪽이 채석강입니다.
(강이 아니라 중국의 아름다운 절벽 채석강 이름을 따왔다고 함.)
채석강 절벽 위에 작은 봉우리가 있는데
이름이 '닭이봉'이더군요.
닭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맘에 들었습니다.
여기는 처음 올라가 보는 곳이었고
그 위에 한 5분만 올라가면 팔각정이 나오는데
까페와 갤러리가 같이 있더군요.
그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우왕ㅋ굳ㅋ
격포해수욕장이 한 눈에 들어오네요!
사진의 왼쪽 위에 툭 튀어나온 땅은
적벽강이라고 하는 멋진 절벽입니다.
격포해수욕장의 반대편엔 격포항이 있더군요.
우리나라 3대 미항이라고 적혀있었고
구수한 노래들과 뽕짝이 울려퍼지는
작고 활기찬 어촌마을입니다.
채석강과 함께 관광버스로 놀러온 분들이 좀 계셨네요.
수산시장엔 방어철이라 방어들이 팔닥팔닥~
채석강으로 내려와서
바다 구경도 하고 사진도 좀 찍고
물웅덩이에 있는 물고기랑 말미잘도 보고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 위에 초록색 해초를 밟으면 미끄러짐. ㅎㅎ
층층이 쌓인 절벽과 바위가 멋진 곳.
사진빨 150% 첨가해 보았습니다.
저런 바위틈틈을 잘 건너다니면 됩니다.
바위들이 오랜 시간동안 퇴적된 것들이라
층마다 색깔도 다르고 재질도 다르고
지층 막 뒤틀리고 접힌 거 보는 맛이 좀 있습니다. ㅎㅎ
한참 신나게 돌아다니고
채석강 위에 있는 바다호텔 까페에서
유유자적 커피 한 잔 하다가 귀가했네요.
돌아올 땐 밤이었음 ㄷㄷㄷ
주행거리는 왕복으로 300km 좀 넘었고
평균연비는 11.4km/L를 기록 ♡
오랜만에 장거리 뛰었더니 두자리수 좋네요 ㅎ
보람찬 주말 나들이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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