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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동학대에 대하여

누구에게도 말못할 아픔이나 

일반적이지 않은 고민은

그냥 가슴에 묻고 사는게 답일까요 


괜찮다가도 갑자기 체한듯 숨쉬기가 힘들어 자려고 누웠다가 

벌떡벌떡 일어나서 담배피며 진정하기를 수십번 

시간은 자꾸만 흐르고 

나이는 계속 먹고있는데 

왜 기억은 자꾸만 뚜렷해지고 

원망은 점점 짙어질까요 


어렸을적 아동학대를 심하게 겪고 살았습니다 

어디에도 말할수없었고 

말을 한다해도 달라지는것 하나없이 내 약점이 되어 돌아오게 될거라는것을 

일찍 깨달았네요 


7살때 아버지에게 망치로 두들겨맞고 

키우던  개집에 들어가야 하는 체벌을 받고 

반나절을 아버지 자는동안 무릎을 꿇고 일어나 말 한마디 듣기전까지

꼼짝도 못하던 일상이였습니다 


어렸을적 아버지가 너무 무서워 항상 자는척을 해도 

늦은밤 술에취해 비틀거리며 제 이름을 부를때면 

덜덜 떨며 일어나야했습니다 


집은 항상 가전제품이나 창문이 부서지고 깨져서 

겨울에는 찬바람이 숭숭 들어오고

벽지는 새로 도배를 몇번이고  해도 아버지가 술이

잔뜩 취한날이면 다시 갈기갈기 찢어진 형태였습니다 


집에 깨진 창문에 손가락이 크게 다쳐 응급수술한 흉터가 

아직도 선명하네요 


아버지가 술취해 새엄마를 때려 새엄마 입에 10센티 넘는 입이 찢어진 흉터가 있습니다 

그날 새엄마는 제발 신고해달라고 했는데 

고작 초등학생 저학년이였던 저는 신고하면 죽여버릴꺼라는 아버지 말이 

더 지독하게 무서웠습니다 


그이후로 새엄마에게 미움을 받았네요 

20대후반이 된 지금에서야 

정신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과에서도 그냥 제가 불안지수가 높다는 말과 

약처방이 끝이더라구요 

잘모르겠습니다 

이 우울감 이 무력감 

이 분노 이 원망이 하루하루 짙어지는 이유를 모르겠고 

언제 괜찮아지는지도 모르겠고 

괴롭네요 

댓글
  • 겸둥현진 2024/10/23 17:22

    나이가 4~50대이상이신 분들은 집에서 학교에서 폭력으로 교육받으며 크신 분들이 많음.
    그로 인해 마음이 힘드신분도 있겠고 삐뚤어진 분도 계실테지만.. 본인 인생 사시는 분들도 많음.
    님도 그때 어렸고 독립할 능력도 없었고 부모에게 대들 깡도 없었으니 힘들고 무섭고 두렵고 했겠죠.
    그러나 이제 님도 성인이고.. 살아갈 능력이 있고.. 신체적으로 더 힘쌔지고 했습니다.
    과거가 어떠 했던.. 20대가 되었고 30대가 되가는 지금 님은 과거와 다른 사람이니..
    가급적 그때 고통은 잊고 새로 태어났다는 생각으로 님 인생 나아가셈..
    과거에 계속 얽매여봐야.. 내가 나 자신을 학대하는거임..

  • 영영가는개불 2024/10/23 17:50

    갠적으로 불우한 어린시절이있어서 얘기인데 인터넷에서 푸념하세요 현실 지인들한테 털어놔봐야 좋을것없음
    저도 종종 어린시절에대한 경험을 루리웹에 남기는데 소설 쓰지말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더라구요 말이안됀다 등등
    인터넷반응이 이정도인데 현실지인들은 더하더라구요


  • 겸둥현진
    2024/10/23 17:22

    나이가 4~50대이상이신 분들은 집에서 학교에서 폭력으로 교육받으며 크신 분들이 많음.
    그로 인해 마음이 힘드신분도 있겠고 삐뚤어진 분도 계실테지만.. 본인 인생 사시는 분들도 많음.
    님도 그때 어렸고 독립할 능력도 없었고 부모에게 대들 깡도 없었으니 힘들고 무섭고 두렵고 했겠죠.
    그러나 이제 님도 성인이고.. 살아갈 능력이 있고.. 신체적으로 더 힘쌔지고 했습니다.
    과거가 어떠 했던.. 20대가 되었고 30대가 되가는 지금 님은 과거와 다른 사람이니..
    가급적 그때 고통은 잊고 새로 태어났다는 생각으로 님 인생 나아가셈..
    과거에 계속 얽매여봐야.. 내가 나 자신을 학대하는거임..

    (dnD956)


  • 재밌는거없나
    2024/10/23 17:31

    제가 많이 모났나봅니다
    살면서 많은 고난에 부딪힐때마다
    디딤돌로 삼고 이겨내보자가 아니라
    제 인생과 신세를 비관하며 무너지게 되더군요
    이게 몇번 반복되다보니
    어렸을적 그일을 묻고 살아지는게 가능 한건가
    라는 생각까지 도달했습니다
    나이를 먹고 주변을 둘러보니 제 나이쯤 되는 자식들은 이제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용돈드리고 하더군요
    저는 아직도 부모는 없다라고 생각하고
    살아가지만 종종 사무치게 외롭고 서러울때가 있습니다

    (dnD956)


  • Ai model
    2024/10/23 17:27

    비슷한 경험을 겪은 사람으로서 느낀점은 사람을 만나면서 상처를 풀거나
    혹은 내스스로 무언가로서 푸는 방법밖에 없더군요
    몰입할수 있는 내가 좋아하는 그런 취미도 하나의 방법이구요

    (dnD956)


  • 루리웹-4313833678
    2024/10/23 17:32

    일단 위로 드리구요...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똑같은 성격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제일 좋은것은 책임져야할 가족을 만드는게 좋을듯 합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자식을 낳아 키우면서 본인이 받았던 아픔 / 고통같은것들이 자연스레 치유되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지난일은 지난일이예요.
    제가 당사자가 안되어 봐서 감히 짐작은 못하겠지만
    힘들었던 과거는 당신 앞에 다시는 오지 않을 과거에 불과합니다.
    지금 본인의 삶을 살아보세요.
    그때보다 더 나쁘지 않잖아요?

