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위안부 할머니를 만찬회에 초대해서는 안된다고 한일합의에는 적혀 있지 않다. 독도가 한국령이라는 사실은 미국 정부도 인정하고 있다. 이걸 전제로 왜 위안부 할머니를 만찬회에 초대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시켰는지(사전에 양국의 사무담당자가 이야기가 진행되었을 듯)를 고려해야 한다.
인종차별주의자이며, 상습성추행자인 트럼프를 한국에 초청할 때, 어느 나라의 수상처럼 아버지의 후광으로 활동한다며 비판받는 아가씨(이반카 트럼프:역주)에게 혈세 수십억엔을 내는 행위(트럼프 방일 전날에 이반카가 먼저 방문했는데, 아베총리는 이반카의 여성운동단체에 50억엔 이상을 지원하기로 합의함:역주)는 인종차별&성추행을 용인하는 행위랑 같다. 국익이나 안전보장상, 트럼프를 국빈으로 초대한 상황에서는 그러한 비난을 피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문대통령이 만찬회에 초대한 사람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위안부 할머니만 주목받고 있지만, 다른 중요한 손님들을 보아야 한다. 그 자리엔 이창동 감독과 여배우인 전도연씨도 있었다.
이창동 감독은 "밀양"이나 "시"를 통해 동아시아적 가부장주의가 여성들에게 어떤 고통을 미치고 있는지를 그린 사람이다. 그리고 전도연씨는 "밀양"에서 칸느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위안부 할머니는 일본에서는 "반일"의 상징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전쟁에서 성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계속 주장하고 계시는 저항하는 여성"의 상징이다. 그런 손님들을 배치했을 뿐만이 아니라, 트럼프와 포옹을 시킴으로써 문대통령은 트럼프의 인종차별주의 및 남성중심주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을 표현했다.
위안부 할머니를 초청했다는 것만 다루고 "반일이다!" "난 반일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국내용 선전이다!"라고 외치는 일들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이고 볼품이 없는지. 평소에 좌파적인 유식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조차도 한국과 관련이 되면 혐한으로 장사하는 극우주의자들과 비슷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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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주장이라 퍼옴.
번역은 접니다.
박았다.
추천
그냥 세계시민이고 동아시아적 관점을 가진사람일 뿐인데 일본에선 좌파로 낙인찍히나보군요.
추천을 했지만 조작이 의심된다고...
오 새로운 시각 이내요.
일본에도 사람이산다.
우리나라도 이정도 해석은 나와야하는데 기레기들 ㅠ
그간 위안부 할머니 초대에 대한 해석으론 가장 탁월한 듯.
일본애들은 이런 사람들이 그냥 개인으로만 끝나 안타까움.
근데 밀양이 가부장제 비판과 관련이 있는 영화였나요? 그런 해석은 처음 들어보는군요.
좋은 글 찾으시고 해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다른 시사프로그램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던 좋은 시각을 가진 분이네요.
전도연씨나 이창동 감독은 세계가 인정한 영화인이라서 라고만 생각했는데...
울나라 여성단체에서도 언급조차 없었던 것 같은데... 즈엉이당 또한... ㅎㅎㅎ(그저 물어 뜯을 생각만... 이 구역은 내꺼야!! 하며...)
福岡貴善... 제대로된 지식인이네요.
번역과 소개 감사합니다.
일본인 모두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막상 확인할 기회는 너무나도 적기에 정말 좋은 게시글 같습니다.
일본인의 색다른 시선과 분석도 정말 좋네요..
일본은 이런 면에서 이스라엘이랑 정말 많이 비슷해요. 좌파들의 입지가 얼마나 좁은가를 생각해보면...
부끄러위해야지요
자국이 아닌 이런 논평이 나오는걸
일본에 위대한 학자 우리나라보다 많습니다. 일본 학계가 진짜 대단해요. 그런데 정치권이 그들의 목을 틀어쥐고 닥치라 하고 연구비를 끊습니다.
오버해석 같네요. 밀양이랑 시가 무슨 가부장을 비판하는 영화인가요? 그리고 트럼프의 성추행을 상기시키기 위헤 위안부 할머니를 부른다? 이건 진짜 말도 안 됨. 이건 청와대가 바보라는 얘기죠.
트럼프와 포옹을 시킴으로써 문대통령은 트럼프의 인종차별주의 및 남성중심주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을 표현.......
이건.... 양자를 너무 대결적인 측면으로만 보는거 같네요. 또 문대통령이 이용수 할머니를 그런식으로 이용할 사람은 아닌거 같은데 말이죠.
문대통령이 동아시아 문제를 보는 근원적인 시각을 담은 인사 중 한명으로서 할머니를 초대한거 아닐까 싶어요.
추가적으로 트럼프와 포옹하는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정치인으로서의 트럼프 이미지도 올려주고요.
안그래도 미국내에서 36%의 낮은 지지율로 고생하는 힘든 상황이잖아요...
일본에서 잉어밥 준것도 마지막 컷만 잘라서 조롱당하는 트럼프인데... 인간적으로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문대통령이 트럼프를 배려해줬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