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 감기약 알러지로 뒤질뻔한 후기

주말에 오랜만에 휴무였는데 감기 기운이 가시질 않음....

회사에 감기약 가져다 놨던게 생각나서

아침에 출근해서 회사 도착 하자마자 먹었는데

10분 정도 지났던가??

학생때 팔 다리 묶어놓고 막 때린 다음에 전기 통하게 하는 그거 있잖아?

그 느낌이 팔 다리에 오더니

그게 전신으로 퍼지고 갑자기 오한이 드는데

반대로 몸은 막 뜨거워지고 땀이 갑자기 줄줄남

숨도 막 차더니 호흡도 잘 못 쉬겠고

온몸이 가려워지고 팔에 닭살이 진짜 엄청나게 서더라

웃긴게 팔 다리는 움직여 지는데 손가락이 안 굽혀져서 가려운데 못 긁음 ㅋㅋㅋㅋㅋ

그리고 시야가 뿌얘짐.....

내가 지금 안경을 쓰고 있는데 안경이 벗겨졌나? 싶을 정도로 진짜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

내 몸에 진짜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확신이 드는데

순간적으로 든 생각이

아 ㅅ1발 약이 상했구나....!!!

이게 한달 정도 전에 받아서

책상 안에 짱 박아뒀었는데

날이 더워서 상한게 분명해 보였음...!!

내가 갑자기 존나 아파하니까

부장님이 구급차 부를까? 하는데

아직 7시도 안됬고

현장에 구급차 들어오면 민폐니까

그러실 필요없고 잠깐 누워있겠다고 뻗고

나머지 분들은 걱정하지 마시고 조회 하러 나가보시라고 했는데....

그 와중에 배가 갑자기 존나 아파오기 시작함

아 원래 회사 와서 똥 싸긴 하는데 이 시간이 아닌데???

아 ㅅ1발 아파서 조회도 째면서

사무실에 똥까지 지릴순 없겠다 싶어서

도중에 자빠지고 게거품 토해내고

화장실에서 바지 벗으려는데 손가락 안 움직여서

브레이크 댄스 추다 자빠지고

바지 못 입겠어서 포기하고 그냥 질질 끌고 나오다가

쓰러지고 원청분이 입혀주는 수치 플레이 당하고

배가 그렇게 아프더니 결국 똥은 안 나온 찐빠가 있긴 했는데 넘어가고

우여곡절 한 3~40분 정도 지랄 했던가.....

그러더니 거짓말 같이 아픈게 좀 가시더라

근데 또 몸에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감.....

그냥 일 하려고 했는데

회사에서 죽지말고 병원 빨리 가보라고 해서

일도 많았는데 헤헷 퇴근이다 씬난다

어쩔수 없이 일단 병원가 봄

근데 또 신분증 사진 찍어둔거 밖에 없어서 진료 못 받을뻔 ㅋㅋㅋㅋ

집 갔다오는데 1시간인데

진짜 아파 디질거 같다고 징징거렸더니

뭐 어플 깔아주고 해서 바코드 같은거 찍어서 해결해주심

직원분 짱짱걸

사실 이때까진 아파서 온게 아니라

감기약 받아갈 생각 밖에 없었음

내 안에 원인은 감기약이 상했다 는 결론에 도달해 있던지라.....

그래서 약 잘못 먹어서

어쩌구 저쩌구 얘기를 했더니

의사 쌤이 가만히 듣다가

그건 알러지 반응 같은데??

하시더니 옆 동네로 토스하심.

난 알레르기 내과가 따로 있다는것도 처음 알았네....

의사 쌤이 설명을 듣더니

아나필락시스 쇼크 인것 같다고 하시더라

아 헌터헌터 아시는구나!!! 해서

그 와중에 또 아는거 나왔다고 못 참고

그거 벌 쏘였을때 일어나는거 아니냐 고 했더니

꼭 벌 쏘였을때만 일어나는게 아니고 알러지 반응 중 하나라고 하시더라

헌터헌터 에선 안 그랬는데!!

근데 전 이 약 전에도 먹었던건데

그냥 약이 상한거 아닐까요? 했더니

대뜸 나보고 처음 보는 사람 아무 이유없이 때릴수 있냐

고 물어보시더라

어.... 아니요 뭐 굳이....?

그랬더니 몸도 그렇다고

선천적으로 안 맞는 경우도 물론 있는데

보통 몇번 만나보다가 원수가 되서

몸이 '너 또 오면 죽는다' 고 반응 하는거라고

'만약 지금 우습게 보고 약 또 먹으면 죽을수도 있어요'

하시는데 순간 못 참고

아니 감기약 으로 죽는다구요??

했더니

원수 같은 사람이 있어서 두들겨 패줬는데

다음날에 집까지 찾아와 있으면 어쩌실래요?

아.... 더 두들겨..... 패서 쫓아내겠죠......

아침에 아프셨죠?

네....

죽는줄 알았죠?

네.....

다음에 더 심하면 잘못하면 죽겠죠?

그렇네요......

그리고 만약 다음부터 같은 증상이 일어나면

무조건 구급차 부르고 절대 혼자 있으면 안된다고 혼남 ㅜ

숨 못쉬어서 죽는 경우가 엄청 많다고....

그럼 전 앞으로 감기약 못 먹나요?

했더니

꼭 그런건 아니고 지금 약 받으셨던 내역 중에

얘만 항생제가 달라서 이거 같은데 확정은 아니고

이게 어느 약에 반응하는건지, 다른것도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피검사 해보고 안되면

해당 되는거 나올때까지 조금씩 반응을 봐야한다고 하더라

아까 또 먹으면 죽을수도 있다고 안하셨나요???

쌩으로 하시는건 아니고 검사가 또 있어요~ ^^

물론 필요하면 소량으로 먹여보기도 한다는 무서운 소리도 하심

일단 피검사 부터 해보자고 하셔서

아무 생각없이 일단 결제하러 갔는데

피검사 한번에 9만원.....

보험 안되면 20만원 이였음 시펄 ㅋㅋㅋㅋㅋㅋ

의료보험에 감사 또 감사.......

그리고 받은거.....

앞으로 병원이나

약국 가면 무조건 먼저 보여주고

주사기도 하나씩 무조건 들고다니라더라.....

지난번엔 딸딸이 치다 디질뻔해서 뇌출혈 의심 받더니

(결과적으론 뇌혈관 수축 되는걸로 일어난 벼락두통? 때문 이였음) 

이젠 알러지 반응으로 죽을뻔 하네 ㅋㅋㅋㅋㅋ

이러다 심장병도 오겠어 아주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