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다시 고민에 빠질때 쯤
조수가 넌지시 다가와 안그래도 심란한 속을 한층 뒤집는 소리를 한다.
어쩌긴 뭘 어째... 다시 범인이 뭔지 찾아다녀야지.
범죄자가 한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것도 바보같은 짓이지만, 아니다 싶은걸 맞다고 우기는것도 바보같은 짓일탠데...
눈뜬 장님들 마냥 어디로 가야 할지 갈팡질팡 중인 우리들.
진짜 이러면서 시간살인마를 잡을 수 있을까?
걔가 준걸 다 믿으면 안되 홍루야...
그녀석은 그냥 해결사 전문 사생팬 같은거라고.
우리끼리 낄낄빠빠 조차 제대로 못하면서 우왕좌왕에 몰입할 때 쯤,
로쟈는 결론을 내린듯, 유로지비에겐 혐의점이 없다 라고 조수에게 말하였다.
의외의 대답, 조수는 뜬금없게도 바뀌는걸 보고싶다는 말을 했다.
이 양반도 뭔 흥미파 쪽인가... 직책에 맞지 않는 발언
T사의 입장에선 그저 불온분자일 뿐인 유로지비에 대한 조수의 평가는 꽤나 칭찬에 가까웠다.
'...이러니 공무원을 욕하지.' 라는 나의 악담어린 평가가 매겨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래저래 전에 몸 담던 조직에 대한 평이 이것저깃 나뉘면서 귓속에 들리는 것에 머리 아픈 로쟈는
'이럴땐 맥주 한잔이면 딱인데' 같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세차게 몇번 휘휘 젖더니 우리 모두에게 한마디한다.
"나는 해결하고 싶어"
라고 말했지만...
솔찍히 이거 해결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해결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여차하면 썰고 싶은 예술가 타령 하나 랑
월급루팡 직무유기 공무원 하나 랑
머리가 새하얗게 이쁜 녀석 하나를 데리고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지?
봐, 사건 해결 의지보다 사건이 만든 피해자를 감상하는 쪽이라고 얘는...
그분들이 일이 들어오면 최대한 빨리 해치우라는 가르침은 안내려줘서 안타깝다.
뭔 만담과 꽁트야 싶은 생각 밖에 안든다.
그리고 수감자들의 태도에 안그래도 속이 복잡한 로쟈가 그녀답지 않게 몹시 시무룩해진 표정을 짓는다.
음... 나중에 꼬치구이나 하나 입에 물면, "로쟈는 햄복캐~" 이럴려나?
위로 치곤 딱히 에너지가 없는 조수의 말
...이정도로 시리어스한 로쟈는 오랜만인데.
진짜 나중에 내 용돈이라도 써서 캐어해줘야겠네.
어?
유로지비를 미행하려 하니 대신 유로지비가 피해자가 됬다!
뭐 생각하고 다르게 상황이 터졌지만, 어찌됬든 범인 검거 할 수 있으니 좋았스!
이딴 탐정놀이도 진짜 그만하고 싶어진건지 료슈가 이번엔 시키지도 않았는데 빠른 속도로 뛰쳐나간다.
범인인가 싶어서 부랴부랴 료슈의 뒤를 쫒기 위해 로쟈를 부르자.
엥? 로쟈? 로쟈야? 로쟈씨?
갑자기! 지금? 이때! 그런? 질문을!?
아니 지금 이렇게 심리상담을 요청하면 어떻해!!!!
카지노 지하에서 있었던 유로지비의 총대장, 소냐의 헤드헌팅을 받았으면 어쨋을까 같은 소리를 하면
당장 내가 어떻게 대답을 해줘...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겠지.'
싶은 질문에 매우 당혹했다.
저도 관리자로서 묘합니다.
이런 때에 그런 심각한 질문을 해버리면... 아오 씨.
일단 료슈 뒤를 쫒아가면 안될까?
우리만 바라보면 참새같은 9명의 수감자들의 운명도 좀 신경 써주라.
진짜로.
이런 다급할 때에 그런 말을 하니까 로쟈 답지 않다는건 둘째치고 나도 묘해진다.
...갑자기 너 탈주 닌자 같은거 하면 안되?!
진짜 범인 쫒아야 하는데 그런짓하면 우리 T사를 영영 벗어나지도 못한다고!
루리웹-9202130279
2024/10/10 21:14
관리자는 오늘 머리를 부여잡는다
역시 그린캠프 맞다니까 버스는
라이온히트
2024/10/10 21:58
분명 황금가지는 수거했지만 아직 안끝난 로쟈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