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눈팅만 하다가 오랫만에 글을 써보네요
그것도 그동안 극혐했던 게시판에..
어제는 늦은저녁약속전 시간이 남아
혼자 범죄도시를 보러갔습니다
티켓팅을 하고 커피를 사러 갔다가
그곳에서 우연히 여자사람친구를 만났습니다
잠깐 그 친구에 대해 소개하자면
20대때까지는 집도 가까워 자주 연락하고
얼굴보고 친하게 지냈지만
나이가 들고 서로 바쁜생활을 하다보니 어느샌가
전화번호도 없이 카톡만 덩그라니 남은
경조사가 있어야 한번씩 보는 그런친구였습니다
반가운인사를 나누고 서로 안부를 물었습니다
그 친구도 혼자 영화를 보러왔다네요
-나는 오늘 어제의 너와 만난다-
괜찮으면 쓸쓸한데 같이 보자고 했더니
범죄도시는 봤다며 자기꺼 같이 보면 영화 쏘겠답니다
그래서 범죄도시 환불하고 상영관 입장
극장에서 멜로영화본건 파릇파릇한 청춘때가 마지막이네요
중반정도까지는 괜찮았는데 어느 순간 콧등이 찡해졌습니다
그순간 옆에서 그친구가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저도 참지못하고 눈물이 폭발했습니다
한번 터진 눈물은 멈추지 않고
창피해서 혼자 숨죽이고 있을때 그친구가 티슈를 건냈습니다
그렇게 어느덧 영화는 끝났고 한참을 일어날수 없었습니다
나오면서 제가 한번 더 보고싶다고 그랬더니
2회차는 니가 쏘라고ㅋㅋ
극적타결후에 재입장
2회차는 시작부터 눈물폭발ㅜㅜ
여튼 2회차 완료하고 나오니 밤이 너무 늦었네요
그냥 헤어지긴 아쉬워 술한잔 괜찮냐했더니
내일 쉬는날이라네요
횟집에 가서 소주를 한잔 먹으면서 영화얘기도 하고
옛날얘기도 하다보니 시간이 훌적 새벽 두시가 되었습니다
자리를 옮겨 포장마차에 갔습니다
이 친구를 안지 15년이 되었는데
몰랐던 모습을 많이 보게되었습니다
단 둘이서 있던적도 거의 없었고
제 기억상 항상 밝고 철부지같은 면이 있어서 깊은대화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포장마차에서도 한참을 얘기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런적 없었는데 이 친구가 어느순간
예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술이 취해서 그런가 퉁퉁부은 눈마저 귀여웠습니다
그렇게 한잔한잔 하다보니 낡이 밝았고
더는 안되겠다싶어 일단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택시타고 그친구 집에 데려다주고
저도 집에 돌아왔습니다
내려주면서 이따가 친구 일어나는 시간 맞춰
해장 같이 하기로 했네요
할일이 태산 같은데 일단 오늘은 포기하고
주말을 반납해야 할것같습니다
잘려고 누웠는데 술기운만 있고
그친구 생각도나고 영화 후유증도 있고
이래저래 잠이 안오네요
아마 이대로 그아이 깨어날때까지 가지않을까싶네요
조만간 여자사람친구에서 사람이 빠질지도..
잠도 안오고 자랑도 하고 싶어서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날씨 쌀쌀한데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https://cohabe.com/sisa/399773
혼자 영화보러갔다가..
