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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사는 사람이 말하는 귀농의 환상을 가지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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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서울 사는 사람들이 은근히 가지는 환상이


나이 먹고 은퇴하면 지방에 집사서 유유자적 정원 라이프를 즐겨야지

혹은

지방살면 그래도 서울보단 살만 하겠지? 지방 가보고 싶다.


버스타고 (그것도 시내 순환버스!) 혹은 건강을 생각해서 자전거 정도? 생각함요 ㅎㅎ


=

....일단 앵간한 지방도시는 시내를 순환하는 버스란게 존재하지 않음. 

한, 마산 안동 목포 쯤 되면 있을거 같긴한데

보통 전원생활을 꿈꾸는 시골에서 버스라고 하면 1시간에 하나 올까말까 한 정도임.


더군다나 시골에서 읍내한번 나가려면 버스타고 15분 이상은 나가야 함.

이런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음..화이팅.


고로, 지방은 오히려 자차가 필수이다.

귀농을 생각하는 동네에서 대중교통은 좀 머나먼 이야기 이다.


지방도시에서 소득은 전혀 안나는 깡촌 버스노선을 왜 유지하겠는가.

시골 사람들은 그거 없으면 시내한번 나가기 정말 힘들거든..



2. 심심할때 뭐할꺼임? 

->

밥하기 귀찮으면 배민키면 되고, 문화공간 다니거나 자연을 만끽하면 되죠.


=

어....음.....앵간한 지방 소도시는 배민켜도 나오는게 그닥 없음.

아니 일단 메뉴별로 배민 가게가 나오는 정도면 거긴 그 지방의 거점도시 쯤은 됨.

보통 은행있고 관공서 있고 장터있고 이것저것 모여 있어서 시골 사람들이 시내 나간다고 하는 곳.


근데 보통 귀농 한다는 사람은 그런데 안옴.

도대체 어디서 들었는지 모를 시골동네에 그럴듯한 집 지어서 귀농 함.

그리고 본인이 서울 살면서 누리던 편의시설이 그대로 있다고 생각함.

ㅇㅇ 농사지어서 직구매로 팔아먹고 출하도 하고 쏠쏠하게 용돈벌이 할꺼임 ㅎㅎ


=

장담하는데 귀농환상 가지는 사람들 있으면 가장 말려야 하는 유형.

일단 농사 자체가 정말 뒤지도록 힘듬.


주말농장 깔짝거리는 정도를 생각하면 제에에에발 말리고 싶음.

농사는 자연과 벌이는 생존격투고, 밭일 조금만 해보면 앓는 소리가 절로나온다.

괜히 농약방에서 각종 유해조수(라고 부르는 야생동물) 퇴치약품을 파는게 아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농산물 수확을 했다치자.

그거 팔아먹으려면 그때부터 몇배는 더 고생함.


인터넷 직거래? 하면 좋지...근데 그거 홍보부터 앵간한 일은 다 님이 해야함. 진짜 다 해야함. 그럼 위쪽에서 말한

님이 꿈꾸는 여가생활 같은건 없음.

위탁 맡긴다? 장담 하는데 본전도 안남음.


그럼 시골농사꾼 입장에서 선택지는 몇개 없고, 이중에 제일 나은게

농협에 출하하는 거임.


근데..............농협에 출하하는 것부터 헬 오브 헬 이다.

이게 농협에 농산물 출하는 아무나 받아주지도 않고, 뭐 가져와서 출하 하고 싶어요 라고 하면

농협내 지원팀 에서 얼굴색이 살짝 변할꺼다.

(이  지원팀이 농가에 농약도 팔고 농기계 관련 업무도 봐주고 쌀 수매도 하는등 농가지원업무를 보는 부서임.)


일단 뭐 출하 할껀지 물어보고

자기내들이 가는 경매장에서 안 받는 농산물은 빠꾸 시킬수 있음.


혹여 경매장에서 담당하는 농산물 이라도 보통 조합이라는 공동체에 꼽사리 껴서 가야하는데

(1가구 때문에 출하 트럭을 부를수는 없으니까)


그럼 해당 조합에서 대놓고 ㅈ랄함.

