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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프로젝트 4 월드 그레이트 게임 (101)


푸에토를 밀착 경호하는 부하들은
오랜 시간
아무 말 없이
사촌동생의 시신을
계속 노려보고 있는
그의 보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푸에토를 지키기 위해 자라왔고,
평생 동안
그 일을 해왔다.
그렇기에,
푸에토가
간혹 어이없는 일을 벌이더라도
거기에
의문을 품거나 의도를 의심하지 않았다.
스스로를
회사원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푸에토는
보통은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이었다.
어지간한 실수는
그냥 넘어갔고,
돈과 술과 약과 여자를 조직원들과 공유하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그러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조직의
하급관리원이라고 해도
조직원을 관리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자리였고,
그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지면
가끔씩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곤 했었다.
그리고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다.
너무 오랜 시간
아무 말 없이
계속 시신을,
얼굴의 3분의 1이 날아간 시신을 계속 노려보고 있었다.
그들은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푸에토가 저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주변 사람들의 목숨이 위험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자신들은 아직까지 무사했지만,
그 행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었다.
지금처럼
그의 보스가
정신적으로 괴로운 상황이라면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경호원들은 불안한 마음이 들었고,
그 중 한 명은
자신도 모르게
불안한 마음을 달래려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의 눈에
창 밖에 매달려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누어진 총구가 보였다.
쾅쾅쾅
그의 생에서 마지막으로 본 장면은 불꽃을 뿜는 총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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