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감지 않겠다고 버텨서 내일감기로 약속 했어요.
오늘이 약속한 내일인데.
놀이터에서 흠뻑 젖을정도로 놀다 들어와
목욕시키며 머리감자고 하니 눈물콧물 흘리며
악지르고.. 안감겠다고 약속도 안지키겠다고
저에게 으름장을 놓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말을 잘 알아듣는 아이라
"그래. 너도 엄마부탁 들어주지 않으니
엄마도 너의 부탁은 들어주지 않을거야."
하고 몸도 닦아주지 않고 제 할일만 하고 있느니
목이 마른지 물을 달라고 하며
"엄마 이제 내일되면 머리 잘감을게요.
목말라요. 물주세요.." 하네요.
물을 주며 이러저러해서 엄마가 잠시 화가나서
그랬어. 미안해 .. 하고 사과하고
"엄마 화났을때.. 기분이 어땟어?" 물어봤습니다.
잠시 생각하던 아이는.
"엄마 화나도 예뻤어~" 라고..
갑자기 눈물이 펑펑 나고.. 이 어린 아이를 상대로
나는 무슨짓을 한건가 싶었어요.
어른이 되려면 나는 한참 멀었구나 싶고..
바보멍충이해삼멍게닭 같은 나..
이쁘다는 말에 넘어갔네요?ㅎㅎ
아이 : 힣 내일도 안감아야지
애가 벌써 세상 사는 법을 터득했네요 ㅎㅎ
아기를 보니 어머님 미모가 짐작이 가네요ㅋㅋ
4살도 미술학원을 가는군요 ㄷㄷㄷ
'크큭 쉽군...'
화냈다가 후회하고 또 다시화냈다가 후회하고
이런 패턴의 반복인것 같아요 ㅜㅜ
특히 맞벌이 부부들은 항상 아이에게 뭔지 모를 죄책감에
항상 그러는 듯요 ㅜㅜ
아이와 싸우면 안되죠.ㅋㅋ
귀여워요 ㅋㅋㅋㅋㅋ 내복 배바지!
와~ 정말 그 말을 들었는데 엄마인 님의 마음이 어땠을지 상상이 가요~ 전 만9개월 아이 키우는 엄마인데 저희 애기도 얼른 말 해서 저렇게 이쁜 말 하는거 듣고 싶네요~
아빠는 화나도 잘생겼어.
아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합니다.
어제 약속하길 '내일은 할게요' 했다면, 오늘은 반드시 하는 게 좋아요.
물론 부모님들도 아이들에게 '내일 해줄게'했다면 반드시 해 줘야 하고요.
애초에 현 상황을 모면하고자 미래약속을 남발하는 건 신중하지 못한 성격을 키워주게 됩니다.
4살이면 한참 자기주장 시작하는 나이죠. 미운 4살. ㅎㅎㅎ
오지랖을 떨자면 내일하자는 말은 평소 부모님이 그말을 좀 쓰셨나봐요. 따님이 그걸 이미 배운 것 같아요.
언잖아하지 마시고 그냥 애 먼저 키운 사람의 지나친 충고라고 생각해 주세요.
전 이미 애들이 다 저보다 커버려서... 아쉽네요. ㅎㅎㅎ
규칙이없네요. 내일 하기로 했으면 무슨일이 있어도 해야죠. 떼쓰고 안감고 화내고 풀고 또 약속하고.
이러면 떼만 더 강화하는거예요.
작은일에도 다 떼쓰고 고집부리게 됩니다.
그러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니까요.
애랑 싸우고 금방포기해버리지마시고.
규칙, 약속 이런걸 상기시키세요. 부정적인 감정 드러내지 마시고요.