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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냥이... 오늘 닭뼈먹고 응급수술했어요...

수술마치고 마취 깨어나서 눈물흘림서 우는거 보고왔는데요...
하... ㅠㅠ
무신경한 에미때문에 죽을뻔했네요.
사건의 발단은 어제 낮에 냉장고정리하느라
냉동실안에 쟁여놨던 치킨뼈들을 종량제봉투에 담아서 버린다는게 덜채워진 봉투에 넣고 잊어버리고, 집을 비운사이 벌어졌어요.
평소에 치킨이라면 사족을 못쓰던 녀석인데 저 없는사이에 쓰레기통을 뒤져서 치킨뼈를 먹은거죠...
외박하고 아침에 돌아와서 토한 흔적을 보고 기겁했는데요... 토사물에 섞인 뼈잔해가 매우 잘아서.. 토했으니 괜찮겠지.. 라고 생각했던게 오산이었어요.
토사물 색도 평소랑 다른 적갈색이었는데... ㅜㅜ
오후에 똥치우러갔다가 토사물색과 같은 물똥을 싼걸보고 덜컥 겁이나서 주말에 하는 동물병원을 찾기시작했고, 겨우 병원문 닫기전에 엑스레이를 찍어볼수 있었는데, 뭔가 어마어마한 이물질이 배안에 있는거에요.
그래서 24시간병원 추천받아서 수술하고왔어요.
다행히 수술은 잘되었지만, 초음파검사하면서 만성신부전증이라는 병이 있는걸 알게됐네요...
혈뇨도 심하다는데.... 전 본적도 없는 혈뇨... 도대체 언제부터 아팠던건지 감도 안오네요.
첫병원에서 의사샘이 그랬어요. 전혀 아픈얼굴도 아니고 배를 주물어도 내색을 안했는데, 배에 저만한 이물질이 있는게 미스테리라고요...
제가 본적도 없는 혈뇨도 미스테리네요... 하아... ㅠㅠ
노묘라 수술도 걱정이었는데, 만성신부전이라니...
작별할때가 와버린걸까요...
한국기네스에 올릴만큼 오래살길 바랬는데...
무신경한 엄마가 미안해... ㅠㅠ 
고양이 수명이 10년정도인줄알고 8살때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었는데.... 준비한다고 담담해지는게 아닌가봐요. 수술병원으로 차몰고 달려가는길에 대상통곡을했네요... 그래도 내새끼는 건강하니까 노묘라도 수술 잘 견뎌낼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나을수 없는 만성신부전이라니...
수술하고 마취깨서 눈물흘리면서 앞발 바르르 떠는거보고... 수술시키지말고 그냥 보낼걸그랬나... 어떻게 하는게 가장 덜아픈걸까...
만성신부전치료는 얼마나 아플까...  
잠이 안오네요... 이제 다 울었는지 눈물도 안나오고요..
고양이들 곧죽어도 아픈내색 안하는 강한 동물이라는거... 새삼 느끼네요.
 
애들 미묘하게 뭔가 평소와 다르면 바로 병원데려가셔요...
우리냥이 내일 병원갔으면 무지개다리 건넜을거래요.. ㅠㅠ  

댓글
  • 달냥 2017/10/16 02:49


    수술전 안아픈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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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냥 2017/10/16 02:50


    도대체 이만한걸 어떻게 삼킨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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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냥 2017/10/16 02:51


    무사히 회복하길 빌어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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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니와워니 2017/10/16 04:30

    이이잉 ㅠㅠㅠㅠㅠㅠㅠㅠ 아프지 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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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푸른은하수z 2017/10/16 04:36

    아프지 말아요 할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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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쨩♡ 2017/10/16 05:31

    잘 회복되길 바랍니다...
    많이 아팠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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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크프 2017/10/16 07:25

    아프지 말고 회복 잘하길 바래요
    신부전은 관리하기 나름이니 털고 일어나서 오래오래 상전처럼 관리받으며 장수하길...
    네이버에 신장질환을 이겨낸 고양이 까페가 정보가 많아요 저도 첫째가 노묘에 신부전이라... 똘기 건강해지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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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긍정유 2017/10/16 07:37

    우리 첫째가 올 구정에 닭뼈 맛나게 드시구 피토해서 냅다 24시병원 찾아내서 다른지역까지 데꼬가서 닭뼈 꺼내구 나머지는 잔여뼈들은 응가로 나오구 겸사겸사 건강검진했더니 이빨이ㅜㅜ그래서 전체발치하구여ㅜㅜ둘째는 12살인데 얼마안지난 추석에 애가 똥꼬쪽이 부어서 갔더니 이번에는 고양이는 잘 안걸린다는 항문낭파열이래서 추석에 수술했네여ㅜㅜ애들은 우리눈에 이상하다싶으면 냅다 병원달려가야해여ㅜㅜ우리 큰애 닭뼈 잘꺼내서 지금은 깨발랄에 우다다에 남집얼굴 밟고 다니고ㅋ그니까 집사님에 애기두 꼭 견뎌내서 한국기네스북에 오를꺼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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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눈물 2017/10/16 07:40

    ㅜㅜ작성자님 힘내세요. 보호자가 이럴때일수록 마음 굳게 먹고 옆을 지켜주셔야 해요.
    똘기도 얼른 건강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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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봉주세요 2017/10/16 08:36

    냥이는 사랑입니다.
    언능 쾌차하셔냥ㅠ 아프지 마셔냥.
    할머니냥이라 극존칭 써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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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ushin 2017/10/16 08:38

    tv에서 봤는데... 닭 익히지만 않고 생으로 줘도 된다고 했던거 같은데... 그게 생식이라 더 좋다고 하던데... 그 동물조련사 강형욱 이분이 그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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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쵝운 2017/10/16 09:05

    빨리 나아라!!!! 일어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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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묘인간 2017/10/16 09:16

    고양이는 대부분 늦던 빠르던 신부전을 앓아요.
    전에 썼던 댓글 복사붙여놓고 갈게요.
    레날 파우치 추천드려요.사료보다 물을 더 먹기좋아요.
    신부전은 사료를 먹어 오는 병으로 보는 견해도 있어요.
    물을 이래저래 많이먹어야하는데 마른음식이 주가되니까요.
    물을 많이 먹어야하니 투명 유리 물그릇 (투명하면 깨끗한물로보여 더 많이 먹는대요)을 여러개 여러군데 보이는데마다 비치해주세요.
    신부전은 대부분 고양이의 말로로 인식될만큼
    많은 고양이가 걸리고 또 그걸로 죽어가는 병인데
    잘 관리하는게 중요해요.
    신장은 치료한다고 낫는부위가 아니라서
    좋은 관리로 나머지 남은 부분을 무사히 쓰는것, 악화되지않게 하는것이 중요한거래요.
    네이버카페 신장질환을 이긴 고양이 가입하셔서
    정보 많이 얻으세요.
    ㅡ작년 신부전으로 14세 노묘를 잃은 엄마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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