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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트와이스] 잊혀지기 전에 써보는 첫 팬사인회 후기(2)

 

의도치 않게 절단신공이 되버렸네요ㅎㅎ


내일 쓸까 했는데 그냥 빨리 써봅니다ㅎㅎ



1. 


채영이까지 대화를 마치고, 이제 중반에 접어들어 우리둡! 다현이 앞에 앉았습니다. 


다현이 뽀얀 얼굴에 발그레한 볼터치 너무 귀엽더군요ㅎ


다현이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아재팬인 저를 대하는 태도가 뭔가 유치원 선생님 같았다는ㅋㅋㅋ


제가 한 말들에 '아 그래요!? (0_0) 하는 느낌으로 리액션을...ㅋ


사인하면서 제가 먼저 말꺼낸것도 아닌데, '무슨 멘트 적어드릴까요?' 하며 먼저 물어보길래 


제가 별 생각없이 '성불하세요' 라고 적어주면 좋겠다고 개드립을 쳐놓고 진짜 아차 했습니다;; 


이런 개노잼 아재감수성이 이 타이밍에 불쑥 튀어나오다니 ㅠㅜ


결정적으로 독실한 크리스챤에게 왜 이런 소리를 한거지? 하며 속으로 자책했습니다;;


미안하다 다현아 일부러 그런거 아니야;;


다현이가 의아해하며 '왜 그런 멘트를...? 요즘 많이 힘드세요?' 하더군요. ;;



제가 당황해서 어버버 하고 있으니 다현이가 먼저 '그럼 저희가 가장 많이쓰고 좋아하는 멘트를 적어드릴꼐여!!' 하더니


'CHEER UP' 이라고 적어주더군요.ㅎㅎ이런 센스쟁이 같으니라고


너무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진짜로



그리고 이동해서 다음이 모모!! 와 모모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요


멀리서 보면 근육질에 뭔가 탄탄한 느낌이잖습니까? 근데 가까이서 보니 너무 여리여리하고 사랑스러워요ㅎㅎ


뭔가 사람 애간장을 녹이는 몸에 베인 애교와 말투가 어우야;;;


제가 팬미,쇼케, 팬싸까지 쭉 보면서 요번 활동에서 너무 멋있다. 잘보고 있다 하니까 '캄사합니당' 하는데 어후...모모야 그러지마 더쿠아재 죽어욧 ㅠ


손등에 팬이 준 스티커를 붙이고 있었는데, 이거 누가 뭔데 붙이고 있냐고 물으니까 손을 들면서 '팬분이 주셔써여...'하는데 이것도 귀여워서 죽을뻔ㅋ


갭모에 라는것이 이런것이다를 제대로 느꼈습니다ㄷㄷㄷ




그리고 그 다음이 사나! 사실 사나가 이번 팬싸인회의 개인적인 하일라이트였습니다.

일단 말로만 듣던 사나의 작은 얼굴이라는게 정말...와 뭐랄까 진부한 표현이지만 진짜 인형같았습니다. 


일단 앉아서 채영이와 마찬가지로 하이터치회 얘기를 제가 먼저 꺼냈죠.ㅎㅎ


저: 하이터치회 갔었습니다! 채영씨랑 사나씨랑 터치했어요. 기억은 못하겠지만....

사나: 와! 너무 고생하셨겠어요! 사람도 너무 많고 오래 기다리셨죠?


이 대사를 하는 사나 특유의 그 표정...눈 앞에서 보니 정신을 못차리겠더군요 ㄷㄷㄷ


저: 아녜요. 근데 사실 하이터치 보다는 굿즈 사는 줄이 너무너무 길어서 그게 더 힘들더라구요

사나: 그게 사람도 너무 많고 날씨도 안좋았어서...


저: 그래도 재밌었어요.ㅎㅎ일본 팬분들이 줄을 너무 잘서시고 친절하고 그래서

사나: 고마워요...거기까지 와주시고


저: 돌아오는 길에 비행기 안들렸어요? 보니까 저랑 비슷한 시간에 비행기 타신거 같은데 

사나: 고베에서요? 

저: 아뇨아뇨, 저 도쿄에서 갔었어요. 티스푸크 했던 그 주

사나: 아! 맞아요. 진짜 많이 흔들렸어요. 

저: 저는 돌아오는길에 한시간 내내 흔들렸는데 나중에는 승객들이 무서워서 조용-해지더군요.

사나: 와- 힘드셨겠다


여기까지 얘기하는데 '이동하실게요~' 하더군요. 


제가 옆자리 눈치보며 이동해야 하나? 하고 고민하던 찰나의 순간


사나가 말입니다! 제 손을 덥썩! 잡더니


사나: 다행이에요! 저희도 오빠도 무사히 돌아왔으니깐!!^_^ 


이러면서 두손으로 악수를 해주는겁니다!!!!!!

와- 이럴수가 ㄷㄷㄷ 


사나의 손은 너무너무 보들보들하고 따뜻했답니다 ㅠㅜ


솔직히 사나의 팬조련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당해보니(?) 마음이 녹아내리더군요. 



