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중에, 관광지에서 직선도 아니고 지그재그로(...) 빠르게 뛰어가던 현지인이,
제가 피할 틈도 없이 그 속도 그대로 제 팔을 쳐서; R6 + 24-105L 그대로 돌바닥에 떨어졌...습니다... -_-;
순간 진짜 머리가 굳는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느꼈는데;;;;
주우면서 그 뭐냐... 종종 보던 파손 사례 모습들... 마운트가 작살났거나, 렌즈가 깨졌거나 하는 게 주마등처럼... ㅋㅋㅋ
근데 뭐 결론적으로,
* 후드가 1차 충격을 받은 것 같은데 충격 방향 그대로 체결이 틀어져 들어감
→ 그냥 힘 조금 줘서 뺐고... 깨지지도 않았고 안에서 이빨 나가지도 않았고, 렌즈쪽 결합부 조금 긁히긴 했네요;
근데 후드 빼지 않는 이상 보이지도 않고, 체결도 기존처럼 아무 문제없이 잘 됨 ㅋㅋㅋ
* 후드 상단 자잘한 찍힌 자국 10개 남짓
→ 이건 그냥 신경 안 쓰면 될듯 ㅠㅠ
* 바디 후방 좌측 하단 살짝 찍힌 자국 2개
→ 거슬리긴 하는데 LCD도 문제 없이 잘 나오네요
* 바디 상단 핫슈 금속부분 살짝 긁힌 자국 1개
→ 다음날 알았을 정도로 눈에 잘 안 띔
끝...입니다.
촬영 잘 되고, 렌즈 작동 잘 되고, 뷰파인더/LCD도 전혀 문제없이 잘 나옵니다.
그 뒤로도 500~600장 넘게 더 촬영했는데 후유증처럼 나타난 것도 없고요...
혹시라도 해상력 문제가 생기거나 겉으론 드러나지 않으나 안에서 떨방모듈 같은 게 영향을 받지는 않았을까 걱정했지만...
아직 특별히 느껴지는 이상은 없네요.
아마 후드에서 가장 큰 충격을 이상적으로(?) 흡수하고, 림즈 하프케이스 하단이 조금 긁힌 걸로 봐서 여기서 또 충격 흡수,
그리고 바디 가장자리 살짝 희생하고 잘 막은 것 같아요... 손목스트랩 있긴 했는데 하필 잠깐 빼놨을 때 참;;
아무튼 여러분들도 불시의 충격 및 파손에 대해 조심하시길...!!
근데 생각해보니 그 사람은 "괜찮으세요?(大丈夫ですか?)"라고만 했지 미안하단 얘길 안 했던 것 같네... =_= 마상...
.
이게 사건 직후 상태 점검차 찍어본 사진입니다... ㅋㅋ
고베 포트타워...
카메라가 크게 별탈없어서 다행이네요.
나머지 일정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남은 일정 잘 마치고 그제 잘 귀국했습니다 ㅋㅋㅋ
뭐... 충격에 비해 저 정도로 막은 게 진짜 천운이다...라는 생각이 좀 드네요 ㅠㅠ
흐미... 그래서 보상은 어떻게 받으셨나요?
일단 제가 외관과 작동 여부 등 기본적인 상태 살펴보는 동안 옆에서 떠나지 않고는 있었는데...
본문처럼 큰 이상이 없기도 했고 보상 등의 문제를 논하기엔 일본어 회화실력이 거기까진 아닌지라 ㅠ
그냥 좀 기분 나쁜 말투로 좀 조심조심 다니시라 하고 보냈습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