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율곡부대라 한다죠?
예전엔 뇌종부대였습니다.
평화의 종을 울린다..는 의미에서.
그래서 부대마크도 파란색의 종모양에 22를 상징하는 문양이 그려져 있지요.
지난 3일간 강원도 고성,속초, 강릉, 주문진.. 그렇게 다녀왔는데요.
저는 90군번으로 22사단 포병연대 280대대 본부포대 출신입니다.
연락반이었고요. 정확히는 92년 7월 16일 제대했답니다.
고성 간김에 오랜만에 제가 근무했던 부대를 가보고 싶어서
갔었는데요..
간성읍 해상리죠. 31**부대..
많이 변했더라구요.
90년대 초반에는 105미리 견인포였는데,
지금은 담장너머로 얼핏보니 155미리 인것 같은데
정확히는 k9인지 k-55인지 분명하지 않은데 아마도 k-9인것 같았네요.
본부포대와 알파(찰리)포대. .그리고 군단포병인 375까지..
부대 내부 건물도 많이 바뀌었고요, 상황실 벙커, cp, 식당 등등...
막사도 신형으로 바뀌었더라구요.
저 때만해도 분탄을 반죽해서 때던 빼치카가 양 내무반에 하나씩 있었는데..
탄약고 올라가던 길에도 포상이 만들어 지고 있네요.
관사가 있었고 논이던 곳에
식당이 들어서고, 건봉사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보니 수색대 입구도 바뀌었고,
그 인근에 요양원도 들어서고...
그 길이 비포장에 비오고나면 패여서 삽들고 자주 도로작업 나갔었지요.
조금 더 가면 징그러운 유격훈련장이 있었는데.. 냉천리 유격장.
거기까진 가지 않았습니다.
부대앞에 구멍가게 있던 것도 지금은 허물어져 없어지고, 공중전화 부스도 없어지고..
멋드러지게 서있던 소나무만 덩그러니 서 있네요.
길게 이어진 길을 따라 간성읍으로 나아가니 헌병이 늘 검문을 하던 대대리 검문소..
추억이 막 떠오르네요. 교동에서 장교들과 관측훈련하던 기억...
아.. 그 전에 해상리로 넘어가기전에 보병대대가 하나 잇었고,
조금 더 오면 279포병대대가 있었지요.
그 곳에 성당 공소가 있어 초코파이 먹으로 주말마다 갔었던 기억..
통일전망대에 오르니 저 멀리 716 오피도 보이네요.
거기 근무할적에 3명이 1조가 되어 통일전망대까지 걸어내려온 기억이 있는데..
717오피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정확한 위치가..
근처에 4.2인치 박격포 소대도 있었고..
이동하는 동안 익숙한 지명이 많이 보이네요.
화진포, 석문리, 마차진, 아야진, 송강, 탑동...
통일 전망대.. 정말 많이 달라졌네요.
금강산 관광을 위한 도로도 만들어지고.. 저 멀리 낙타봉앞 감호에서 북한병사들이 흰색 팬티만 입고
물고기를 잡는건지, 수영을 하는건지... 그런 광경도 목격되곤 했었는데..
바다끝으로 말무리반도, 복선암 등등... 추억돋네요.
당시에는 gp에만 있던 니콘(당시엔 그렇게 불렀음) 망원경이 30여개 정도 설치되어 있는듯 합니다.
곳곳에 보이는 후배들... 요즘 병사들의 장구가 엄청 좋아졌더군요.
우리때는 초록색 민짜 군복에 엑스반도, 탄띠, 탄입대, 수통.. 보통 단독군장이라하면 그 정도에 불과했는데..
오랜만에 추억속으로 시간여행을 한 기분입니다.
같이간 제 아내와 딸은 전혀 관심이 없었지요.
여러분들의 군생활은 어떠셨습니까?
https://cohabe.com/sisa/386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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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에 있었어요. 간성, 아야진, 화진포.. 익숙한 이름들이 많이 보이네요.
희안한게.. 군대를 정~말 싫어하면서도 이상하게 군생활 때 특히 시골에 있는 부대라면 뭔가 더 아련한 것 같은 추억이 돋는듯 합니다.
화진포에.. 당시엔 몰랐는데 김일성 별장과 이승만별장, 이기붕별장이 있네요. 처음 알았습니다.