그리고 그 다음이 쯔위ㅎㅎ


싸인을 하며 물어보더군요. 


쯔위: 오빠라고 써드릴까요? 

저: 아...솔직히 오빠라고 쓰기엔 제가 나이가 너무 많은데

쯔위: 왜요?

저: 쯔위씨 태어나던 해에 저는 군대에 있었습니다.


쯔위의 어리둥절한 표정...이 아재가 뭔 소릴 하시는거지 싶은...;;


쯔위: 군대 힘드셨어요...?

저:(당황) 아- 아뇨. 근데 그떈 요즘보다 반년 정도 더 해서 어쩌구 저쩌구 


아-! 망해써요ㅕ!!!!!!!!!


팬싸가서 아이돌한테 군대얘기라니 이럴수가...이런걸 의도한게 아닌데 ㅠㅜ


다시 생각해도 부끄럽습니다. 앞으론 안그러겠습니다. ㅠ


하여튼 속으로 망했다는 생각을 하며 자리를 옮기려 하는데 쯔위가 또 악수를 해주더군요. 


쯔위의 손은 매우 따뜻했습니다...ㅠ더웠는지 살짝 손에 땀이 베어있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정연. 


정연이는 정말 반응이나 말이 시원시원 하더군요ㅎㅎ 


마지막이라 그랬는지 저도 긴장이 좀 풀려서 


저: 와...무슨 얘길 했는지 기억도 안났는데 마지막 순서네요 ㅎㅎ

정연: 다들 그러세요. 진짜 정신없으시죠? 

저: 네, 그래도 너무너무 반갑고 좋네요 ㅎㅎ

정연: 다음에 또 오세요 

저: 그럴 수 있으면 좋겠네요. 


내용은 별게 없는데 진짜 뭔가 편하게 얘기했습니다...



이러고 나서 자리로 돌아와 싸인된 부클릿을 쭉 다시 보니 뿌듯하더라구요. 


싸인받고 이러는거에 큰 의미 안두는 사람인데, 진짜 좋아하는 스타에게 직접 받은 싸인이라는게 참...사람 마음을 뭔가 훈훈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그리고 사나가 두손을 잡아준 그 시점에 틋뽕 치사량으로 차올라서 약간 하이 상태였던것 같습니다;;




2. 


그 이후는 다른 분들 싸인받는거 구경하는거였는데, 진짜 신기하게 다들 즐겁게 얘기를 잘 나누시더군요. 


어떤 분은 하이파이브도 하고, 애들이 크게 웃어주기도 하고...음...저는 한 두어번 더가봐야 가능할듯?ㅎㅎ


싸인이 끝나고 지효가 제일 먼저 일어나서 현장에서 틀어진 잘자요 굿나잇을 따라 불러주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폰으로 영상을 찍었는데, 어케 올려야 할지 몰라서...ㅎㅎ나중에 기회가 되면 올리겠습니다. 


그 이후 차례가 끝난 멤버들이 하나씩 나와서 노래도 불러주고, 얘기도 해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기억나는건 다현이가 새로 미는 개인기라면서 태민의 무브를 추는데 너무 귀엽더군요.


다현이가 추고 나니까 모모도 따라추고, 채영이도 살짝 추고 했는데 


모모가 추니까 어우 반응이 아주 그냥ㅋㅋ 


새삼스럽지만 모모 진짜 춤 잘추더군요. 


채영이는 뭔가 동작이 크진 않은데 느낌있게 포인트를 잘 따라하구요.



애들이 질문 더 없냐고 할때 제가 용기를 내서 


'룸메이트 어떻게 바뀐거에요?!!" 하고 소리질러 물어봣지만 멤버들이 듣지 못했다는ㅠㅜ


대략 팬덤 내 분위기는 사나의 낚시이다, 아니다 진짜 바뀐거다에서 의견이 분분한거 같더군요.ㅎㅎ


이건 다음 팬싸때 누군가 물어봐주시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라이키 무대를 보여주고 끝을 냈는데요, 


무대 하기 전에 지효가 


'라이키 인트로 안무가 그렇게 별로에요?'


하고 묻더군요


더쿠들이야 당연히 '아니에요!!' 라고 했지만


지효는


'아니야! 내가 다 봤어 욕한거!' 하더군요.ㅋ


저는 그냥 다 좋습니다.ㅋㅋㅋ


멤버들끼리 '바꿀까? 다시 짤까?' 이러긴 했는데 진짜 바꿀지는 잘모르겠네요ㅎㅎ




아무튼. 라이키 무대를 마지막으로 팬싸가 끝났습니다....


멤버들이 사라지고 덕후들만 남은 강당에선 뭔가 어색한 분위기만...ㅋㅋㅋ


저는 약간 꿈꾼거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요즘 유행어로


'이거 실화냐?' 싶은 기분ㅎㅎ



3. 


