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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이 학교폭력으로 인해 뇌출혈로 뇌수술을 하였습니다.

지난달 제 초등학교 아들이 친구들과 놀다가 장난감총과 주먹에 잔인하게 맞아 뇌출혈로 뇌수술까지 해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어린 아이들의 사소한 싸움 정도로만 여겼다가 다음날까지 두통을 호소하길래 이상함을 느껴 부랴부랴 대형병원 응급실로 갔고, 바로 CT 촬영후 뇌출혈 진단을 받았습니다. 점점 심해지는 통증과 함께 수차례 CT와 MRI를 찍어야 했고 계속되는 뇌출혈로 급기야 뇌압력이 높아져 호흡 곤란에 이르렀고, 급히 기도삽관을 하여 인공호흡 상태로 응급수술을 해야만 하였습니다.


더욱이 과거 멀쩡했던 애가 뇌수술후 인지검사 결과 일부 항목은 극히 '비정상'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또한 폭행을 당한 이후 자주 괴물에 쫒기는 악몽을 꾸며, 수면중에 불규칙한 ㅅㅇ을 계속하며 자주 깨곤합니다. 퇴원후에도 극심한 통증으로 소아응급실로 가야했었으며 불안정한 수면 때문에 소아과로, 다양한 이유로 앞으로도 이비인후과 및 소아신경외과를 계속 다녀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1주일에 2회 정도 정신과 심리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해학생의 부모는 지금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조차 없습니다. 제 자식이 뇌수술 받는 순간에도 행여 자기 자식에게 피해가 있을까봐 타박상에 2주 상해진단서 끊고 지금까지 학교폭력위원위와 법적 대응만을 준비해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멀쩡한 가해자 애를 타박상 안쪽으로 멍이 들어서 아프다며 일주일 넘게 학교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더더욱 어이상실케 하는 것은 쌍방폭행을 주장하며 뇌수술을 받은 제 자식에게 서면사과를 요청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전화통화에서는 ‘갈때까지 가보자’라고까지 말합니다. 과연 이런 부모를 어떻게 해야 좋을런지요?


다행히 아파트내 여러 CCTV에 시간대별로 모든 장면들이 녹화되어 있었고, 병원 진단서도 ‘외상성 뇌출혈’로 가해학생의 폭행과 제 아들의 뇌출혈의 인과관계는 명확합니다. 하지만 그 가해학생 부모는 같은 동영상을 수십번 보고도 여전히 제 아들이 먼저 때렸고 그래서 쌍방폭행을 주장합니다. (정확한 사실확인을 위해 아래 첨부 동영상을 꼭 봐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열린 학교폭력위원회에서 당연한 ‘일방적인 폭행’으로 결정났으며 그에 따른 가해학생 처벌은 겨우 서면사과와 10시간 교내봉사에 부모 포함 특별교육 4시간씩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이에 저희는 서울시교육청에 재심을 신청하였고 이번 주에 재심이 열릴 예정이고, 저희로서는 저희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해하생의 ‘강제 전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SBS를 통해 보도가 되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미약해서 여기서 도움을 얻고자 이렇게 송구함을 무릅쓰고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부디 잠시 시간을 내시어 아래 첨부된 동영상을 꼭 봐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SBS 기사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55&aid=0000573167&sid1=102&mode=LSD&mid=shm 참조)


그리고, 부디 ‘추천’을 눌러주실 것을 꼭 부탁드립니다. 가해학생이 어려서(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폭행은 잔인합니다.) 현실적으로 서울시교육청의 ‘강제전학’ 의결은 얻어내기 어려운 상황이라 사회적 이슈화가 필요합니다. 최근 학교폭력 관련하여 사회적인 공분이 큰 만큼 저희들이 원하는 처분이 가능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동영상 조회와 ‘추천’으로도 계속되는 병원 치료들에 지쳐있고 앞으로의 후유장애를 걱정해야하는 저희 피해학생 가족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짧지 않은 글 읽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빕니다.


댓글
  • 닥터하우스 2017/10/09 16:09

    동영상보니, 깔짝깔짝 괴롭히다가 반항하니 더 열받아서 때린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 ......
    애들끼리 그럴수있지 따위로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닌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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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쌈맛족발 2017/10/09 17:51

    손oo 군의 쾌유와 후유증이 없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1학년짜리 아들을 둔 아빠로써 남 일 같지 않은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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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멘붕남 2017/10/09 18:14

    쾌유 되길 빕니다..
    가해자와 가해자 부모의 책임을 제대로 지게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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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담* 2017/10/09 18:15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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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자가멍 2017/10/09 18:19

    이정도가되면 그냥 사과나 돈 몇푼에 끝날 일이 아니니 사과 나 사죄 안하는겁니다
    변호사도 사과 하지 말라고 할거구요
    가서 사과하면서 그에 대한 녹음 녹화 등으로 증거 남으면 법적으로 쌍방으로 몰고가기도 힘들어지고요
    거기에 사과하라라는 요구를 했다는건 우리에게 잘못이 없다 우리는 피해자라는 인지를 주며 가해자라는 걸 감추려는거죠
    어쩔수 없어요
    그냥 그집 부모는 자기 아이 지키려고 발악질중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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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대비내리는 2017/10/09 18:23

    아..안타깝네요..애가 저지경까지 됐으면 가해부모는 잘못의 경중을 떠나 무릎꿇고 사죄를해도 모자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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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소소 2017/10/09 18:23

    그런 부모니까 자식이 그걸 보고 배운겁니다.
    그집에 기대하면 안되실듯요. 쾌유를 빌며 최대한 좋은 결과 얻으시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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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론머스크 2017/10/09 18:26

    이 세상에 쓰레기들이 정말 많다는 걸 느낍니다.
    진정성있는 사과와 보상으로도 앞으로 자녀분이 겪어야 할 후유증이 심각해 보이는데 적반하장식의 논리라니...
    명절마다 저도 양가에 있는 똘아이 형제들 때문에 인연 끊고 살아야 되나 심각하게 고민중인데... 가해자가 부끄러움이나 죄의식, 일말의 책임감도 없는 것을 용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저런 인간들이 더 활개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떠한 말로 위로를 드려야 될지 모르겠으나, 자여분이 다시 건강하고 무탈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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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황하는구름 2017/10/09 18:27

    쾌유되길 빕니다.  아이들의 놀이 과정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책임졌으면 좋겠네요.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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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한보수 2017/10/09 18:31

    못된 놈의 못된 부모네요. 절대 합의하지 마시고, 끝까지 책임 물어서 세상 쓴 맛을 보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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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덕 2017/10/09 18:42

    저도 초등 저학년 아빠라 이사건 저번에 뉴스보고
    남일 아니라서 화가 났는데 아직 해결 안된나 보군요
    가해자부모 어떻게든 쌍방처리할려고 하니 화가나네요
    사과하는게 그리 힘드나
    여성부나 교육청에서 신경써 해결 했으면 싶네요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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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혐베충꺼졍 2017/10/09 18:47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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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ps3805 2017/10/09 18:52

    쾌유되길 바랍니다.저 같으면 가해자들 처벌 제대로 받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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