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개봉된 말딸 극장판에서 라디오단파배(작중 정확히는 G1으로 개편된 이후의 호프풀스테이크스로)와 클래식 1관문은 고월상 우승 후 라이벌(맨해튼 카페, 정글 포켓, 쿠로후네 등)들의 승승장구로 평가가 더욱 올라가던 아그네스 타키온.
국내에도 비슷한 사례를 하나 꼽을 수 있긴 함.
그것도 최근인 작년 2023년
일찍 노화되어 3세마 치곤 백발화가 진행된 회색마, 베텔게우스.
클래식 전초전인 경남신문배와 첫 관문인 KRA컵 마일에서 우승하면서 어쩌면 삼관마가 탄생할지도...?
라는 말이 나왔었는데.
굴건염으로 인해 더비부터 농림장관배까지 모조리 기권....
사진은 2023년 11월, 백광열 조교사남의 호의로 L모 조교사님과 동행해서 방문했던 장수목장에서 휴양하던 녀석.
베텔게우스가 빠진 자리에서 당시 더비와 농림장관배에서 우승하여 2관에 달성한 동기는 베텔게우스가 없어서 해먹었단 음해 어린 논평이 나오곤 했었는데.... (이윽고 출주한 코리아컵에서도 중하위권 성적을 보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기 실력을 증명해냄.
그 동기가 다름 아닌 작년 그랑프리에서 근소한 차이라 국내 최강 경주마였던 위너스맨을 근소한 차이로 준우승했던 글로벌히트.
거기에 스테이어 시리즈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였으며, 코리아컵에서도 일단 가와사키 소속의 라이트 워리어를 꺾고 3등을 하여 착실히 국내 최정상 기량을 내뽐고 있고.
다른 동기이자 클래식 초중반 시즌에선 갑자기 영 힘을 못 쓰던 스피드영은
함수율 %도 안 적을 정도의 뻘밭에서 아시아 조교마 최초로 BC 더트마일 3착했던 블루치퍼의 오너스컵 신기록을 0.1초 단축/갱신.
좀 아쉽긴 하지만, 단거리에 나간다는 말에 다들 회의적이었던 코리아스프린트에선 한국 경주마 가운데 최고 성적인 4등을 했었음. (솔직히 사전 인터뷰도 그렇고, 대부분의 조교사님들이 너무 몸을 사리시는 느낌이... 벌마의스타 이것은 진짜 걍 작년 준우승 때처럼 노빠꾸로 내달렸어야지.... 설마 다이유우사쿠한 거냐?)
정작 동기들이 저렇게 스포라이트를 받는 동안 베텔게우스는 세간에서 반쯤 잊혀진 채 1년 반이 다 되어 가도록 재활 훈련을 하며 마방 복귀 ,훈련을 반복했으나 결국 경기에는 1번도 못 나갔고(얼마 전 대통령배 출전도 포기).
결국 관계자들이 마주를 설득해서 현역 지속은 포기하고 종마 데뷔를 준비 중이라니, 어딘가 짠하면서도 자기가 못 이룬 꿈을 대신 이뤄줄 자마들을 배출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주로에서 만나는 날을 희망함.
포지더블
2024/10/02 22:14
히트는 히트중인데
루리웹-2096036002
2024/10/02 23:50
베텔기우스가 그냥 유명한게 아니라 얘도 스토리가 컷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