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눈에는 보잘 것 없지만 나에겐 인생사진 & 조심스러운 오막포 얘기..

올해로 불혹이며, 아버지 연세는 76세, 아들은 8살 입니다.
어찌어찌 하다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다 보니 육아는 나이드신 아버지, 어머니의 몫입니다. (부모님, 감사드립니다.. 와이프, 고맙소~~!! *^^*)
작년 정도부터 아버지가 운전 하시는게 너무 불안하기도 했고(운전석 방향의 공간감각은 괜찮은데 조수석 방향은 감이 많이 떨어지신거 같았습니다. 접촉사고가 많이 났네요..) 길눈이 무척 밝으셨는데 종종 길을 잃기도 하셔서
부모님과 상의 후 한달 전 쯤인가 아버지 차를 폐차하였습니다. 표현은 안하셨지만 서운해 하시는게 눈에 빤히 보였습니다. 맘이 좋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고민고민 하다 아버지, 저, 아들 이렇게 삼부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손주라면 정말 당신의 모든걸 바치실만큼 좋아하십니다. 제가 아들 혼내면 오히려 저를 혼내시네요.. ^^)
지난 주 강화도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세사람 모두에게 잊지 못할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는거에 나름 뿌듯함이.. ^^
사진은 물 빠진 동막해수욕장 해변입니다.
아들놈이 할아버지하고 모래사장에서 줄 긋기 놀이하자고 했는데 아버지가 몇 번 하시더니 춥다며 돌아가자고 하시고, 당신의 얼굴은 나이 먹고 주름살 밖에 보이는게 없다고 사진 찍지 말라며 고개를 돌려 손주가 잘 놀고 있나 쳐다 보시는 타이밍이였네요.
이런 사정이 있다보니 제겐 이사진이 감히 인생사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이 보실때는 보잘 것 없게 느끼실 수 있겠지만요.. ^^
자연스러운 순간을 남기고 싶어서 사진이라는 취미를 가졌는데 그동안 초심을 너무 많이 잃었던건 아닐까 반성도 하구요.. ^^

각설하고.. 요즘 오막포 먹통 얘기가 나와서 나한테도 이런 증상이 있나 요근래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라이브뷰는 거의 사용을 안하는데 요즘 들어 테스트 차 사용을 해보기도 합니다. 대략 5~10% 비중으로 사용을 해보고 있는데 아직 먹통 증상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또다른 문제가 있는데..
배터리가 환상적으로 빨리 닳습니다. 와이파이, GPS 모두 사용하지 않고 사진 리뷰도 10장찍으면 1~2번 하는데 한장 당 1%씩 소모 되네요.. ㄷㄷ 연사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초점은 인물을 찍을때는 얼굴 트래킹, 그 외는 측거점 선택입니다. 배터리 2개 사용하는데 둘다 이런 증상이고 지금 충전에서 사용하는 배터리는 남은 잔량이 85%인데 찍은 사진이 16장이라는.. ㅡ.ㅡ
내일 건강검진이라 시청센터에 들를 예정인데(증상은 미리 설명해 둔 상태입니다.) 먹통 현상과 더불어 저 말고 이런 문제를 겪고 계신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진행결과는 나중에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