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방과후 수업에서 받아온 제브라다니오라는 물고기예요. 원래 4마리였는데 다 죽고 1마리 남았지만 생명력이
긴 건지 1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살아 있어요ㄷㄷㄷㄷ 수돗물 받아 2일 이상 둬야 염소가 사라진다 하여 물관리를
해야하는데 애가 못할 거 같고(쏟기라도하면 그야말로 헬게이트 열리니ㅠㅠ) 제가 초기부터 하다보니 1년넘게
제 담당입니다ㅠ 기실 지금까지 살아 있는 건 거의 제가 길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ㅎㅎㅎㅎ 친구들 물고기는
아직 살아 있는지 물어보라고 해보니 지금까지 살아 있는 물고기는 저희집밖에 없다고 ㄷㄷㄷㄷ 나름 학교에서는
자랑하고 있나 봅니다ㅎ 개학 다가오니 애들한테 자랑한다고 기념사진 좀 찍어달라기에 폰카로 찍어보려는데
이 놈이 얼마나 재빠른지 폰카로는 어림도 없네요ㅠ 그래서 이 물고기 찍으려고 고요히 쉬고 계신 카메라님을
깨워 호출했습니다 ㄷㄷㄷㄷ
큰 카메라 와서 물고기도 나름 프로필 찍는다 생각했는지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포즈 잡고 있어서 촬영은
쉽게 끝났지만, 까다로운 아이의 성향에 픽 된 게 없어서 재촬영, 또 재촬영ㄷㄷㄷ 제 눈에는 다 괜찮아 보였지만
사뭇 진지한 아이에게 선택된 사진이 없네요ㅠ 아침에 바쁜데 내일 또 하자고 하고 재촬영해 겨우 얻은 한장 ㄷㄷㄷ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는 중 이런 일들이 삶의 소소한 즐거움이랄까요ㅎㅎㅎ
제브라가 생명력이 엄청 강하더군요 ㄷㄷㄷ
네, 그런 거 같아요. 아무거나 잘 먹고요ㅎ 길게는 5년도 산다는데 그 때까지 물담당 해야하는지ㅠ
온열기가 없는 걸로 봐서 열대어는 아닌득...항상 대여섯 마리 새로 넣어놓으면 한 두 마리 살아서 한 1년 가고 글쵸....
그나마 아직까지 살아 있는 물고기는 나밖에 없다고 자랑 엄청 했나 봅니다. 다들 사진 보자고 했는데 지금까지 안 보여 주고 있다 휴대폰 개통하면서 보여줘야겠다고 하네요ㄷㄷㄷㄷ 개학하면 사진 보여주면서 관심 좀 받겠죠ㅎㅎㅎ
ㅎㅎ 매일매일 아침에 살아서 움직이는거 보면 뿌듯하죠...이번기회에 제대로 물생활 함 하시죠...한달에 한번 청소 싹 해주고 나면 기분이 그보다 더 좋을수 없다는...
물생활은 ㄷㄷㄷㄷㄷㄷㄷㄷ 제 몸 닦는 것도 힘든데 물고기 닦아주는 것까지 하는 건ㅠ
머리가 엄청 나빠서 본인 상황을 바로바로 까먹는게 아닐런지..
뭐.. 물고기 중에 머리 좋은 물고기는 드물죠 ㄷㄷㄷ 오죽하면 붕어대가리라는 말이 있을까요ㅎㅎㅎ
제브라... 잘키우니 5~6년도 살더군요.
그거도 마지막엔 물밖으로 튀어나와서 마른멸치가 되서 세상을 떠났어요.
아.. 5년이나!!! 저희도 물밖으로 튀어 나온단 말이 있어서 뚜껑 있는 놈으로 사용중입니다. 처음 받았을 때부터 쓰던 놈을 어항으로 쓰고 있는데 플라스틱이고 너무 작아서 좀 큰 걸로 바꿔줄까도 생각했지만 물고기 한마리라 돈 너무 쓰는 것도 그렇고 해서 아직까지 그대로 쓰고 있긴 하네요.
아이가 어릴수록 집에 생명체가 늘어납니다. ㅋㅋㅋ
마트에서 금붕어 이벤트로 받아오는 바람에 어항, 기포기 등등 하서 몇년 키우고..
장수풍뎅이 바람이 불어서.. 암수 한쌍을 사서 무한번식 시켜서 몇년간 아들녀석 반 애들에게 나눠주고..
햄스터 키우고 싶다고 해서 키웠더니... 또 무한번식하고..
극공감합니다....햄스터는 겨우겨우 뜯어말렸습니다..........ㅎㅎ
저도 이 물고기 이전에 누에고치 키운다고 뽕나무 찾아(의외로 저희 아버지 아파트에 뽕나무고 있더군요ㅎㅎㅎ) 잎 따오고 똥 치우고 2~3주 한 후 나방 만들어서 방생했습니다ㄷㄷㄷ 결국 제 일이었어요ㅠㅠ
제가 좀 키우는 걸 잘하나 봐요ㅎㅎㅎ
저는 햄스터 배고프면 서로 잡아먹는다고 겁줘서 안 키웠어요ㅎㅎㅎ 근데 사실이기도 하고ㄷㄷㄷㄷ
방과후 생명과학ㅠ 저희는 풍선몰리라고 물고기 받아왔는데..
역시나 제 일이 되어버렸네요
다들 그런가봐요ㅎㅎ
뭘 받아오든 자랑은 아이몫 키우는 건 부모몫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