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생활이 길어지니까 사람 자존감 깎이는게 느껴짐

작년에 퇴사할때는 내 발로 나왔었고 반년 정도는 쉴 생각이었던지라 별 타격이 없었는데

해 바뀌고 구직 다시 시작하니까 내 생각보다 난이도가 30배 정도는 하드모드였고

간신히 취직했더니 사내정치에 휘말려서 한달만에 짤리고 다시 구직 중인 상황임.

당시엔 언젠간 그럴수 있겠다 싶어서 별 타격이 없었는데

막상 내 발로 나온거랑 짤린거랑 심적으로 느껴지는 타격감이 다른 것도 있고

원서는 계속 넣어보고 있지만 면접 보러 오라는 곳도 점점 줄고

백수로 노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통장 잔고 쌓이진 않고 줄기만 하고 그러니

진짜로 너무 스트레스 받고 내가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자존감 스크래치도 계속 나고 암튼 뭔가뭔가임.

그나마 친구들 덕분에 맘터 콜라보는 친구들한테 얻어먹으면서 다 모았고(...)

이래저래 도움 주는 사람들도 많아서 마음에 위안은 되는데 그래도 막상 자리를 못잡으니

멘탈 게이지가 통장 잔고마냥 계속 떨어지기만 하는게 참...

우리 아버지가 글로벌 경제위기때 명퇴하시고 거진 1년 넘게 우울해 하시던거 당시엔 이해를 못했는데

나도 그거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음.

디아 새 확팩 나오기 전에 재취직이 목표인데... 대우주의 기운이라도 좀 모으고 싶다.

이래서 사람이 무속이나 점 이런거에도 매달리게 되는것 같단 생각도 들고... 따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