막 흥미진진한 볼거리는 아니지만 별장들이 있었죠.
개인적으로 이승만 별장이 앞에 호수와 어우러져 고즈넉하니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밑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관심없으면 평생 못가볼 수도 있는 동떨어진 곳..
23사단 강릉 동해 삼척 해안 생활 했는데
강릉에 있을땐 헌화로가 섹터여서 지금가봐도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ㅎㅎ
어제 헌화로 코스가 좋다고 해서 지나왔는데 풍광은 정말 멋진 곳인데 소문에 차가 너무 밀려서 힘들었네요.
게다가 무슨.. 부채길인가 뭔가... 소문듣고 찾아온 사람들에 미어 터집디다.
방송에 많이 나왔더라고요. 헌화로 차량 통제하고 야간 사격하고 그랬는데 ㅎㅎ
금진항은 주간초소여서 근무서면 으르신들이 아들같다고 소주도 주시고..ㄷㄷㄷ
심곡항도 제가 군생활 할때랑은 많이 달라졌더라고요. 관광객이 많아 진듯 합니다.
아참 저는 05군번입니다. ㄷㄷㄷ
크으.. 저도 23사단 사단 직할대였습니다. 사진병이라 소초들 행사 자주다녔는데 멋지고예쁜곳들 많더라구요 물론 근무할땐 엿같았지만..ㅎㅎ
진짜 멋있는곳에서 군생활 했군여...
저는 23사 포병연대입니당
반갑네요. 정훈병이었나요? 아침마다 기상나팔틀러 일직일어나던. 전 사병계였습니다. 98년 잠수함때문에 68동원사에서 23상비사로 증편되면서 많은일들이...
포사격하러 1년 두차례식 가던 동네에 저녁에 심심하면 돌아다니고 전망대는 몇번을 갔었는지 기억도 없고...화진포는 눈으로만 구경하고 물에는 근처도 못가본...ㄷㄷ
05년 가진에 있었습니당. 물회가 유명하다는데 22살때 휴가나오면서 첨 먹어봤는데 맛난걸 모르겠더라구요 ㅎㅎ
반갑구먼요.
저는 95군번인데요.탑동에배치 받고 전방갔다가 동호리에서 제대.간첩사건으로 다시전방투입.추억이많이남는곳이네요.저도 가족들과같이 여행갔다왔는데 마니 바뀌었더라고요.
저도 280입니다 ㅋㅋ 전 05군번 브라보 ㅋㅋ
브라보가 최동북단 포병대대중에서도 최최동북단이었던가요?
22사 훈련소 고성 출신
23사 주문진 자대출신 입니다
저도 포병대대 근무했었는데요(1984),
그동안 잘살게 되면서 포병을 제일 집중적으로 업그레이드 한것 같데요.
익숙하게 보던 105mm 견인포는 어느듯 155mm 자주포가 되어 있더군요.
아무튼 좋은 세상입니다. 아마도 우리 죽기 전에 로봇 자주포가 돌아다니고,
전방에는 로봇 수색대가 움직일지도 ㅎㅎㅎ. 그전에 통일되겠지요?
99군번 으로 공병대 수송부 출신입니다.
고성산불 나고...총기사고...휴가버스사고 등 등
많은 사고때문에 이름이 바뀐것 같네요^^;
학야리 똥바람이라고...아직도 바람이 많이 부는지...
영농장 4.2인치 박격포 소대 였습니다.
건봉사 아야진 화진포 캬.. 오랜만에 듣네요.
본대는 56연대 반암리에 있었습니다.
716 오피 근무할적에 4.2인치 소대 관측반 2분과 근무를 같이 했었지요. 소대도 한번 방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피 근무가는 2명을 소대내에서는 땡보라고 불렀다는...
저 역시 예전 추억으로 찾아갔지만..
집사람은 별 감흥 없어했습니다.ㅎㅎ
92군번 22사단 사단사령부 본부근무대 근무했습니다.
