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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불편했던 영화 남한산성

화제의 영화 남한산성....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한 맘을 지울수가 없었다.


최명길이 주화파이고, 김상헌이 척화파이며,

삼전도의 굴욕이 어떻고, 인조가 어떻게 청황제앞에서 조아렸는지등등

역사는 조선 조정의 어지러움을 말한다..


하지만 더 실체적 진실은...


인조 능양군,

이조판서 최명길,

영의정 김 유,


모두 인조반정의 일등공신, 아니 반정을 일으킨 주모자들로서

오늘로 말하면 12.12  쿠테타를 일으켜 집권한 전두환과 그 일파같은 인물들이다.


김상헌 또한 인조이후 그 후세들이 대대로 서인의 분파인 노론의

핵심세력으로되어 조정에서 정권을 장악하고

조선조 패망때까지 한번도 권력을 놓친 적 없는 안동 김씨의 막강한 권세를

누려온 자이다.


선조의 아들로서

비록 적자는 아니었으나 총명하고 자주적이었던 광해가 선조를 이어

임금으로 등극하자,

서인세력들이 쿠테타의 명분으로 세운 것은 바로


명나라를 어버이의 나라로 모시지않고

오랑캐나라 청을 형제의 나라로 화친한 것이

강상의 도리에 어긋나고

성리학의 근본을 저해한다는 황당한 구실이었다.


저 뿌리깊게 썩은 친명 사대주의는 지금도 저들의 DNA속에 이어져서

친일로,

친미로 상속되어져 새누리같은 붕당으로 존속하고있다.


지금도 이 반도에서 보고있는 것은 무엇인가.

백성의 안위와 조국의 운명은 아랑곳않고

오직 저들이 잃을까 두려워하는건 저들의 권력, 저들의 이익뿐이다.


저들에게 다툼은

역사는 척화파 주화파 로 그럴싸하지만,

실은 지들의 권력을 유지할 방도의 차이를 다투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기에 최명길도 김상헌도 인조또한

서로의 이익 서로의 명분에 급급할뿐

눈바람 언공기에 사그라지는 백성의 걱정과는 전혀 무관한것일뿐.


 

자신의 나라를 지키는 군대의 작전권조차 미국이란 '상국'에 떠넘겨주고,

상국의 무기장사에 자신의 백성들 고혈을 쥐어짜서 갖다바치며

저들 일가들의 부궈영화만 꾀하며 백성을 노예같이 부리고 착취하는

저들의 명분은 늘상 그럴싸하다.

어리석은 백성은 그들의 노예로서 기꺼이 봉사하며

한줌 동전에 자신들의 영혼을 팔며 희희낙락한다..


역사에서 김상헌은 자결하지않았다.

최명길과 함께 청으로 끌려가 10년간 볼모로 지내다 조선으로

환향하여 효종의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김상헌은 역사에서도 그렇듯 영화에서 너무나 미화된 인물이고

너무나 강직하고 기개있는 선비로 비춰졌다.


집권 세력인 서인과 이후 분파된 노론 세도가들은 이후

조선조정의 중추로되어 모든 권력 중심에서 호의호식하며 잘 살앗다.


사대부들의 권세는 이어지고

여린 백성들의 어설픈 몸부림은 무심한 파도처럼 생겨났다 이내 흩어져왔다.


 

유유히 흐르는 저 강물이 마르지않는한

저 한서린 산야가 다 부서져 가루가 되지 않는 한


저 누렇게 퇴색된 들풀들이 죽은 땅에서 다시 솟구치듯

동토에서 민들레가 무심하게 피어나는 것처럼


백성들의 삶또한 죽은듯 이어진다.


감독의 그러한 시선은 그나마 고마웠다.

댓글
  • 소화엔까스활 2017/10/09 21:22

    좋은 글이군요...
    역사적 인물의 미화 희화...뭐 만든 감독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다소 불편하게 만들기도 하죠.

  • 극혐운전자 2017/10/09 21:20

    이거보시고 최종병기 활 보시면 됩니당

  • 일지매32 2017/10/09 22:32

    우와~
    나이 58세 논네가 봐도 정말 좋은 글 입니다.
    나라와 백성(국민) 어찌돼든 상관 없이 지들의
    안위만을 도모하는 더럽고 힘 쎈 종자들이 너무나도 많은
    우리 나라입니다, 슬픈 현실이지요...

  • 극혐운전자 2017/10/09 21:20

    이거보시고 최종병기 활 보시면 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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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뼈분쇄기스미스 2017/10/09 21:21

    고증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네요 전투 비중이 높지 않은 사건이라 전투씬은 아쉽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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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화엔까스활 2017/10/09 21:22

    좋은 글이군요...
    역사적 인물의 미화 희화...뭐 만든 감독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다소 불편하게 만들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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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별타고우주여행 2017/10/09 21:23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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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토리 2017/10/09 21:28

    닥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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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앗쏴가오리 2017/10/09 21:34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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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타지보이 2017/10/09 21:44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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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낙이 2017/10/09 22:05

    필력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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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텔파파 2017/10/09 22:07

    마지막 구절은 정말 한이 서린 듯해서 가슴이 먹먹하네요. 이 게시물, 적아없이 정치인들이 꼭 봤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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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헤 2017/10/09 22:08

    ㅊ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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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아지7 2017/10/09 22:09

    대박 공감 합니다
    저도 영화보는 내내 님과 같은 생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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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칠세마동석 2017/10/09 22:15

