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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편지써서 지갑이 넣어놨어요

밤에 잠이 안와서 꼼지락 대다가...
결혼생활갤의 다른분 게시글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울컥해서 편지써서 지갑에 몰래 넣어놨어요.
얼마전에 기념일이었는데 둘다 걍 챙기는것은 없이 서로 손편지 써주기로 했어요.
읽고 운 사람이 내기에 지는걸로 했는데.. 일단은 제가 먼저 썼습니당?!!!!
제 남편은 잘 안울어서...ㅋㅋ아마 봐도 안 울거에요.
제가 내기에 질듯염.. 그걸 노리고 내기를 제안했겠죠 ㅠ
남편이 감동해도 안우는게 그게 쪼꼼 섭섭했었는데..(이벤트해줬을 때도 ㅠ 눈물한방울 안흘림)
여보는 왜 안우냐고 물어보니까 저를 지키고 책임져야해서 이제는 안된대요.
연애 때는 많이 울더니... 그립기도하네요 ㅋㅋ아후~
남편은 오유인입니다!! 하지만 아이디는 없는것 같아요.
제가 아이디있는것도 모를걸요ㅋㅋㅋ
옛날에 연애하는 중에 우연히 오징어였다걸 알고 놀랐어요.
오유징어 였냐고 ㅋㅋㅋㅋㅋ
어느날 오유를 하고 있더라구요? -_-;;  ㅋㅋㅋㅋㅋㅋ
한동안은 직장땜시 바빠서 못왔지만 최근에는
저녁에 각자 의자에 앉아서 오유를 봅니다.ㅎㅎ
"이 게시물 봤어? 그 강아지 사진 봤어?" (개도 무척 좋아함 )
게시물의 글과 댓글을 서로 낭독해주기도함 ㅋㅋㅋㅋ
이걸 읽을지 모르겠어요.
요즘 낚시에 입문하신 남편이 낚시 블로그를 탐독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ㅋㅋㅋㅋㅋ
토요일에 갈 낚시때문에 설레서 맨날 낚시+해루질 이야기만 합니다.
가려면 5일이나 남았는데, 밤에 누워서 막 기대된다고 애처럼 좋아하는 남편보니 웃기고 귀여웠어요.
몇주 전에 형부가 초보자용으로 낚시대를 골라주셔서 낚시대랑 릴을  구매하는데.. 12만원이라길래 사라고했어요.
구매하고 와서는 구경하고 있는 내게 조용하게 쭈볏거리며  "너무 비싼거 산거 아니에요? ㅠㅠ"라며 미안해하던 내남편ㅜ
일요일에 가서 추와 찌? 등을 사서 왔는데 집와서 검은 봉지를 달랑거리며 넘 좋아함 ㅋㅋㅋㅋ
하지만 저희는 사실 끼울줄도 몰라여ㅋㅋㅋ
근데 맨날 낚시tv봅니다.ㅋ
조사님들이 잡을때 "바이트!"를 외치고, 물고기 보여주면서 "예~~쫘~"라며 외치는 것에 쾌감 느낌ㅋㅋ대리만족 ㅋ
남편이 이 글을 볼지도 의문이지만.. 이글을 본다면 보기전에 편지를 읽을지, 아니면 보고 지갑을 열어볼지 궁금하네요.ㅋㅋ
(낚시 힌트까지 있어서 자기 이야기인줄 빼박 알텐데 ㅋ)
지갑은 가방에 주로 넣어놔서..점심시간때만 꺼내는것 같아요.
교통카드만 따로 호주머니에 넣고가져 다니거든요.
과연 언제 편지를 읽을 것인가??!
헉 넘 시간이 늦었네요~~ 저는 휘리릭 갑니당...늦은밤 잘주무세여~
혹시 주말 낚시와 해루질 대박치면 사진도 올려볼게요.
초보주제에 낙지를 노리고 있습니다만....ㅜㅜ 가능할지...ㅋㅋㅋ

댓글
  • 82m해피마우스 2017/10/17 13:25

    남편이 쓴건지 아내분이 쓴건지...분간이 안갈정도로. 천생연분이네요.../ 우리부모님은 취미생활문제로 맨날 싸우시는데...ㅎㅎㅎ /   아름다운사랑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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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왕산 2017/10/17 14:38

    가방에 들어간 지갑을 일주일째 안만졌다
    교통카드는 바지 주머니에 있다
    돈 쓸일이없다
    없다
    돈이없다 ㅜㅜ(제 친구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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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모아빠 2017/10/18 02:21

    하~~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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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삼봉 2017/10/18 02:40

    해루질 하실때 물때 시간표 꼭 확인 하세요.
    욕심은 금물이고 물 생각보다 빨리 들어와요.
    제 지인이 해루질 욕심 부리다 익사 하셨어요.
    그렇다고 겁먹을건 없는데 시간 엄수 하시고
    약간의 팁을 드리자면 1000루멘 이상으로 렌턴 준비 하시구요.  일반 후레쉬와는 차원이 다를 겁니다.
    그리고 남편분께 조언 하자면...
    와이프를 먼저 조사님으로 만드세요.
    제 경험담 입니다만...
    새벽에 감생이 얼굴좀 보자고 주섬주섬  낚시대 챙기는데 주무시던 와이프님이 한말씀 하십니다.
    화장대 위에 서류 있쓰니 도장 찍어놓고 가라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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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추는토끼 2017/10/18 02:57

    베트남  주재원으로. . .  강제 이별중. . .
    이글을 읽으니  한국에있는 집사람과 애들이 너무보고싶네요. ㅠㅠ
    살면서 진짜 힘들때  집사람이  지갑안에 손편지넣어주곤 했는데. . .
    베트남올때도  공항에서 헤어질때  손편지. .
    그편지들이  이곳 생활에서 힘들때   버티게하는 힘이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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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크캥거루 2017/10/18 04:50

    너무 달달해요ㅜㅜㅠㅜ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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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nolist0523 2017/10/18 04:51

    출처 왜케 귀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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