22사단중 나름 좋은곳에서 근무했네요 ㅎㅎ
암튼 너무 반갑습니다
53연대 2대대 출신입니다 00군번이구요ㅎ
저도 한번 가보고싶은데 너무 머네요-.-;;
냉천리 유격장 말씀들으니 정신이 번쩍 ㄷㄷㄷ
22사고성 훈련소 출신입니다
경기전경대소속입니다
99군번입니다
전 22사단 바로 밑 102여단 출신이네요 ㅎㅎㅎ
102여단.. 주문진 해변가에서 거닐던 군인들이 너무 부러웠는데.
22사 97군번입니다..csco 4.2 간성읍 장신리..사서함번호xxxx ㅋ..건봉사절을 지나 전방투입 ㅋ..아련한기억이 떠오름..전방소초에서 90mm불발탄 폭발사고나서 한달동안 정신교육했던거도 생각남..대민지원 등등 ㅋㅋ 그땐 힘들었지만..세월참 빠르네요..ㅎ
278 279 639 포병대대 ㅋㅋ
95년 1월번, 22사 신교대에서 근무했습니다. 강릉 잠수함사건으로 훈련병들 부대내 교육만 하던 때가 기억 납니다.
01군번 279브라보 입니다 안녕하세요
90군번에 55연대 3대대 본부중대에서 근무했습니다.
저는 92군번 53연대 본부에 있었네요. 전역하기 직전에 신막사 짓는다고 몇 달 동안 텐트생활 하다가 신막사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전역 했네요.
279포병대대 장신리, 부동리 12군번입니다.
저 있을 때 까진 639만 155 견인포였고 278, 279, 280은 105 견인포였는데 전역 후에 K-55 자주포로 바꾼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요
제가 여기서 막내일 듯한 분위기인데요??ㅎㅎㅎ
94 군번.......냉천리 부대서 근무했죠. 통문 소초에서 전방 근무했구요...추억이 새록 새록.....
가진 해안포 95년 제대했습니다. 간성 아직도 생각나네요. 휴가복귀때마다 시장에서 순대 사가던..
94군번입니다.
22사단 상급부대인 8군단 직할 전차대대에 있었네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95년인가 부대 가자마자 고성 산불이 엄청 크게 나서 탄약고 터지면 속초 날라간다고 인근 부대들 병력 총 출동해서 신평리 뒷길 전술도로로 엄청 돌아다녔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윗분 말씀처럼 그 동네에는 바람이 참 셌던 기억이 여전합니다. 특히 잼버리장 옆에 신평리에는 전차부대가 있어서 일명 마사토라는 흙을 많이 깔아놔서 바람만 불면 마사토가 얼굴을 때려 방풍 안경을 끼고 다녔던 기억도 납니다. 차량들도 마사토 맞아 유리창이 제대로 된 차가 없었고.....
그러다가 96년 가을에 유격 훈련 받다가 무장 간첩 내려왔다고 평소 지급 안하던 방탄복, 야시경장비, 실탄, 탄통 속의 수류탄도 지급받았네요.
그 때 우리 인사계가 니네들은 참 재수도 더럽게 없다. 군생활 꼴랑 26개월 하면서 실전이라니...... 하던 말이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그러고 보니 참 별일 많았네요.
오발사고로 그 당시 최신 권총인 k5 총상도 보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돼지 부대라고 불리는 HID 훈련중 추락사고로 순직한 분 모시고 강릉병원에 지원도 나가고, 비트 찾는다고 순찰 나갔다가 암구어 까먹은 11사단인가 지원 나온 애들이랑 총격전 할 뻔 했던 일들......
병장달기 전까지는 그냥 저냥 남들 하는 만큼 군생활 했었는데 병장달고 나서는 지금생각해도 참 별 짓 다 해본건 같아요.
덕분에 예전 추억이 생각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95년 제주도 성산(섭지코지 입구) 레이다 기지에서 근무했었는데
몇년전에 가봤는데 많이도 변했더군요.
기지앞 동산 구멍가게는 아직 그대로 남아있고
신양리 어촌계 계장님도 우연찮게 뵙고
가을 억새로 가득하던 섭지코지는 개발로 팬션이며 온갖 건물로 가득하더군요.
낮엔 관광객들 화장실로..
밤엔 초소 근무자들 매복 근무서던 매복호는
온데간데 없고
레이다 기지도 없어지고 그위에 도로가 생겼더군요.
혹시 제주도에서 전경으로 근무하셨던분들 계실려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