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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530i 운전자님

3년전 제가 당한 사고와 너무 닮아 글 남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리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제 경우는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가해자가 혈중알콜0.188만취자였으며 음주운전 재범에 무보험이었습니다.

2차선에서 정속주행중 아무 이유없이 들이받은 100:0의 어이없는 사고였습니다.

재판까지 이르는 과정에서 겪은 일들은 지금 운전자님이 느끼시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알기에 구구절절 말하지 않겠습니다.

 

 형사 재판에서 가해자는 기소 건수만 4개에 이르는 악성운전자였지만 결과는 징역1년에 집행유예2년 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벌금형보다 못한 아무런 육체적,금전적 손실없는 무의미한 결과였습니다.(제입장에서는) 

 

 솟구치는 분노를 억누르고 민사재판을 한 결과는  아래와 같은 판결문입니다.

그런데 말 그대로 판결문일 뿐입니다.

몸으로 때우겠다고 버티는 데는 답이 없습니다.

 내용 증명,독촉장 등등 우편물 날리는 거 외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맘 같아선 생업 포기하고 야구방망이라도 들고 뛰어들어가서 드러눕고 싶지만 육체적 정신적 시간적인 손실을 생각하면

 년차내고 월차내서 변호사,법무사 만나러 다니고 재판일정 맞춰서 쫓아다니는 것도 버겁습니다.

수많은 댓글처럼  분노하시는 보배님들도 많이 공감하실 것입니다.

허술하고 관대한 우리나라 도로교통법에 기가 찰 뿐입니다.

전 병원퇴원 후에도 사고 후유증보다 이후 사고처리과정으로 인한 스트래스로 목과 어깨에 담이 와 아직까지도 한의원으로 침맞으로 다닙니다.

 

 죄송합니다.

희망적인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너무도 비슷한 상황에서 제가 겪은 일들을 풀어보니 역설적으로 도움될 만한게 없네요.

근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것만은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옛말에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피해보상을 100%사고 전처럼 되돌릴 수 없습니다. 

 너무 고압적인 자세로 나가기 보다 협상의 여지를 남기십시오. 전화 안받으면 매번 쫓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찾아가세요. 그게 젤 빠르고 속편합니다. 아님 직접 서류때서 법원 경찰서 찾아댕겨야 합니다.

 대화창을 닫고 혹시 잠수 낌새가 보이면 그때부턴 단호하게 적극적으로 나가세요. 초반에 법률적으로 강하게 집행하고 집찾아가서 옥죄지 못하면 저처럼  판결문 나부랭이 한장 들고  어이없어 하는 걸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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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rF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