    임진왜란때처럼 남쪽으로 토끼면 되겠지하고 달아나긴했는데
    청의 팔기군 기병들의 기동력이 너무나 빨라 토낀게 겨우 남한산성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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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jaz 2017/10/09 22:17

    같은걸 보았는데도 느끼는 바와 해석하는 방향이 너무도 다르더라.
    특히나 정치권,
    지들 입맛에 맞춰서 이익에 맞춰서 해괴한 논리로 이 영화를 평가질 하며 개지롤을 떨더만.
    특히나 홍씨..
    대가리 속에 뭐가 들어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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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멸 2017/10/09 22:18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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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깡통로봇1 2017/10/09 22:24

    관객들
    나오면서
    아무말들없이
    나오기도
    처음이었디는..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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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지매32 2017/10/09 22:32

    우와~
    나이 58세 논네가 봐도 정말 좋은 글 입니다.
    나라와 백성(국민) 어찌돼든 상관 없이 지들의
    안위만을 도모하는 더럽고 힘 쎈 종자들이 너무나도 많은
    우리 나라입니다, 슬픈 현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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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보네용 2017/10/09 22:32

    영화를보세요 다큐를 보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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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른디 2017/10/09 23:35

    그림만 보지 마시고 글도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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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원장님 2017/10/09 01:20

    닉네임과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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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WC고냉이 2017/10/09 22:37

    (날쇠)고수가 한말이 있죠
    저는 사대부건 임금이건 누구를 믿고 따르던 상관없습니다. 그저 봄이면 씨앗뿌리고 가을이면 추수해서 그저 먹고살수만 있으면 좋겠다고 그러죠.
    날쇠도 저도 힘없는 한 백성(국민)일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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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탈스런 2017/10/09 22:53

    객관적으로 보면 광해군을 몰아낸 인조반정의 핵심인물들로 능력은 없으면서 욕심은 많고 국제적인 정세를 파악하지 못하고 청에 빌미만 제공한 속좁은 우물안 개구리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었다는 것!더불어 그런 신하들을 등에 업고 왕의 자리에 오른 인조도 똑똑한 인물은 아니었지! 더불어 백성들을 나몰라라 팽개치고 허겁지겁 남한산성에 쳐박힌 우두머리들의 행보는 이해하기 힘든! 그래서 영화는 솔직히 관심이 없고 볼 생각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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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사랑 2017/10/09 22:54

    관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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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점에도카드결재 2017/10/09 23:02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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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춘삼이 2017/10/09 23:17

    그래서 우두머리를 잘 뽑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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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xdrive 2017/10/09 23:48

    글 한줄 깔짝거리는 저이지만 명문이 여기 있군요 잘 읽었습니다 백번 지당한 말씀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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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nz64 2017/10/09 23:5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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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의쑥 2017/10/09 23:55

    잘보고 갑니다
    노론세력은 세상이 바껴도 권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제 조금씩 바뀌려 합니다
    2017년은 처음으로 백성들의힘으로 21세기노론을 끌어내린 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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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lly 2017/10/09 00:04

    저만 불편한게아니었군요..
    보는내내 가슴 답답하고 씁쓸하고 ..
    기분좋을꺼라 예상한 영화는아니었지만 결국 좋지않게 보고나온영화였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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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에이브이o 2017/10/09 00:09

    백성들 다 죽을때까지 버티다가
    코앞까지 들이 닥쳐 죽기싫어 항복한 임금인데..
    미화해도 너무 미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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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도수군통제사 2017/10/09 00:09

    통감하는 마음으로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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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가에서 2017/10/09 00:17

    광해군 인조반정..좋은 글입니다. 같은 느낌을 받을것이라 지레짐작하여 영화를 보지 않았습니다만
    작금의 현실과 다르지 않ㄷ 생각하기에 더더욱 보고 싶지가 않군요...마음만 다칠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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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ldova 2017/10/09 00:32

    좋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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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대리 2017/10/09 00:35

    삼전도라는지명이 그전부터 있었나요?
    제가배운건 조선임금이 청나라 장군인지 임금께 세번절하고 아홉번 조아렸던곳이라하여
    삼전도라고 배운것같은데
    내가 삼전동에서도 잠깐살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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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째라 2017/10/09 00:38

    가슴아픈 역사, 보기 불편할거 같아 이미 맘속으로 접어둔 영화..조용히 추천만 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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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하얼빈장첸이야 2017/10/09 00:48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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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드챔피온 2017/10/09 01:19

    김상헌이 자결을 시도까지는 했으나 실패했고 최명길은 그런 김상헌의 자결시도를 정치적 쇼라고 비꼬았었다고 하네요.
    더 소름돋는건 삼전도에서 청황제에게 절하고 돌아오는 길에 임금이 배에 오르자 신하들이 뒷목을 잡아 끌어내리고 지들이 먼저 타고 집에 갔댑니다. 그래서 내시들이 배 구하느라 힘들었다고. 나중에 그 신하들을 벌하지도 못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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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가에풀 2017/10/09 01:23

    작금의 종미 사대주의가 생각나서 보면서 씁쓸했네요. 영화 아주 좋았습니다. 연기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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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는없다 2017/10/09 01:50

    ㅊㅊ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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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름이 2017/10/09 01:52

    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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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조3008차주 2017/10/09 02:24

    공감합니다.
    인조의 싸가지가 어떤지만 말아도 ㅅㅂ 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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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파투파 2017/10/09 02:59

    페북 공유했습니다.
    추천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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