    (dnD956)


  • 나자바바요
    2024/10/23 17:46

    저도 글쓴이의 보다는 좀 못하게 살아왔고 다른 친구들은 글쓴이 보다 훨씬더 어려운 상황의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로인해 먼저간 친구들도 3명이나있고....하지만 지금 남아있는 친구들은 정말 잘 살고있습니다
    먼저 덧글 남기신분 말에 백번 공감합니다
    그리고 내가 먼저 행복해지려 하세요
    매일밤 잘때마다 꿈꾸는 지독한 악몽들도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뭐라 응원의 글을 더 남기고 싶지만...
    제 글재주는 여기까지 입니다
    행복해지시고 항상 행복해지려 노력 하시면 분명 좋은 날이 찾아 올거라 믿습니다

    (dnD956)


  • 영영가는개불
    2024/10/23 17:50

    갠적으로 불우한 어린시절이있어서 얘기인데 인터넷에서 푸념하세요 현실 지인들한테 털어놔봐야 좋을것없음
    저도 종종 어린시절에대한 경험을 루리웹에 남기는데 소설 쓰지말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더라구요 말이안됀다 등등
    인터넷반응이 이정도인데 현실지인들은 더하더라구요

    (dnD956)


  • 재밌는거없나
    2024/10/23 17:54

    정말 괴로운 유년시절을 보낸 사람은 익명의 힘을 빌려 얘기를 꺼내는것도 용기입니다

    (dnD956)


  • 호모 심슨
    2024/10/23 17:50

    다들 어릴적 학대당하며 컸다지만 그 학대의 정도가 참으로 큽니다. 특히나 저의 경우는 그나마 형제가 있어서 그나마 분산되었다는점
    옷벗기고 집밖으로 내쫓긴했지만 허리띠로 때리긴했지만 어째든 여럿이 같이 당하는거랑, 소나기를 혼자서 맞아야되는건 천지차이입니다.
    과거를 털고 싶으면 일단 약처방과 추가로 심리상담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안타깝게 홀로 모든걸 견디고 버텨야했던 아이를 잘 안아주시고 잘 버텨왔다고 스스로를 장하게 여겨주십쇼.
    욕심내지말고 하나하나 내 수준과 내 상황에 맞게 헤쳐나가야겠다...생각하십쇼.
    남과 비교해서는 안됩니다. 내 친구는 유학다녀와서 대기업 이런거 쳐다도 보지말고
    그래도 내 수준에서 이정도만 버텨도 잘한거다 응원하고 칭찬해주세요
    다른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지만 나만큼은 내편이 되야합니다.
    어차피 내가 남한테 피해주는거 없잖습니까?

    (dnD956)


  • 호모 심슨
    2024/10/23 17:52

    앞으로 살아감에 있어서 평생 안고가야할 상처지만 하나하나 홀로서기 하면서 과거를 조금씩 흘려보내다보면
    이제는 어릴적 내가 그렇게 맞았던적이 있긴했어. 하고 덤덤하게 그 상처를 되돌아볼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그전까지는 빠듯하겠지만 아둥바둥 하루하루 견디시면서 오늘의 나를 칭찬해주고
    더 잘할수 있다고 나를 응원해주시고, 실수한것도 너무 뭐라하지마시고
    살다보면 다들 그러고 살더라...하고 나를 아껴주십쇼...내가 남한테 나쁜짓한것만 아니면
    나는 무조건 내편들어주고 무조건 나는 잘했다고 해줘야합니다.

    (dnD956)


  • 호모 심슨
    2024/10/23 18:00

    그래도 잘 견디셨습니다. 장해요. 작성자님 앞만보고 삽시다...

    (dnD956)


  • 경비대장
    2024/10/23 18:00

    알려드립니다.
    영원히 안 괜찮아지실거고 앞으로도 님 약점 그대로 갖고 사실겁니다.
    정신과 약 한 번 입에 댄 순간 약 떨어지면 님 정신상태 더 나빠질 꺼고요.
    원인이 과거의 기억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려서 과거를 지워야 해결이 될텐데요.
    사람이 살아온 과거는 못 털어냅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도 그 연장선일 뿐입니다.

    (dnD956)


  • 마기할멈
    2024/10/23 19:07

    어우..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괴롭네요..
    조금 읽다 고개를 돌리고 조금 읽다 고개를 돌리고 반복하며 조금씩 읽었어요
    실제로 겪으신 일이라니 정말.. 안타깝다는 표현도 좀 무례하지 않을까 망설여지네요
    뇌가 성숙할 수록 인지의 정도가 깊어지고 그에 따라 상처 역시 뚜렷해지는 것 같아요
    남자의 경우 20대 후반에 뇌가 성숙해지기 시작한다고 하더라고요
    기억과 버릇은 죽을 때까지 없앨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좋은 기억과 좋은 버릇으로 덮어씌워서 극복을 권하더라고요
    어린시절의 그 아픈 기억을 덮어씌워줄 좋은 인연이 있으시길 바래요..

    (dnD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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