왜 우리가 깔아놓은 라인에 무임승차 하냐고.


그럼? 꼽사리 껴야하는 조합에 기름칠 ㅈㄴ 해야한다.

밥도사고, 기부금도 내고, 조합장 비위도 맞추고..etc


이거 싫어서 귀농하는 사람도 많던데, 귀농해서 이걸 또 해야하는 격.



4. 너 아프면 어쩔래?

->

아프면 병원가고 검사하고 해야죠?


=

일단 지방에 이사오는 순간 님이 인서울에서 누리던 모든 병원관련 인프라는 잊어라.

지방사는 사람들이 왜 아프면 몇일씩 예약 잡아서 대도시 병원으로 원정 나가는줄 아는가

지방 병원과 대도시 병원은 차이가...좀 심하게 난다..매우..


괜히 나이먹고 아프면 병원근처 사는게 짱 이라는 소리가 나오는게 아니다.

ㄹㅇ 깡촌으로 들어가면 지방 거점도시 병원 가는것도 일이다.

왜? 앞에서 말한 버스노선 등등등 떄문에..



5. 마무리


이건 어디까지나 시골텃세 이런건 다 재껴두고

수많은 귀농의 함정에서 네가지만 뽑아본 거임.


귀농은 본인의 선택이고, 자유이니 뭐라 하지는 못하지만

나이먹고 기반시설이 도시에 잡혀 있다면...그냥 거기 사는걸 추천함.


돈없고, 인맥없으면 도시 이상으로 살기 힘든게 시골생활 임.


(아 물론 건강상의 이유로 시골에 오는건 논외)


댓글
  • 루리웹-1355050795 2024/10/23 23:02

    팩트는 건강상의 사유가 있으면 도시에 있어야 병원에 갈수 있다는 거임ㅋㅋ


  • 팬텀페인
    2024/10/23 23:00

    적당한 광역시나 시에서 개발 잘된 재개발지역에 사는게 그나마 가장 쾌적할듯

    (UkFm8T)


  • 테디베어해
    2024/10/23 23:01

    버스타고 15분이면 존나 좋은 거야
    자차고 10분이면 나가는 거리를 이마을 저마을 다 돈다고 1시간 걸려 나가는 수가 있어

    (UkFm8T)


  • 루리웹-1355050795
    2024/10/23 23:02

    팩트는 건강상의 사유가 있으면 도시에 있어야 병원에 갈수 있다는 거임ㅋㅋ

    (UkFm8T)


  • XE10
    2024/10/23 23:04

    하나 더 병원. 119도 부른다해도 운 나쁘면 1시간 이상 걸리니 진짜 목숨으로 도박해야될수도 있다.
    나이 먹으면 암 혹은 퇴행성 질환이나 성인병과 같이 주기적인 진료가 필요한 병이면 떨어지는 체력으로 서울이나 인천, 경기권 병원으로 1박2일 진료 여행을 가야된다.

    (UkFm8T)


  • 누님연방로리지온
    2024/10/23 23:04

    간접적으로 쉽게 은수저가 진짜 잘 그려놨던데
    일본의 환경이지만

    (UkFm8T)


  • akea
    2024/10/23 23:05

    취미로 농사 짓는 경우에도 주위에서 훈수가 엄청 들어옴 ㅋㅋㅋ
    누구에겐 취미지만 그 사람들에겐 생업이기 때문에 못참음

    (UkFm8T)


  • 케젠
    2024/10/23 23:06

    근데 귀농 하고싶어하는 사람들의 어중간한 생각이라며 적어둔게 그 사람들이 저딴 생각하고 귀농하려할까싶은데..
    당장 귀농 생각은 없지만 언젠가 시골에 땅있는곳 들어가서 살 생각은 있는 나도 기본적으로 모든게 쉽지않고 내가 부지런해야되고 힘들거라는건 각오하고 있는데 진짜로 가는 사람들이 저정도로 어이없는 각오로 갈까싶음.
    경험이 없어서 미숙한데서 오는 실패가 더 크다면 크지..
    시골 내려가는 사람이 배민생각하고 자차도 없이 대중교통을 꿈꿀까;

    (UkFm8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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