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변병 고치는 의사는 없는건가요?

10년 가까이 캐논 카메라를 잘 썼습니다.
사무실 외근직원이 오래된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 작업일지 올릴때 막눈으로 봐도 이쁘더라고요.
여기저기 알아본 바, 기기성능은 니콘이 낫다해서 니콘 똑딱이로 시작하였으나, 노이즈가 쩔어서..(지금 생각해보니 설정을 엉터리로 한 듯..) dslr은 캐논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낚여서 사긴 했는데 1000디로 시작했습니다.
중간중간 기변병으로 오두막, 6디를 사용하다 집사람 친구 아들 돌사진에 사진찍어왔는데, 어두운 결과물을 보정하다보니.. 미칠듯한 보라돌이 발생에, 그동안 핀스트레스로 니콘 d750을 들였습니다.
보정으로 암부 끌어올리는건 진짜 발군이더군요. 핀도 정확히 떨어지고..
근데 오랫동안 캐논만 써온 저는 니콘의 조작법도 어렵고..
논란의 소지가 있는 색감.. 개인적으로 느낀 소회를 말씀드리자면 캐논이 회화적인 질감이 니콘의 리얼한 이미지보다 더 좋게 느껴졌나 봅니다. 니콘이 구리다는건 아니고요. 니콘도 사진 잘 나옵니다.
근데 더 결정적인 건 너무 무거워요. 부피도 커서 들고다니기 조심스럽고.. 이건 캐니콘 공통사항이긴 하죠.
그래서 드는 생각이 요새 대세인 소니는 어떨까? ㅎ 가볍고 기기적 성능도 압도적이고.. 애들 재롱에 동영상도 찍고싶고.. 렌즈욕심도 사라져서 가벼운 바디에 가벼운 렌즈끼고 다니면 좋겠싶은 생각이 미칠듯이 드네요. 그런데 소니는 사진이 너무 차가운 느낌이라 좀 꺼려지네요.
많이 써본건 아니지만 이놈의 기변병은 역시 스르륵을 끊는 방법 말고는 없는듯.. 웃긴건 예전사진 차근차근보면 풀프레임카메라중에 스펙이 제일 떨어진다는 오두막으로 찍어온 사진이 젤 이쁘게 보인다는거.. 글고 빌려찍은 만투보나 25만원 주고산 중고 쩜사에서 혹하는 사진도 많았다는거.. 요래보면 진짜 쓸데없는 고민글이네요..ㅎㅎ 뻘글 길게 써서 죄송하고요.. 즐거운 하루보내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