- 나나치가 갓갓인 이유 [6]
- Moe City | 2017/10/19 12:43 | 2867
- 와 편의점 택배는 늦네유 ㄷㄷㄷㄷㄷ [10]
- ▶◀하연[霞淵] | 2017/10/19 12:43 | 2699
- 소전)RO와 M16의 관계.manga [9]
- 닉네임에대한철학적인고찰로정한닉네임이다 | 2017/10/19 12:41 | 4238
- 로또 바꾸로 농협 본사 왔는데요 [17]
- 붕어빵아찌 | 2017/10/19 12:40 | 4694
- 다음주 파파이스 마지막회 장소 및 시간 [7]
- 부가티Chiron | 2017/10/19 12:40 | 4342
- 혼자 영화보러갔다가.. [36]
- 그녀와나는요 | 2017/10/19 12:40 | 2927
- 쌓인 폐지 박스가 이렇게 보인다.jpg [2]
- Brit Marling | 2017/10/19 12:40 | 3062
- 일본 고베제강 사태에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국가들.jpg [9]
- 루리웹-4925703864 | 2017/10/19 12:39 | 2619
- 회사 체육대회 촬영... [22]
- [5DMarkIII]BJ | 2017/10/19 12:39 | 4368
- 약빤 이마트 광고.jpg [55]
- 미노눙♬ | 2017/10/19 12:39 | 2865
- 고추 작으면 장점.jpg [8]
- 포근한요리사 | 2017/10/19 12:38 | 3602
- 카톡 프로필에 감탄한 어머니 [8]
- Es. | 2017/10/19 12:38 | 3953
- [긴급] 1DX 이거 왜이런거죠?? 제발..고수님들 도와주세요~ [4]
- [ArCHE] | 2017/10/19 12:38 | 4282
- 여대생이 3년 동안 배낭여행.. [29]
- 유진★아빠 | 2017/10/19 12:37 | 4528
- 우리의 친구 댕댕이 [58]
- 파워강등맨 | 2017/10/19 12:37 | 2558
같은영화를 두번 보신거죠?! 두분 넘나 잘맞으실듯>.<
뭔가 부럽네요 ㅋㅋ
흠흠흠....날좀 갈아볼까...
여자사람친구에서 사람이 빠져요?
안됩니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사람을 빼면 안돼!!
어제가 십팔일이었네요. 십팔 일이라구요.
누가 용사여 일어나세요란 짤을 올려주세요...
여기 누구 스윗한 폴인러브 스토리 궁금한 사람?
무슨 영화인가 하고 검색해보니
-나는 오늘 어제의 너와 만난다- 가 아니라.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이내요.
죽창각? ㅇㅈ?
안생겨요
그 미연시 게임 이름이 머에요?
영화내용 스포하지 말고 진짜 있었던 일을 말해보세요
주... 죽창이 필요하다!
사람이 먼저다~~~
왜 사람을 빼시나요 ?????
와... 뭐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은데 왤케 달달하죠? 부럽네요 ㅠ,ㅠ 커플되시면 글 올려주세요ㅎㅎ 죽창 열심히 갈아서 빛나게 날려드릴게요^^
요즘 영화광고도 이렇게 하나보네요
흐그구ㅜㅠㅠㅠㅠㅡ광고일거야 광고ㅜㅜㅜㅠㅠ
스탑 드링킹 김칫국물!!!
됐고, 후기
늦은저녁약속은 과감히 깼군요.
(작성자는 약속을 어기는 나쁜 사람 입니다!)
아까 잠깐 잠들었다가 깼는데 또 잠이 안옵니다
그 친구도 낮에 잘 못잔다고 일어나면 연락한다했는데 긴장되네요
속지 마세요
영화 홍보글입니다
두 번 보고 싶을 만큼 재미있나요? 영화 한 번 보고 싶네용
욕욕욕욕
아냐.. 이건 영화 홍보사의 주작글이야!!
영화 꼭 챙겨 봐야겠네요 ㅋㅋ
작성자분! 탈영은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아요
하루빨리 오유인으로 돌아오세요
그 친구가 잠이 깨면 이 모든 꿈도 꼭 깨시길... 영화보다 잠든 걸로
그 영화... 지난주말 혼자 보고 왔거든요..
엄청 눈물 뺐어요 ㅜㅜ
옆에 혼자 보러 오신 남성분도 마찬가지로 훌쩍 훌쩍..
조용한 극장에서 여기저기서 훌쩍 소리만 들리더라는...ㅋㅋ
진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인듯 해요. 정말 좋은 영화 본듯한 기분..^^
그리고 두분 잘 안되셨으면 해요.
주작임 암튼 주작임!!!!!!!!!!!!!!!!
비공눌렀습니다.
15년지기여사친 : 여기 지금 300만원 투자하면 나 다이아몬드까지 올라갈 수 있어~ 잠깐 내 회사 앞으로 올래?
요즘 영화 홍보 이렇게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