기억이 잊혀지기 전에 생각나는 것들 위주로 쭉 적었는데요


멤버들이 팬들 반응을 엄청 민감하게 체크하고, 팬들에게 뭐라도 먼저 더 해주려고 묻고 그러는게 참 인상적이더군요. 


다른분들께 물어보니 어제 팬사인회가 많이 오던 팬들보다는 외국인팬, 새로운팬들이 많이 있어서 막 엄청 재밌던 팬싸는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다들 어색해해서 대답도 작게하고, 반응도 소심하게 하고 그래서 멤버들이 '왜 낯가리냐?'며 다그쳤을 정도였으니ㅋㅋ



물론 처음인 저는 비교대상도 없고, 마냥 좋았습니다만....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점이라면


아니 부클릿을 멤버 3명씩 갈라서 버전을 만들었으면 멤버 사진에 사인 받을 수 있게 부크릿 3개는 허용을 해줘야지 


왜 하나만 들고 올라가게 하는지 ㅡㅡ;


제왑이 일하는거 보면 가끔 혼또니 이해가 안가는 떄가 있다는.


어디다 팔아먹을까봐 그러나....? 아니 좀 팔아먹으면 어때? 그거 몇푼이나 한다고 ㅡㅡ;;



아 쓰다보니 좀 지치네요ㅎㅎ


어쩄든 더쿠 아재의 첫 팬싸 후기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제대로 못썼던 하이터치회 후기를 좀 길게 써보겠습니다.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밤들 되세여~ㅎ

























댓글
  • d에이브이e 2017/11/05 00:44

    후기 재밌네요ㅋㅋ 진짜 초반 안무 바꾸려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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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왕자™ 2017/11/05 00:46

    둡한테 "성불하세요" 라니요.ㅋㅋㅋ 수고하셨습니다.
    후기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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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Dirk 2017/11/05 00:47

    후기 진짜 재밌네요ㅋㅋㅋㅋㅋ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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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특급 2017/11/05 00:47

    현장감 넘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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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빈3루타 2017/11/05 00:48

    '성불하세요' '요즘많이 힘드세요?ㅋㅋㅋ다현이 표정도 상상이가고ㅋㅋ
    후기재밌게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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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nly유 2017/11/05 00:48

    성불하세요...라니.....
    세상에...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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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속왕다리 2017/11/05 00:48

    후기 꿀잼이네요 ㅋㅋㅋㅋ 재밌게 읽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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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정연 2017/11/05 00:48

    오 방금 전 글에 2탄 써달라고 댓글 달았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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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격자없음 2017/11/05 00:51

    후기 재밌게 잘봤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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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헨요 2017/11/05 00:53

    ㄹㅇ 꿀오프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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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oonful 2017/11/05 00:54

    [리플수정]아, 진짜. '성불하세요.', '왜 그런 멘트를? 요즘 많이 힘드세요?' 이 부분에서 진짜 육성으로 터지네요. 이 분 현장감도 현장감이지만 아재 감성이 펄떡펄떡 살아 움직이는 게 후기를 아주 재밌게 잘 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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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loryRoad 2017/11/05 01:01

    ㅋㅋㅋㅋ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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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아범 2017/11/05 01:08

    후기중에 손꼽히는 재미를 주시네요.
    부클릿 3개로 나눈 이유는 팬싸 3번 오라고...부디 또 가셔서 꿀잼 후기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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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NA]린벨 2017/11/05 01:21

    후기 넘 재밌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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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인9색 2017/11/05 01:21

    아재의 첫팬싸가 머릿속에 절로 그려지네요ㅎㅎ 후기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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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벤져스 2017/11/05 01:25

    아주 생생한 후기네요...어제 상암팬싸는 장소도 신축이지만 좀 황량하고 보통 활동첫팬싸는 분위기가 잘 살지 않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강렬한 첫 경험 하신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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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황제 2017/11/05 01:26

    와 마치 옆에서 지켜보는듯한 현장감있게 잘 적어주셔서 너무 재밌게 봤네요. 글보고만 있어도 부럽고 또 부럽네요 ㅎㅎ 가셨을때 팬싸컷 대충 어느정도 되던지 아시나요? 저는 직접 마주보고 이야기하면 그자리에서 119 실려나갈것 같아서 아직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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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루밍 2017/11/05 01:35

    와 글을 진짜 생생하게 잘쓰심 ㅎㅎ
    제 첫팬싸때도 새록새록 기억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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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벅 2017/11/05 01:37

    와~~ 넘 재미있게 쓰셨어요. 재미난 베스트 소설 읽는 듯 몰입감 최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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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BGB 2017/11/05 02:1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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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코 2017/11/05 03:13

    ㅎㅎ 후기 진짜 잘봤습니다. 다현이 사나 센스쩌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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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와우 2017/11/05 10:23

    정독 했어요. 후기 고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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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하후하허 2017/11/05 10:34

    후기 좋네요...부럽고 또 부럽... ㅎㅎㅎ 저도 꼭 가서 후기남기고프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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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인 2017/11/05 16:04

    현장감 넘치는 후기 잘읽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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